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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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건축의 대부,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주택 순례 세 번째 이야기 《건축가가 사는 집》은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일본 건축가들의 자택을 방문하고 써 내려간 건축 견학기이다. 국내에 선보였던 《내 마음의 건축》과 《집을, 순례하다》에 이은 세 번째 주택 탐방기로, 이번 주택 순례기에서는 미국, 네덜란드, 대만 등 세계 각지에 있는 일본 건축가들의 자택을 살펴보았다. 찰스 임스의 주택을 연상시키는 '다나카 레지던스'부터 폐선 직전의 낡은 페리를 구입해 주택과 스튜디오로 개조한 ‘닐스의 페리보트 하우스’, 그리고 동물의 보금자리를 방불케하는 '중심이 있는 집'까지, 총 스물네 채에 이르는 건축가의 집을 찾아 그 속살까지 샅샅이 살펴보았다. 서른 둘에 자신의 건축설계사무소를 설립한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주택만을 전문으로 설계해온 건축가이다. 그런 그가 쉰을 앞두고, 학생 시절 동경했던 20세기 명작 주택을 찾아 보고, 지금껏 걸어온 자신의 자취를 되돌아보는 여행을 시작했다. 일본의 한 매체에 그 견학기를 연재하며 20세기 주택사에 길이 남을 명작 주택을 돌아보았던 그가 연재를 끝내면서 깨닫게 된 것은 명작 주택 중 상당수가 건축가 자신의 집이라는 사실이었다. 건축가가 자신의 집을 짓는다면? 20세기 건축계의 대부라 일컬어지는 건축가 필립 존슨은 거침없이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했다고 생각되지만, 그런 필립 존슨에게도 '건축주'라는 존재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존슨 자신이 등장해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자택 건물을 안내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 [괴짜 건축가의 다이어리Diary of Eccentric Architect]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다. "건축주란 인간들은 최악이야. 내게 있어 유일하게 훌륭한 건축주는 나 자신뿐이지!" 이 책의 저자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이 장면에 공감했던 기억이 있다고 고백하는 한편 일본의 한 잡지사로부터 ‘건축적인 읽을 것’을 연재해보자는 연락을 받았을 때, 필립 존슨이 했던 이 말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고 했다. 모르긴 몰라도 나카무라뿐 아니라 그 장면을 본 건축가라면 대부분이 그 장면에 공감했을 것이다. 건축가 자택을 방문해 둘러본다는 기획은 그렇게 탄생했다. ‘최고의 건축주’가 되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건축가의 자택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건축가가 지은 집 그리고 건축가가 사는 집 이 책에 등장하는 스물네 채의 집은 건축가의 삶의 모습까지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한 집이다. 평소와 달리 건축주의 안색을 살필 필요도, 건축주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일도 없었던 건축가가 오직 자신의 신념대로 실력을 발휘한 자택에는 그 건축가가 지닌 이상과 신념을 비롯해 온몸으로 체득한 기술과 감각, 때로는 인생관과 인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와 더불어 《건축가가 사는 집》에는 주택 순례자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재치와 위트까지 더해졌다. 건축가 자택을 찾기 전, 그 스스로 마음속에 세워두었다던 방침은 ‘숨겨진 명작, 수작, 가작을 가능한 많이 찾아갈 것’, ‘본인이 설계한 자택에서 건축가와 그 가족이 본연의 모습으로 생활하는 진짜 모습을 놓치지 말 것’. 이 방침에 충실히 따른 그의 탐방기를 통해 우리는 건축가의 리얼한 삶의 모습까지 안내받게 된다. 기호일보 2014년 3월 13일자 http://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1095 연합뉴스 2014년 3월 14일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805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