바이블과 함께 서양 문화의 두 축을 이루는, 천지창조에 관한 대서사시
“시인의 예감이 그르지 않다면 단언하거니와 명성을 통해 불사(不死)를 얻은
나는 영원히 살 것이다.”
『변신 이야기』는 그 내용의 방대함은 물론 수려한 문체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최고 전범으
로 평가된다. 서양 중세 문화는 기독교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라는 두 축을 중심으
로 형성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이 책은 아직 기독교에 물들지 않은 서양 고대의 인식
체계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 한편 시대를 뛰어넘어 수많은 작가와 시인과 화가들의 상상
력을 자극하는 예술 창조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이 책에 담긴 세계에 대한 풍부한 모티프들
과 시적 상상력들은 서양의 인문학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할
것이다. 나아가 하늘이 열리던 아득한 때와 사람이 살게 된 시대 사이에 가로놓인 긴긴 세월
을 일시에 뛰어넘는 신화적 경험도 가능하게 할 것이다. ─ 이윤기, 「역자 후기」 중에서
진정한 시인의 모범. ─ 셰익스피어
정통 라틴어로 사랑을 노래한 마지막 애가 시인. ─ 쿠인틸리아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