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철학의 즐거움속에 펼쳐지는 철학적 세계사! 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며 역사의 흐름은 자유의 발전과정이다! 헤겔 철학의 완성 철학적 세계사를 보라! 역사는 어떻게 근대 유럽으로 이어졌는가! 그 세계사의 본질을 꿰뚫는다! 글로크너 판 원본에 충실한 완벽 번역! 신플라톤학파의 철학과 르네상스 이래의 근대사상을 독자적 관점에서 논리학.자연철학.정신철학의 3부로 체계화한 독일 철학의 거장 헤겔. 헤겔은 베를린 대학에서 ‘세계사 철학’이라는 반년 단위의 강의를 총 5번 했다. 모두 겨울 학기(10월 하순 개강~3월 하순 폐강) 강의로 1822∼23년, 1824∼25년, 1826∼27년, 1828∼29년, 1830∼31년 5회였다. 이 강의는 헤겔 생전에는 활자로 된 것이 없었다. 헤겔이 죽은 뒤 제자 E. 간스가 헤겔의 원고와 청강생 노트를 근거로 편집한 「역사철학강의」가 1837년에 출간되고, 3년 뒤 1840년 간스판을 개정하고 보충한 두 번째 판이 아들 K. 헤겔의 편집으로 출판되었다. 글로크너판 헤겔전집 11권은 K. 헤겔 편집 두 번째 판을 그대로 채용했다. 지금 독일어판으로 보급되고 있는 주어캄프판 전집 12권도 같은 두 번째 판을 채용하고 있다. 글로크너판 또는 주어캄프판이 헤겔 강의의 현장감을 잘 전달하고 훌륭하게 정리되어 있다. 헤겔철학 대표적 입문서 「역사철학강의」는 그의 「미학」과 더불어, 헤겔철학에 대한 입문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것은 아마도 「역사철학강의」가 원리적 체계의 구체적 적용에 속하는 것으로서, 이성의 역사적인 발전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바꿔 말하면, 이론의 면만을 취급한 다른 저서와 달리, 구체적이고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 이념의 전개가 생생한 형태로 나타나 있기 때문에, 사상(事象) 그 자체의 흥미를 쫓고 있는 가운데 자연히 이념 그 자체, 원리 그 자체가 파악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념의 논리가 명확히 이해된다는 것이다. 「역사철학강의」는 헤겔철학의 완성이다. 그는 이 책에서,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엔치클로페디」에서 확립한 정신의 3형태(주관적 정신?객관적 정신?절대적 정신)와 역사철학의 3형태인 개인?민족정신?세계정신의 관계를 상세히 밝혔다. 특히 절대적 정신과 세계정신과의 관계에 관한 헤겔의 철학적 세계사는 이성변천으로 이끌어준다. 근대를 바탕으로 한 헤겔 역사철학 역사철학은 세계사를 이성의 변천으로서 밝히고 있으며, 인간 세계사를 자유 발전의 과정으로서 그려내고 있다. 헤겔은 자신만만하게 단언했다. “사실을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적어 내려가는 역사,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과거의 사실을 바라보면서 온갖 각도에서 반성하는 역사, 하지만 철학적 역사는 이런 역사들과 다르다. 철학적 역사는 역사 속에서 자유를 투시하고 이성을 통찰해야만 한다. 아니, 이 역사라면 분명 자유를 투시하고 이성을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헤겔의 자신감은 유럽 근대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굳은 신뢰에서 비롯되었다. 헤겔의 역사철학은, 유럽 근대를 바탕으로 해야지만 비로소 성립되기 때문이다. 헤겔은 오랜 옛날부터 시작된 인류의 발자취를 하나하나 더듬으면서 역사의 이성을 발견했던 게 아니다. 헤겔은 ‘유럽 근대’라는 그 시대의 사회적 동향을 주목했다. 이 책에서는 유럽 근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대사건으로 3가지를 들었다. 종교개혁, 계몽사상, 프랑스혁명이다. 이 사건들의 밑바닥에서 일어난 자유와 이성의 태동이야말로, 헤겔에게 세계사의 본질로서 다가왔던 것이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확립하고, 이성적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유럽 근대의 역사적 과제였다. 그리고 그 과제를 완벽하게 실현한 것이, 헤겔 자신이 살아 왔던 유럽 근대의 역사 그 자체였다. 자유와 이성의 태동, 그 세계사의 본질 “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며, 역사의 흐름은 자유의 발전과정이다." 이 헤겔의 역사관은 유럽 근대 한가운데에 서서, 유럽 근대를 마주 대하며 당당하게 긍정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역사관이었다. 그 자신감에 가득 찬 역사관을 가지고, 근대 이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자유와 이성에 대한 발소리는 어느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들을 수 있는 것일까. 그 문제의식이 헤겔 역사철학의 기본적 모티프이다. 바꿔 말하면, 그것은 유럽 근대의 깊이를 과거로 돌려 확인해가는 작업이다. 과거 세계의 움직임이 어떤 형태로 근대에 흘러들어오고 있는가. 이른바 시간의 두께로 근대를 파악하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물론 역사상의 모든 움직임이 유럽의 근대로 흘러들어간다고는 할 수 없다. 모든 인류 역사가 근대를 긍정하는 사실로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인류 역사에는 자유나 이성과 인연이 없는 세계뿐 아니라, 자유나 이성을 억압하는 움직임도 적지 않았다. 그러한 비자유와 반이성의 사상과 부딪치며, 이것을 교묘하게 심판하면서 끝까지 자유와 이성의 빛을 이끌어내는 것이 헤겔의 역사철학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저 헤겔과 마주하고 헤겔의 철학적역사이야기를 마음껏 즐기면 된다. 자유, 이성, 나아가서는 공동정신, 법, 인권, 정의라는 이념이, 역사상의 갖가지 사건이나 인물 가운데 어떻게 구현되어 가는지. 이념과 사상이 서로 다투는 모습은 유럽 근대의 한계까지도 보아야 하는 현대 독자들에게 철학의 즐거움을 만끽시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