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가스통 도렌 · 인문학
456p
구매 가능한 곳
별점 그래프
평균3.4(7명)
평가하기
3.4
평균 별점
(7명)
세계에는 6,500 개 정도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이 책에 소개된 20개의 언어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다. 당신이 만약 이 20개 언어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세계 인구의 4분의 3과 어느 정도는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수많은 언어 가운데 이 20개의 언어가 살아남아 널리 쓰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 언어들의 기원을 추적하고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때로는 핏빛 역사로 물든 언어 발달사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낸다. 해독이 불가해보이는 그들의 문장을 해독하고 보석 같은 어휘와 단어를 들려주며 독창성과 모방성을 비교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한 언어의 문법은 그것을 말하는 사람의 세계관을 반영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9주년] 해피 젝시 데이!

젝시믹스 9주년 기념 ~80% 빅 세일

젝시믹스 · AD

별점 그래프
평균3.4(7명)

[9주년] 해피 젝시 데이!

젝시믹스 9주년 기념 ~80% 빅 세일

젝시믹스 · AD

저자/역자

코멘트

1

목차

서문 _ 스무 개의 언어: 세계의 절반 ? 4 20 베트남어 _ 언어 등반하기 ? 13 19 한국어 _ 소리와 감성 ? 43 18 타밀어 _ 죽고 사는 문제 ? 69 17 터키어 _ 회복할 수 없는 개선 ? 87 16 자와어 _ 높여 말하기, 낮춰 말하기 ? 109 15 페르시아어 _ 제국의 건설자들과 건설 노동자들 ? 125 14 펀자브어 _ 성조는 메시지다 ? 149 13 일본어 _ 언어적 성분리정책 ? 167 12 스와힐리어 _ 아프리카의 무심한 다중언어 ? 181 11 독일어 _ 중앙 유럽의 괴짜 ? 205 10 프랑스어 _ 다름에 죽음을! ? 223 9 말레이어 _ 승리의 언어 ? 243 8 러시아어 _ 인도유럽어족이라는 것에 대해 ? 263 7 포르투갈어 _ 기대 이상의 성과 ? 281 6 벵골어 _ 아부기다스 세계 대표들 ? 301 5 아랍어 _ 아랍어 콘사이스 사전 ? 327 4 힌디-우르두어 _ 하나인가, 둘인가 ? 349 3 스페인어 _ Ser냐 estar냐, 그것이 문제로다 ? 371 2 북경어 _ 신화적 중국 문자 ? 389 2b 한자와 일본어 ? 409 1 영어 _ 특별한 공통어? ? 421 참고 자료 ? 442 감사의 글 ? 447 옮긴이의 말 ? 450 사진 출처 ? 454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국만큼 단일 언어가 지배하는 나라는 드물다는 것이 역자의 말이다. 집에서 쓰는 말과 공공기관과 교육현장에서 쓰는 말, 언론과 법원에서 쓰는 말이 동일하다.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미국만 해도 영어와 스페인어가 거의 공용으로 쓰이고 인도는 3~4개의 공용어가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신분에 따라 엄격하게 분리된 언어를 사용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3~4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보통이다. 어찌 보면 단일 언어의 혜택 속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언어적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관심을 가질 기회가 적은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런 면에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언어에 대해 깊이 있으면서 흥미롭게 소개해주는 이 책은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한국어도 20개 언어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세계에는 6,500 개 정도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이 책에 소개된 20개의 언어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다. 당신이 만약 이 20개 언어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세계 인구의 4분의 3과 어느 정도는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수많은 언어 가운데 이 20개의 언어가 살아남아 널리 쓰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 언어들의 기원을 추적하고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때로는 핏빛 역사로 물든 언어 발달사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낸다. 해독이 불가해보이는 그들의 문장을 해독하고 보석 같은 어휘와 단어를 들려주며 독창성과 모방성을 비교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한 언어의 문법은 그것을 말하는 사람의 세계관을 반영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언어학과 문화사가 뒤섞인 흥미로운 문명기행이자 언어에 대한 지독한 탐구의 결과물인 〈바벨〉은 당신이 세상을 보는 방식,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말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 〈바벨〉은 단지 자음과 모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제국과 대륙에 대한 서사이다. 언어는 권력이다. 때로 그것은 목숨, 욕망과 죽음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 〈타임즈〉 예수는 과연 무슨 언어를 사용했을까? 알렉산더 대왕과 징기스칸이 썼던 말은 무엇일까?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그렇다면 영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그만큼 탁월한 언어일까? 왜 프랑스어는 아름답다고 말할까? 페르시아어와 아랍어는 어떻게 다른가? 포르투갈어가 그토록 많이 퍼진 데 비해 비슷한 식민지를 두었던 네덜란드어가 그러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언어에도 성별이 있는 걸까?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20개의 언어를 언어학을 기본 배경으로 하여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때론 정치적으로 살펴본 <바벨>은 이용자수가 적은 순서대로 베트남어에서 시작하여 한국어, 타밀어, 터키어 등을 거쳐 이용자가 가장 많은 영어로 끝나는 언어여행기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언어에 얽힌 역사와 인물, 사건들을 접할 수 있고,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각기 어떤 언어를 어떻게 구사하고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대개 한국어가 배우기 어렵다고 하지만, 각 언어들은 대개가 고유한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배움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고, 어느 언어가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 비록 이 책에서 인용한 바에 따르면, ‘독일어’가 20개 언어 가운데 가장 어려운 ‘괴짜 랭크’ 1위를 차지했지만 말이다. 영어가 세계적인 공용어가 되었다고 해서 영어가 다른 언어보다 더 우월하다고 볼 수 없는 것도 그 이유다. 세계적인 언어가 된 것은 그 때, 그 시점에, 적절한 장소에 있었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앞으로 영어가 계속해서 세계 공용어의 지위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각 나라마다 자국의 언어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람들은 문학작품과 각종 문헌, 혹은 노래를 통해 자신의 언어를 찬미하고 기린다. 어쩌면 그중에 으뜸은 프랑스어일 것이다. 1671년 프랑스의 문법학자인 도미니크 부우르 주교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언어들 중에 프랑스어야말로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매끈한 발음을 가지고 있다. 중국인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며, 독일인들은 툴툴거리고, 스페인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이탈리아인들은 한숨을 쉰다. 그리고 영국인들은 휘파람을 분다. 오직 프랑스인들만이 제대로 말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언어에 대한 자긍심이 하늘을 찌르는 경우다. 이에 질세라 아랍어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이렇게 찬양한다.“부자, 가난한 사람, 배운 사람,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이슬람교의 문화적 유산으로 존경받는다. (……) 아랍어의 아름다움을 능가할 것이 없으며, 아랍어는 감동을 전하는 천상의 언어이며 완벽한 균형과 간결함을 가졌다.” 때로 언어는 강제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 때 한국이 그랬듯이, 지배계층이 특정 언어의 사용을 강제하는 경우, 목숨을 걸고 저항하는 경우도 있었다. 타밀어가 그런 운명이었다. 때로 정부가 나서서 언어 체계를 확립하고 국민들에게 쓸 것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경우도 있다. 근대 터키어가 그랬다. 한국어의 경어 체계가 너무 까다롭다고 생각하지만 인도네시아 자와어의 엄격한 격식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다섯 단계의 격식을 가진 자와어는 말을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에 따라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말을 쓰는 것이 당연하며 그 사람과 관련된 행위, 물건에 대한 단어도 조금씩 다르다. 공식석상의 언어와 집안에서의 언어도 다르며 주인이 쓰는 말과 하인이 쓰는 말이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이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이와 비슷하게 베트남어로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나 많은데,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상황에 따라 화자는 적절한 것을 골라서 써야 한다. 아프리카로 건너가면 여기야말로 각종 언어의 용광로이다. 수백에서 수천 개의 언어(정확히 모름)가 현존하는 아프리카에서 사실상 공용어는 없으며,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는 ‘스와힐리어’다. 책에 소개된 카메룬 출신의 조나스는 5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폴리그랏인데, 아프리카에서는 이렇게 2~3가지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아프리카인들이 언어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서일까? 이들을 둘러싼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이 이들에게 그런 다중언어 습득을 유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 구양성서에 나오는 ‘바벨’은 ‘혼돈’을 뜻한다고 한다. 우리는 6천 개의 언어가 존재하는 ‘바벨’에 살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다양성인가! 모든 언어를 통역하는 ‘바벨피시’가 나온다고 해도 이토록 다양한 언어의 세계는 그대로 존재할 것이다. 언어는 그걸 말하는 사람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1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