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

에밀 루더
2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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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스타일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에밀 루더의 명저 『타이포그래피』 한국어 개정판이자 복원판. 이 책은 1967년 처음 출간된 이래로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교육의 기본 교재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교재로 인정받으며 스위스 디자인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기존 한국어판은 오리지널 디자인을 변형하고 「색(Colour)」 장을 포함한 일부 내용이 삭제된 축약본을 바탕으로 했으나, 이번 개정에서 원어인 독일어를 번역하고, 에밀 루더가 디자인한 원서 초판 디자인을 복원했다. 에밀 루더는 21년간 바젤산업학교(현 바젤디자인예술대학)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치며, 비대칭 레이아웃, 그리드 사용, 산세리프 글꼴, 왼쪽 정렬과 오른끝 흘리기 등으로 유명한 스위스 스타일을 선도했다. 이 책은 총 19장에 걸쳐 타이포그래퍼가 타이포그래피 소재를 활용하는 여러 가지 방법과 유용한 제안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모방하는 악습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뛰어난 디자인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깊은 생각을 기초로 한다는 것을 일깨우고자 한다. 그는 완성된 결과 각각에 대한 고찰보다는 작품이 어떻게 구축되는지에 대한 지식과 타이포그래피를 최종적인 디자인으로 이끄는 흔들림 없이 깊은 사고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 책은 타이포그래퍼뿐만 아니라 현대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를 위한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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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개론 쓰기와 인쇄 기능과 형태 형태와 반(反)형태 타이포그래피의 기법 구조화 기하학적, 시각적, 유기적 측면 비례 점, 선, 면 대비 회색도 색 글과 형태의 일치 리듬 즉흥성과 우연성 일관된 디자인 변형 움직임 글자와 그림 추천사와 해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2년만에 에밀 루더의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복원한 타이포그래피의 명저이자 걸작 “이 책은 에밀 루더 「타이포그래피」의 한국어 개정판이다. 한국어 초판의 잘못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먼저 왜곡된 판형을 시각적 정사각형으로 바로잡았다. 원서 초판의 독일어를 우리말로 옮겼고 원서 4판과 한국어 초판에서 삭제된 내용도 모두 되살렸다. 현재 유럽에서 유통 중인 원서에서도 고쳐지지 않은 작지만 명백한 오기를 바로잡았고, 사라졌던 몇몇 도판의 세밀함도 재현하고자 했다. 책의 곳곳에 보석처럼 빛나는 특유의 빨간색은 물론, 164–165쪽 컬러 인쇄에 쓰인 색도 가능한 한 초판에 가깝게 맞췄다. 아울러 2018년 원서 9판에서 변형된 빨간색 면지와 머리띠도 흰색으로 되돌렸으며, 표지는 두께를 줄이고 초판과 비슷한 느낌의 종이로 감쌌다. 하지만 루더에게 울림을 준 노자의 글에 나온 것처럼 “빈 공간이 없는 항아리는 그저 진흙덩이에 지나지 않는다.” 본모습을 복원하는 일이 항아리 모양의 진흙덩이를 매만지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항아리의 빈 공간은 타이포그래피다. 루더의 타이포그래피는 매순간 새롭다. 담백하고 일관되면서도 유기적이고 역동적이다. 보편적이고 기능적인가 하면 개인적이고 장식적이다. 진지하고 분석적이면서도 대담하고 창조적이며 실험적이다. 루더는 기술의 진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전통과 기본을 존중하고 기술을 고찰의 기회로 삼는다. 또한 끊임없이 방법론을 탐구하면서도 짜릿한 재미와 미적 가치를 추구한다. 원서 초판이 나온 지는 반세기가 훌쩍 넘었고 한국어 초판이 출간된 지도 22년이 흘렀다. 그동안 타이포그래피 분야는 격렬한 변화를 겪었다. 납활자 조판은 사진 식자와 디지털 조판을 지나 새로운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었다. 시각적 형태는 잉크 기반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미디어를 오가며 3차원 공간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타이포그래피는 시대를 넘어 존재했고 언제나 기술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받아들였다. 항아리의 모양이 변해도 그 안의 물은 형태에 순응하며, 그 가치는 한결같다는 믿음이 지금껏 타이포그래피 분야를 이끌었고, 앞으로도 그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이 항아리가 품은 루더라는 빈 공간, 그리고 거기에 담길 우리의 타이포그래피가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이어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안진수(옮긴이),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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