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데이

데이빗 니콜스 · 소설
6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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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연기자로 활동해 온 데이비드 니콜스의 장편소설. 20년간 연인이 아닌 소울메이트로 지낸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이다. 사랑보다 더 깊은 감정으로 사랑하는 것, 소설은 그 묘한 감정의 출렁거림이 실제로는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영화의 장면장면처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1988년부터 2007년까지 20년간의 7월 15일. 그 하루의 스토리들을 담은 소설이다. 대학 졸업 파티가 있던 날 밤, 부르주아가 주는 모든 느낌을 즐기는 덱스터와 '부르주아=파시스트'라는 등식을 신봉하는 엠마는 한 침대에서 새벽을 맞는다. 결국 '원 나잇, 노 스탠드'로 끝난 1988년의 7월 15일. 그 날 이후, 물과 기름 같기만 하던 두 남녀는 '같이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소울메이트로서 20여 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론 쉐르픽 감독, 앤 해서웨이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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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1988~1992 20대 초반 ch 01_1988 7 15_미래 ch 02_1989 7 15_다시 삶 속으로 ch 03_1990 7 15_타지마할 ch 04_1991 7 15_기회들 ch 05_1992 7 15_어울림의 규칙들 2부-----1993~1995 20대 후반 ch 06_1993 7 15_케미칼 ch 07_1993 7 15_아무 때나 웃긴다는 것 ch 08_1994 7 15_쇼비즈니스 ch 09_1995 7 15_담배와 술 3부-----1996~2001 30대 초반 ch 10_1996 7 15_카르페디엠 ch 11_1997 7 15_두 만남 ch 12_1998 7 15_‘사랑해’라고 말하기 ch 13_1999 7 15_제3의 물결 ch 14_2000 7 15_아빠가 된다는 것 ch 15_2001 7 15_진 세버그 4부-----2002~2004 30대 후반 ch 16_2002 7 15_월요일 아침 ch 17_2003 7 15_그날의연설.doc ch 18_2004 7 15_중년 5부-----세 번의 기념일 ch 19_1988 7 15_다음날 아침 ch 20_2005 7 15_첫 번째 기념일 ‘축하의 한 방법’ ch 21_1988 7 15_아서스 시트 ch 22_2006 7 15_두 번째 기념일 ‘짐을 풀다’ ch 23_2007 7 15_세 번째 기념일 ‘지난 여름’ 번역을 마치고-----나의 ‘영국’ 그리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 20년간의 로맨스? 소울메이트. 이 말에 담긴 감정은 어쩌면 ‘연인’이라는 말에 담긴 감정보다 더 애틋하고 각별한 느낌을 자아낸다. 사랑보다 더 깊은 감정? 그런데 그런 게 과연 가능할까? 특히나 남녀 사이에서, 연인이 아닌 소울메이트로 지낸다?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닌 20년을? 사랑보다 더 깊은 감정으로 사랑하는 것, <원 데이>는 그 묘한 감정의 출렁거림이 실제로는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영화의 장면장면처럼 생생하게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1988년부터 2007년까지 20년간의 7월 15일. 그 하루의 스토리들을 통해 독자들은 두 주인공 덱스터와 엠마(“Dex & Em, Em & Dex”)의 생각과 마음, 주위환경 따위의 변화를 느끼고 이해하며 함께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의 제목은 <원 데이>, 그날 하루이다. 대학 졸업 파티가 있던 날 밤, 부르주아가 주는 모든 느낌을 즐기는 덱스터와 “부르주아=파시스트”라는 등식을 신봉하는 엠마는 한 침대에서 새벽을 맞는다. 길고긴 입맞춤을 나누며 엠마는 4년 동안 은근 짝사랑해 오던 덱스터에게 여느 여자와는 다른 무엇이 되고 싶었다. 날이 밝으면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덱스터에게 원 나잇 스탠드는 그닥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대학시절 늘 시위대 맨 앞에 서 있던 엠마에게 느꼈던 흥미도 그리 유별난 게 아니었다. 그런데 싸구려 침대보가 덮인 엠마의 좁은 침대 위에서 그는 반짝이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된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여자에게서 느껴보지 못했던 그 어떤 특별한 감정을. 2. 원 나잇, 노 스탠드, 그리고 그 후의 20년 그렇게 ‘원 나잇, 노 스탠드’로 끝난 1988년의 7월 15일, 그날 하루가 특별히 불거져 나와 두 주인공 덱스터와 엠마의 인생의 앞날은 얼마나 크게 달라졌는지 모른다. 물과 기름 같기만 하던 두 남녀가 “같이 뭔가를 하고 싶어”(p.28) 하는 소울메이트로서 펼치는 20년을 거칠게라도 살펴보자. 20대 초반은 두 사람에게 전혀 다른 시간들을 선물한다. 폭발적인 에너지로 치열한 시간을 사는 엠마와 치기어린 멋으로 가득 찬 덱스터의 시간은 그리움과 현실을 저울질하며 조금씩 우정이란 이름으로 자리 잡는다. 20대 후반, 덱스터는 어느새 인생의 모든 것을 경험한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텔레비전 업계에서의 성공은 덱스터에게 유명인으로서의 새 생활을 안겨주지만, ‘미디어 피플’로서의 그 화려한 삶 가운데서 덱스터는 인생의 중심점이었던 어머니의 병환으로 휘청거린다. 엠마는 그렇게 무너져가는 덱스터를 애정 어린 안타까움으로 잡아주고 싶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감정선은 안타깝게 자꾸 엇갈리기만 한다. 하긴, 그런 엇갈림이 없었다면 엠마와 덱스터는 ‘그렇고 그런’ 연인으로 끝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전혀 색다른’ 소울메이트가 아닌! 엠마의 30대 초반은 교사로서 보람찬 인생을 거쳐 작가로서 발돋움하는 시기였다. 찌질한 레스토랑 매니저로 발목이 잡힌 듯하던 그녀의 인생은 그제야 제 길을 찾은 듯 보였다. 다만 한 가지, 덱스터가 그녀의 인생에서 빠져 있다는 것 말고는. 30대 초반은 덱스터에게 잔인했다. 그는 더 이상 인기몰이 유명인이 아니었고, 특별한 여인이라고 믿었던 실비와의 ‘속도위반’ 결혼은 그를 다른 세상 사람으로(무엇보다 ‘한때 유명인이었던 평범한 아빠’로) 만들었다. 그는 새로운 자신에게 전혀 만족할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엠마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는 것. 그가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는 모습을 엠마는 절친으로, 아이(재스민)의 대모로 덱스터의 곁을 지켜주었다. 물론, 얼떨결에 덱스터의 결혼 소식을 들은 엠마의 맘은 착잡하다. “내가 너 안 보는 동안, 매일 매일, 정말 날마다 난 네 생각을 했어. 이렇게든 혹은 저렇게든. … 그런데 오늘 여기서 널 보니까, 그래, 내 베프를 다시 찾았구나 싶었거든. 그런데, 결혼에, 아기에! 덱스, 나 너 때문에 정말 정말 행복해. 그런데 이상하게도 난 또 너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pp.464~465) 뉴 밀레니엄에 접어든 30대 중반, 덱스터는 모든 것을 잃었고, 이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파리생활을 즐기고 있는 엠마를 찾아간다. 엇갈리기만 하던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한 두 주인공의 30대 후반은 너무나 행복하고 순탄해 보이며, 그 나이대에 걸맞게 안정되어 보인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얘기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렇게 산전수전 다 겪은 친구 사이에는 어여쁜 표현이나 다정한 관심 같은 게 불필요해지는 것 같았다.” 작가는 그런 토마스 하디의 말로써 30대 후반을 다룬 4부를 여는 에피그램을 삼고 있다. 그런데, 클라이맥스를 지나 해피엔딩을 앞둔 듯하던 덱스터와 엠마의 러브스토리는, 그러나 큰 반전으로 요동친다. 세인트스위딘스데이(7월 15일)에 비가 내리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인생은 코미디뿐만 아니라 비극으로도 구성된다는 사실을 저자는 이 책 한권으로 단단히 일러주겠다고 단호히 맘을 먹은 듯, 비 내리는 런던 거리에서 여주인공 엠마 몰리는 인생의 가장 행복해 보이는 정점에서 홀연 숨을 거둔다. 그리고 그 상처를 견뎌내야 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도 다시 그 7월 15일(“예전까지는 대수롭지 않던 날이었으나, 우울한 무게감을 갖게 된”[p.648] 그날)을 중심으로 애잔하게 펼쳐진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주인공들의 생각과 삶의 모습은 독자들을 깊이 빨아들인다. 세월이 흐르며 변하는 게 있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게 또 있다. 그 굵직한 주제를 흡인력 강한 구도 속에 탁월하게 녹여낸 <원 데이>, 그래서 “『시간여행자의 아내』 이후로 이토록 별난 러브스토리를 본 적이 없다. 어떤 독자든 이 이야기에 흠뻑 빠질 테고, 어떤 작가든 자신이 이 이야기를 썼더라면 하고 바랄 것이다.”(토니 파슨스)라는 평가를 자아내는 것이다. 3. 또 하나의 주인공: 러브스토리 + 사회소설 엠마와 덱스터의 20년간의 어울림을 따라가다 보면, 그날 하루, 7월 15일에 마치 모든 게 일어난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은 ‘그 20년 내내 끊임없이 변화해온 영국사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에든버러에서 대학을 졸업한 두 사람은 ‘뉴 레이버’라는 기치를 내건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이 집권하기 직전, 격렬한 인두세 시위가 벌어지곤 하던 런던으로 근거지를 옮긴다. 젊은 주인공들에게 그곳은 기회의 땅 같아 보였다. 누군가(가령 덱스터 그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모르고 『폭풍의 언덕』도 모르지만, “함부로 마구 찍어댄 사진이라도 아주 멋진 사진들만 나오는, 바로 그런 식의 삶을” 원했다(p.18). 그리고 그런 식의 삶을 원하는 핸섬 보이는 런던의 미디어업계에서 금세 유망주로 발탁되었다. )는 그 기회를 잡는가 하면, 누군가(가령 엠마 “한때 그녀는 런던을 정복하리라 생각했”지만 “인두세 시위대에서 경찰의 곤봉 맛을 본 뒤로” 신나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경기는 불황국면으로 접어들고, 학위과정에 대한 학비보조금도 없어지는 바람에 대학원으로 도망치려던 꿈조차 물거품이 되었다(p.91). )는 그 도시 앞에 굴복하고 말았다. 성공한 젊은 미디어 피플이 맘껏 누리는 런던의 흥청망청하는 분위기, 공립학교에서의 고군분투 ‘카르페디엠’ 실험,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꿈을 키우는 젊은이(‘섹스 유머로 무장한 촘스키’의 꿈!), 결혼식 패턴의 변화, 런던 교외화와 외국인노동자들의 유입, 트레이시 챕먼, 자미로콰이, 매시브 어택, 더 스미스, 퍼블릭 에너미 등의 뮤지션 이야기, 국제사면위원회, 출판업계, 금융업계, 외식업계 등 런던 특유의 사회경제적 무늬들 등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영국 사회와 문화, 정치지형이 변화하는 모습들이 촘촘하게 얽히고설켜 어디서도 접하기 힘든 ‘사소한 디테일들의 스펙터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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