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하느님

권정생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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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정증보판에 부쳐 …… 김종철 책머리에 유랑걸식 끝에 교회 문간방으로 우리들의 하느님 십자가 대신 똥짐을 휴거를 기다렸던 사람들 침묵하는 하느님 앞에서 인간의 삶과 부활의 힘 종교의 어머니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가정 파괴범 물 한 그릇의 양심 사람다운 사람으로 팥빙수 한 그릇과 쌀 한되 태기네 암소 눈물 제 오줌이 대중합니다 슬픈 양파농사 유기농 실천회에 다녀와서 녹색을 찾는 길 편지 세상은 죽기 아니면 살기인가 사랑의 매 쌀 한톨의 사랑 효부상을 안 받겠다던 할머니 영원히 부끄러울 전쟁 꽃을 꽃으로만 볼 수 있는 세상이 서태지와 아이들 쥐주둥이 찧는 날 새소리가 들리던 시골 오솔길의 아이들 아이들이 알몸으로 멱감던 시절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슬픔마저도 효선리 농부의 참된 농촌이야기 ‘비참한 사람들’의 삶 세상살이의 고통과 자유 죽을 먹어도 함께 살자 분단 50년의 양심 새야 새야 제발 그만 죽이십시오 백성들의 평화 골프장 건설 반대 깃발이 내려지던 날 승용차를 버려야 파병도 안할 수 있다 아홉살 해방의 기억들 시 애국자가 없는 세상 동화 용구 삼촌 오두막 할머니 할매하고 손잡고 빌뱅이언덕 밑 오두막에 살면서―권정생 선생 행장 …… 김용락 이 땅 ‘마지막 한 사람’이었던 분 …………………………… 이계삼 권정생 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권정생 선생 1주기를 맞아《우리들의 하느님》개정증보판을 발간하다. 개정증보판에 부쳐 중에서: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권정생 선생이 돌아가신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지금 1주기를 맞으면서 나는 선생님이 더이상 우리들 곁에 계시지 않는 것이 새삼 말할 수 없이 허전하다. 물론 선생님이 많은 글을 남겨놓았다는 게 우리들에게 위안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는 더는 저 조탑리의 작고 어두운 골방으로부터 나오는 유례없이 부드럽고 간곡한, 그러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무서운 목소리를 듣는 행복을 누릴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 선생님은 어쩔 수 없이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만 살아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나는 유감스러운 것이다. 이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녹색평론》편집실에서 우리들이 생각해낸 것이 이 책, 즉 선생님의 산문집《우리들의 하느님》의 개정증보판이다. 이번에 개정증보판을 내면서 우리는 선생님의 글 가운데서 책으로 묶여지지 않은 산문을 더 찾아보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다만《우리들의 하느님》이 나온 후에《녹색평론》에 발표되었던 선생님의 글 몇편과 작년《녹색평론》의 권정생 추모특집에 실렸던 두편의 글을 추가하여 증보판을 찍기로 하였다. 권정생은 뛰어난 아동문학가임에 틀림없지만, 단순히 아동문학가라고 해서는 그 본질을 드러낼 수 없는 문인이자, 사상가이다. 그는 권력있는 자들과 그들의 세계에 대하여 거의 본능적인 위화감(違和感)을 느끼고 있었고, 그런 감정을 별로 숨기지 않았다. 그 대신 이 세상의 약자들―사람과 사람 아닌 것을 포함한―에 대한 그의 본능적인 연민 혹은 사랑은 측량할 수 없이 깊었다. 아마도 그것은 그 자신의 철저한 밑바닥 체험과 평생에 걸친 병고(病苦)와 관계가 없지 않을 것이다. 혹은 그의 기독교 신앙과도 관계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권정생은 이른바 교인다운 티를 조금도 내지 않았다. 그는 여하한 권력욕망도, 권력의 그림자와도 인연이 없는 철저히 소박한, 꾸밈없는 촌사람이었다. 그는 ‘산상수훈(山上垂訓)’의 가르침을 문자 그대로 믿은 기독교인이었다. 그가 자본주의 근대문명과 근원적으로 화합할 수 없는 ‘비근대인’으로서의 일관된 삶을 살아간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오늘날 이 나라의 독서계에서 권정생은 계속해서 읽히고,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권정생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가 과연 얼마나 상투적인 수준을 벗어나 있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아마도 권정생의 문학과 사상에 대한 성숙한 이해와 연구는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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