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바다로 난 길 '블루로드' 풍경, 그 이상의 풍경을 만나다 '푸름'에는 그 색깔만큼이나 셀 수 없는 감정들이 담겨 있다. 풋풋한 사랑이 있고, 햇살 같은 웃음과 위안이 있고, 바다 같은 그리움이 있고, 부서지는 파도 같은 아픔이 있으며, 짜디짠 슬픔도 있다. 아드리아가 품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푸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 이름조차 파래서 건드리면 생각만 해도 금세 '푸름'이 번지는 곳. 나의 감정을 홀로 만나고, 구겨진 기억을 다려 펴고, 사람의 기억을 매만지는 게 여행이라면, 크로아티아는 여행의 또 다른 이름이다. - 프롤로그 중 - 조지 버나드 쇼가 말했다, "지구상에서 천국을 찾으려거든 '두브로브니크'로 가라" "지구상에서 천국을 찾으려거든, '두브로브니크'로 가라." 미국의 유명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 그는 왜 파리, 런던, 로마, 아테네 같은 유럽의 내로라하는 다른 도시들을 제치고 유럽의 작은 나라, 우리에겐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나라,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를 두고 이런 극찬을 했을까. 지상의 천국 두브로브니크를 품고 있는 나라, 생각만 해도 낭만과 행복이 번지는 바다 아드리아 가 품고 있는 나라, 유럽 속의 특별한 유럽, 유럽인들이 사랑하고 자랑하는 최고의 휴양지. 우리에게는 낯설고도 먼 나라일 뿐이지만, 크로아티아는 연일 맑은 지중해성 기후와 천혜의 자연 이 어우러진 풍광으로 많은 유럽인들에게는 이미 '아드리아의 보석'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의 시선은 어딜 가나 한 폭의 그림이 되고 한 장의 예쁜 엽서가 되는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소개하는 데만 머무르지 않는다.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로서의 아름다운 크로아티아뿐만이 아닌, 한때는 로마의 일부, 그리고 베네치아 공국에도 속했던 오래된 역사의 흔적, 최근 유고슬라비아 연방국가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내전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도시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다. 위로는 푸른 하늘이, 아래로는 파란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블루로드'의 나라, 저자는 크로아티아의 눈부신 풍광을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기억과 과거 연인과의 기억을 함께 더듬어나가면서 크로아티아 '블루'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 속의 크로아티아는 때론 풋풋한 사랑과 같지만 때론 끝없는 바다 같은 그리움이 가득한 곳이고, 때론 햇살 같은 웃음과 위안이 가득하지만 때론 부서지는 파도 같은 아픔과 슬픔으로 가슴이 아려오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블루'와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오래된 도시의 골목을 걷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부터, 거인이 만든 마을 모토분까지 크로아티아는 '여행 정보서'에조차 수도 자그레브와 아드리아의 진주라 불리는 두브로브니크, 그리고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플리트비체 정도만 소개되고 있는, 여전히 낯설고 생소한 나라이다. 여행깨나 한다는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아드리아가 품고 있는 나라, 파란 바다, 파란 하늘, 호박색 지붕, 축구를 잘하는 나라···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낯설고도 먼 나라, 크로아티아. 저자는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크로아티아라는 나라를 구석구석 여행하면서 왜 이 작은 나라가 '지상낙원'으로 불리며 많은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는지를,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하고도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편의 소설 같은 필치로 조곤조곤 들려주고 있다. 수도 자그레브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두브로브니크, 호수와 숲이 절경을 이루는 플리트비체부터 모든 여행자들이 동경해 마지않는 마르코 폴로가 태어난 곳 코르출라, 바위산 아래 한폭의 그림처럼 자리한 마을 두체, 고깔 모양의 해변이 인상적인 즐라트니 라트, 사람마저 풍경이 되는 동화 속 마을 스크라딘, 거인이 만든 신비한 도시 모토분에 이르기까지······.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음직한 대표 도시부터 그 어떤 여행서에서도 소개된 적 없는 소도시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기억을 훑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낯설지만 사랑스러운 나라, 크로아티아의 숨은 매력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크로아티아가 어떤 나라야? 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축구를 잘하는 나라, 유럽의 변방에 있는 나라가 아니라 이렇게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아드리아 바다처럼 깨끗해서 반짝반짝 윤이 나는 곳, 많은 상처를 지녔음에도 여전히 따뜻한 사람들이 낯선 당신에게 망설임 없이 미소를 보내는 곳, 두어 시간이면 닿을 거리도 훔치고 싶은 풍경에 멈추고 또 멈추느라 하루를 훌쩍 넘기게 되는 곳,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슬픈 나라, 그래서 누구든 마음 한쪽을 내줄 수밖에 없는 나라, '그곳이 바로 크로아티아야'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