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이야기

⚫ 노답인생을 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요정이야기 ⚫ “실화인가요?” 픽션이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인스타 팔로워 2만 명이 구독한 실화 기반 <요정 이야기> - 한국 만화 영상 진흥원 2021 만화 독립 출판 지원 사업 선정 태어나 보니 주어진 부모, 어쩌다 보니 생긴 아이, 그럼에도 살아지던 중에 곳곳에서 터지는 지뢰. <요정이야기>는 요정 작가가 살아낸, 한 개인의 인생 중 일부분이다. 주인공 87년생 ‘요정’은 2006년, 대학에 입학한 바로 그해에 혼전 임신으로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는다. 이 일로 인해 요정은 광신도 엄마를 따라 종말론 신자가 된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굳게 믿었던 남편은 요정을 그저 성적 만족을 위한 대상으로만 여긴다. 그렇게 요정의 정신은 점점 피폐해져 간다. 더군다나 광신도였던 엄마와 목사인 아버지의 외면하고 싶은 과거가 드러나면서 요정은 삶에 대한 희망을 점점 잃어 간다. “본 이야기는 트리거 요소(학교폭력, 성폭력, 정신병, 종교)가 있습니다. 구독 시 주의 부탁드립니다.” 작가는 이렇게 경고한 뒤 담담하게 파란만장한 실화를 풀어 놓는다. 이야기는 거침없이 빠르게 전개되지만 ‘고구마’의 연속이라 두 배의 답답함을 안긴다. 독자들은 “어둡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누가 봐 줄까 고민하면서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던”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요정이가 지금은 '노답인생'을 탈출했기를 바라면서. “요정님, 살아 주셔서 감사해요.” (@yewnn86) “부부의 세계는 애들 장난이었네.” (@yewnn86) “과거로 달려가서 죽지 않을 만큼만 치고 와도 괜찮을까요?” (@eathyem) 어떤 독자는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그런 일을 당하고도 살 수 있어요? 나라면 저세상각.” 쏟아지는 지뢰의 파편 아래에서도 때로는 무력하게, 때로는 용감하게 살고 있을 요정이를 안아 주면서 요정이는 말한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