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위로받을 곳 없는 힘겨운 삶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눈을 뜨자마자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처음은 부모님, 그리고 친구, 애인, 직장동료 등등.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관계 속에서 존재의 이유와 행복을 느끼지만, 그만큼 우리는 상처를 입기도 한다. 설레던 사랑도 처음과 달리, 나와 같지 않은 상대방의 마음에 혹은 사랑에 집착하는 내 마음의 무게에, 이미 끝나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 때문에 힘들기도 하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는 또 어떠한가. 나를 누르려고만 하는 직장 상사나 동료는 스트레스이고, 진심을 내보이지 않는 가면 쓴 사람들만 가득한 거리에서 우리의 마음은 쓸쓸하다. 아픈 사랑과 엉킨 관계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나는 겨울처럼 꽁꽁 얼어버린 마음이 힘겹다. 상처투성이의,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위로받을 수 있을까. 그림을 통한 새로운 치유법 실제로 만나면 평범한데, 유독 자신의 블로그에 삶을 포기한 사람처럼 무기력하게 우울한 내면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블로거들의 기본 정서는 과도한 우울함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사춘기 시절 자물쇠까지 만들어 비밀스럽게 간직하던 일기장에 얼마나 많은 우울함을 숨겨놓았는지 떠올린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일기’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치유의 또 다른 방법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사람들의 고백을 듣는 일이다. 나처럼 타인도 같은 고통을 받고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전달받는 일은 깊은 ‘공감’을 형성한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이 두 가지 방법론을 모두 제시하는 새로운 치유법을 보여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 그림에 담아라 지은이는 수천 개의 단어로도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마음을 그림에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지금 사랑 때문에 힘들다면, 우선 그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그림에 마음을 털어놓을 것을 권한다. 그러면 글을 통해 자신을 고백하는 일기처럼, 이미지를 통해 내면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또한 나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그림은 ‘나와 같은 경험을 한 타인’이 되어, 서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그렇게 털어놓은 마음을 지은이는 그대로 모아, ‘긍정’을 향한 ‘치유’의 그림 위에 다시 올려놓는다. 고백의 그림을 지나 도달한 치유의 그림은 흔히 세상의 모든 정답들이 그러는 것처럼, 이것만이 유일한 길이라 지은이는 강요하지 않는다. 그림 치유의 길 여러 가지 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림에는 언어가 가진 은밀한 폭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가 치유의 방법으로 ‘그림’을 들고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지는 언어보다 무한하게 열려있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세계에서 마음껏 토로하고 충분히 치유받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