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품관인법의 연구

중국 육조(六朝) 시대 혹은 위진남북조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귀족 중심의 관리선발체계인 '구품관인법(九品官人法)' 을 통해 중국의 중세사 흐름을 읽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한대와 송대 사이에 놓여 있는 육조 시대의 관리제도에 대한 수많은 오류를 바로 잡으며 중국 중세의 제도사를 아우르고 있다. 서론에서 한나라 이후 등장한 위진 시대부터 수당(隨唐) 시대의 배경을 살핀 저자는 2편 '본론'에서 약 40여 개의 도표로 일목요연하게 당시 관리 체제의 변천사를 정리하고 있다. 3편 '여론'에서는 관료제와 귀족제, 귀족과 호족, 사인과 서리, 남조와 북조 등 2개의 특정 주제를 짝지어 서로 대비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을 취해 중국 중세의 위진남북조 시기의 특징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