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역사를 뒤흔들어놓은 위대한 순간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현대의 역사를 바꾼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100장의 사진!
이 책은 전 세계를 뒤흔들어놓은 역사의 현장을 포착한 가치 있는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다. 1869년 수에즈 운하가 개통하던 날, 1903년 라이트형제가 최초로 비행에 성공하던 날,  1969년 인류가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딛던 날의 기록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와 같은 거장부터, 엘리엇 어윗, 유진 스미스 등 위대한 60여 명의 용맹한 보도사진 기자들은 기쁨과 환희의 순간에만 함께한 것이 아니라, 고통과 억압의 참혹한 현장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들었다. 그 덕분에 우리는 1941년 진주만에서 솟아오르는 화염과, 1945년 독일에 강제 수용되어 있던 유대인 생존자들의 깡마른 몸, 1945년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만들어낸 19킬로미터 높이의 버섯 구름에 담긴 비통함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사진이 미처 말하지 않는 것들을 우리는 기록된 텍스트를 통해 보다 깊이 있게 알게 된다. 컴팩트 카메라가 없던 시절의 무거운 삼각대와 카메라 장비를 어떻게 옮겨 세팅했는지, 피 비린내 나는 전장 속에 뛰어들어 셔터를 누를 때 작가는 어떤 심정이었는지, 독가스로 고통받고 있는 병사들의 사진이 실제가 아니라 연출된 장면이라든지, 사진 속 주인공이나 촬영한 기자의 정체에 관한 논란 등 촬영 당시의 상세한 상황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특히 <죽어가는 아이를 지켜보는 독수리>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으나, 자신이 카메라에 담은 비극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서른셋의 나이로 자살하고 만 케빈 카터의 이야기라든가, 남베트남의 장군이 민간인 베트콩을 총살하는 장면을 포착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나 정작 스스로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에디 애덤스의 일화를 통해 사진이 던지는 근본적인 의문과 마주할 수 있다. 과연 이 시대를 대표하는 보도사진 기자들이 어떠한 가치관을 각자의 작품에 녹여냈는지 읽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책을 선택한 독자의 몫이라 믿는다.
올해의 사진상을 수상한 아주 유명한 작품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역사의 현장을 담은 사진까지. 뛰어난 표현으로 양심을 움직이고 정치·사회적 변화를 유도한, 세계의 신기원을 이룬 순간들이 한 권에 담긴 책. ≪세상을 바꾼 100장의 사진≫은 인류의 역사를 기록함과 동시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수한 질문을 던지며 그 역할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100장의 가치 있는 사진들로 이루어진 이 책이
당신에게 역사를 묻는다
이 책은 역사적인 100장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사진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역사가 담긴 사진집이다. 이미지의 힘은 문자보다 더 강해서, 다른 어떤 증언보다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렌즈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오랫동안 담고 있으며, 때로는 그것이 거짓인 경우도 있다. 인류의 위대한 발명과 발견, 탐사와 정복, 치명적인 무기와 끔찍한 전쟁 그리고 평화와 화합에 이르기까지…. 이제 여기에 100장의 사진과, 그 사진을 찍을 당시에 일어났던 일들을 모아 기록했다. 당신이 할 일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어내고 그것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인류를 기쁨과 환희로 물들인 순간들:
1869년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가 완성되었고, 1869년에는 두 개의 대양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었다. 1903년 라이트 형제는 인간의 오랜 꿈 가운데 하나였던 ‘비행’을 최초로 성공했고, 1909년 로버트 피어리는 북극을 밟았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1969년에 인간은 달에 있었고, 1981년에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발사되었다. 인류는 끊임없이 발견했고, 발명했으며, 탐사했고, 정복했다. ≪세상을 바꾼 100장의 사진≫에는 인간의 위대한 업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쟁과 폭력, 차별로 인한 비정함과 참혹함:
그러나 위대한 발명은 곧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1912년에는 ‘침몰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배’였던 타이타닉호가 침몰해 막대한 인명피해를 낳았다. 이윽고 무기가 개발되어 1915년 제1차 대전에는 독가스가 살포되었고, 1941년에는 일본군 비행기 353대가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미 해군 기지를 기습 공격했으며, 1945년 나가사키에는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대부분은 무고한 이들이었다. 이 책은 인간의 위대함과 상반되는 비정함과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수많은 물음표와 마주하게 만든다. 
60여 명의 위대한 보도사진 기자들의 정신과 사진이 던지는 질문들:
1993년 케빈 카터가 찍은 ‘죽어가는 아이를 지켜보는 독수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극도로 마른 수단의 어린 여자아이는 몸을 반으로 접은 채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다. 아이 뒤쪽에는 독수리 한 마리가 꼼짝도 하지 않고 아이의 숨이 끊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진이 공개된 이후, 이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겪는 고통의 상징이 되었다. 사진작가는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지만, 어린 소녀를 돕지 않고 사진만 찍어댔다는 거센 비난에 못 이겨 서른셋의 나이로 자살했다. 분명한 것은, 카터는 자신이 스스로 포착한 이 비극에 무감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로버트 카파는 1944년 연합군이 오마하 해변에 상륙하던 날을 잊지 못한다. 그는 전쟁의 바람이 불어오는 장소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려고 목에 콘탁스와 롤라이플렉스를 한 대씩 걸었다. 그는 물과 총알, 폭발, 병사들의 시체에 둘려싸인 채, 생과 사를 가르는 회색빛의 순간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담은 보도사진 대부분은 암실에서 발생한 사고 때문에 거의 소멸되었으나 미국인들은 ‘라이프’에 게재된 카파의 사진을 통해 북프랑스 해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즉각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으며, 훗날 이 사진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 장면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1968년 베트남의 장군이 민간인 복장을 한 젊은 베트콩을 총살하는 장면을 포착해낸 에디 애덤스는 이 사진으로 올해의 사진상과 퓰리처상을 받았으나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구도로 인해 스스로 ‘나쁜 사진을 찍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더불어 그는 “사진은 진실의 절반만 보여준다. 이 사진이 말해주지 않는 것은, 당신이 만약 그 순간 장군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어쩌면 당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바로 사진의 역할이자 이 책의 역할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