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작을 다시 읽는 즐거움,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열일곱 번째 책
어디까지 현실이고, 어디까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세계로 안내하는 제임스 매튜 배리의 대표작 『피터 팬』이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열일곱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입체적인 캐릭터 묘사와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들은 읽는 내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작가의 우아하고도 유머러스한 문체는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 준다. 또한 원문을 그대로 번역해 놓아 그동안 요약본에서는 알 수 없었던 피터의 숨겨진 아픔과 사악하기만 한 줄 알았던 후크의 새로운 면모를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환상의 섬 네버랜드에서 펼쳐지는
동화 같은 모험 이야기
별이 밝게 빛나는 어느 날 밤, 달링 부부가 외출한 틈을 타 피터 팬이 자신의 그림자를 찾으러 웬디를 찾아온다. 피터 팬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는 네버랜드에서 인어와 요정들에 둘러싸여 ‘집을 잃어버린 소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런 그를 쫓아 웬디와 어린 두 동생들이 ‘환상의 섬’ 네버랜드로 떠나면서 그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인디언 부족의 공주’ 릴리 구출 사건, 인디언과의 전투, ‘고립된 자들의 섬’에서의 탈출 사건 등 매일매일 수많은 사건들이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상상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네버랜드를 그림으로 만나다
『어린 왕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캐릭터의 매력이 강한 명작들을 새롭게 구현하여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김민지 작가가 이번엔 『피터 팬』과 만났다. 착하고 순수한 모습 이면에 아이 특유의 영악함과 이기심을 가진 피터 팬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었다. 아이들의 꿈과 상상의 조각들로 이루어지는 만큼 더욱 환상적인 네버랜드의 모습은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져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피터 팬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어렸을 때 한 번쯤은 꿈꾸어 본 세계가 구현되는 기쁨을, 기존의 피터 팬에 질린 독자에게는 새로운 매력을 가진 피터 팬과 만나는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영원한 동심을 심어 주는 『피터 팬』
‘늙지 않는 소년’ 피터 팬은 영원한 동심의 상징이다. 그의 천진난만하고도 장난기 가득한 모습은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유년 시절의 순수함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에게는 동경심을 품게 한다.
하지만 『피터 팬』에는 신비한 세계 네버랜드 이야기와 신 나는 모험만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어른이란 존재를 순수하지 못하며 재미없고 ‘항상 모든 일을 그르치는’ 존재로 비판하는 피터 팬을 통해 어른 독자로 하여금 어른이 된다는 것과 어른의 자세에 대해 고민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