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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팬 · 에세이
4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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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좋지만 혼자라서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사교 권장 에세이. 제시카 팬은 가족 중 유일하게 내향적인 성격을 타고 태어났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과 다른 나를 꿈꿨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더 큰 세계에서 백지상태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국, 오스트레일리아를 거쳐 남편의 나라 영국에 정착했다. 하지만 내향적인 성향은 ‘피부에 생긴 습진처럼’ 좀처럼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 어느 날 사우나에서 문득 자신의 삶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직업을 잃었고, 친구들은 떠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이 책은 지독한 내향인의 1년 만기 외향인 체험기다. 밖에 나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고, 오롯이 친교를 목적으로 모임에 참석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동네 친구를 만들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성공 여부를 떠나,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도 세 번이나 도전한다. 외향인이 되어 보자고 결심한 그날부터 예전의 자신이었다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행동들만 찾아서 실행에 옮겼다. 이 도전이 꽤 흥미롭고 유쾌하다. 펜데믹으로 무수한 강제 집콕러들이 양산된 지금, 잊고 있던 외출 욕구와 사교 본능을 자극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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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말 작가의 말 들어가며 1 사우나에서 인생 2회차를 계획하다 2 기분이 좋아지는 가장 저렴하고 쉬운 방법 3 무대 공포증을 가진 TV 리포터 4 엄마의 수다는 출입 금지 구역이 없다 5 스물아홉 번의 거절 뒤에 알게 된 것들 6 약속을 취소할 그럴싸한 이유를 찾는 당신에게 7 내향인이 결혼식에 대처하는 자세 8 내 안의 고삐 풀린 망아지 9 무대 위, 조명 아래, 유체 이탈 10 내향인은 외롭지 않을 거라는 착각 11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온천의 교훈 12 내가 무대 위에서 사망한 그날 밤 13 마법의 버섯을 먹고 해리 포터가 되다 14 나는 1년에 한 번 한밤중에 피는 꽃 15 서로 모르는 10명의 사람을 모아 할 수 있는 최고의 일 16 나의 파란만장했던 1년 내향성에 관하여 감사의 말 주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향인이 딱 1년만 외향인으로 살려는 이유 이 책의 저자 제시카 팬은 내향인이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거나 사람들의 이목을 받는 걸 두려워한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고, 그런 자리에 다녀온 후에는 충전할 시간이 꼭 필요하다. 한마디로 팬은 사회생활에 서툰데 동시에 내향적이기까지 한 사람이다.(15쪽) 그러던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을 고쳐먹었다. 딱 1년만 외향인으로 살아 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내향인으로서 나름 행복한 삶을 살아 왔던 팬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인생이 바닥을 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34쪽) 남편을 따라 런던이라는 낯선 도시에 정착했고,(21쪽) 스스로 회사를 박차고 나와 실업자가 되었으며,(25쪽) 몇 안 되는 가까운 친구들이 먼 곳으로 이사 갔고,(145쪽) 차근차근 이력을 쌓기는커녕 앞으로 살면서 무얼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17쪽) 그런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의욕을 상실했고, 우울했으며, 무엇보다 외로웠다. 내향적인 사람은 외로움을 덜 탄다는 생각은 편견이다.(304쪽) 비록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생기고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과 자극을 견뎌 내지 못하는 그녀였지만,(14쪽)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욕구가 큰 내향인으로서 가슴 한구석엔 남들보다 더 큰 고독이 자리하고 있었다.(306쪽) 변화가 필요했다. 평소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하려고 했던 위험한 사교 현장에 일부러, 제 발로 걸어 들어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졌다. 그런 경험이 인생을 달라지게 할 거라고 생각했다. 밑져야 본전이었다.(20쪽) 기분이 좋아지는 가장 저렴하고 쉬운 방법 바깥 세상으로 나간 팬이 마주한 첫 번째 장애물은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였다. 내향인인 팬에게 낯선 이에게 말을 건다는 것은 모르는 동네에서 길을 잃었는데, 핸드폰은 먹통이고, 다리는 부러지고, 태풍이 몰려오는 일이 한꺼번에 벌어졌을 때나 취할 최후의 행동이었다.(40쪽) 심리학자 스테판 G. 호프만에 따르면 우리가 이러한 사회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어떤 집단으로부터 거부를 당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노출 치료다. 노출 치료란, 거절당할 게 분명한 ‘최악의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찾는 요법이다.(44쪽) 호프만 교수의 조언 아래 팬은 밖으로 나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보기로 했다. 런던 거리로 나가 아무나 붙잡고 영국 여왕의 이름이 뭔지 물어보는 것이다.(46쪽) 결과는 의외로 만족스러웠다. 처음 몇 번은 ‘빅토리아’라는 예상외의 대답이 돌아오긴 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혹독한 시련을 통과하고 나니 아찔할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다.(48쪽) 그렇게 실험은 계속됐다. 커피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동안 옆 사람에게 말을 걸고,(50쪽) 초밥집에서 처음 본 프랑스인과 브렉시트에 관해 이야기했고,(49쪽) 버스에서 스무고개를 하는 손녀와 할머니 사이에 불쑥 끼어들기도 했다.(50쪽)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건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도 있다. 무기력하고 존재감 없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 자기만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기분도 좋아지고 행복감도 느낄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쉬운 방법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낯선 이에게 말 걸기’라는 사실이다.(80쪽) 행동과학자 니컬러스 에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고립된 삶을 사는 요즘 같은 시대에 만약 서로 쉽게 말을 걸고 대화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사람들 사이에 작은 연결고리들이 늘어나며 우리 사회는 더 행복해질 거라고 말한다.(79쪽) 그가 직접 실험을 통해 밝혔듯, 사람들은 웬만해선 먼저 말을 걸어 오지 않는다. 하지만 말을 걸었을 때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의 비율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깝다.(52쪽) 우리는 사실 타인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단지 모두들 나 말고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뿐이다.(51쪽) 진화적 본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다 팬의 다음 도전은 한 명이 아닌 다수의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출연해 직접 자기 이야기를 하는 공연 ‘더 모스(The Moth)’에 출연하기로 한 것이다.(88쪽) 자신의 무대 공포증을 고칠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중 앞에서 말하는 걸 두려워한다. 사회 생물학자들은 이 두려움의 근원을 우리 조상들에게서 찾는다. 과거에는 무리에서 튀는 행동을 하면 공격을 받거나 배척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는 것이다. 즉, 제시카 팬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뿌리 깊은 진화적 본능과 싸워야 한다는 뜻이었다.(95쪽) 공연을 준비하며 알게 된 다른 참가자가 용기를 줬다. 전직 ‘오바마 대통령 연설비서관’인 그는 오바마도 무대에 서기 전엔 여러 번 리허설을 한다고 말했다. 비욘세도, 아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113쪽) 비록 목소리 코치이자 언어 치료사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그리고 공연에 대한 걱정으로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했지만, 팬은 결국 해냈다.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오랫동안 감히 꿈도 꾸지 못했던 일에 도전했다는 사실에 대한 흥분과 성공의 기쁨에 온몸이 저릿할 정도였다.(123쪽) 제시카 팬의 32년 묵은 무대 공포증은 그렇게 사라졌다. 심리학자 브라이언 R. 리틀은 성격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단순히 천성이나 양육 방식 하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말한다. 성격은 행동의 결과로서,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당신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당신이라는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지금까지 인간의 성격에 관해 머릿속에 박혀 있던 이전까지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새로운 발견이 될 것이다.’(431쪽) 1년 만기 외향성 퀘스트를 통해 알게 된 것들 팬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데이팅 앱을 통해 친구를 만나며 함께 한 추억 없이도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180쪽) 모임에 나가 내 안의 외향성을 깨우는 방법을 알아냈고,(200쪽) 즉흥 연기를 통해 걱정 많고 소심했던 내 안에 숨은 역동성과 여유로움과 자유를 되찾았다.(234쪽) 소심한 내향인들이 지닌 모든 두려움과 공포를 하나의 행사로 응축시킨 것이라는 스탠드업 코미디에도 도전했다.(258쪽) 제시카 팬은 1년 전의 자신과 비교하면 ‘머리가 이상해진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399쪽) 따뜻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 웃고 떠들었고, 모르는 사람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생각지도 못한 연대감을 느꼈으며,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다.(435쪽) 가장 큰 수확은 자신의 안전지대를 벗어난다 해도 곧 아무 문제없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440쪽) 외향인으로 살기 도전을 끝낸 지금 팬은 여전히 내향인이다. 앞으로 나갔다 뒤로 물러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해야 할 일이 생길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먼저 이는 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젠 그게 꼭 장애물이 아니라는 걸 안다.(434쪽) 1년의 여정을 통해 제시카 팬은 행복해졌다.(435쪽) 정확히 말하면, 행복한 동시에 피곤했다. 이 모든 걸 일상적으로 해내는 외향인들이 아직 이해되지 않았다.(436쪽) 내향적인 성격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자신의 성격을 바꾸지 않고도 행복한 내향인은 많다.(433쪽) 하지만 한 번쯤 외향적으로 살아 보는 것 또한 꽤 시도해 볼 만한 일이다. 제시카 팬처럼, 모두들 이제 나가서 사람 좀 만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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