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조숙하고 상상력 풍부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의 주요 언론에 의해 ‘인간 본성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작가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미치 컬린의 『타이드랜드』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는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로 잘 알려진 미치 컬린의 이 소설은 미국에서 출간 당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네버랜드 스토리』 등에 비유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미치 컬린은 이 작품에서 어른들의 비정하고 우울한 현실 세계를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서 아름답고 몽환적으로 그려냈다. 독창적인 상상과 묘사가 가득한 소녀의 작은 판타지 세계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아빠의 마약 주사를 준비하고, 엄마의 시중을 드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학교는 가지 않는다. 공교육이 아이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아빠의 믿음 때문이다. 아빠가 도서관에서 훔쳐온(아직 나의 독해력 수준으로는 읽기에 무리인) 책과 공영방송을 보는 것이 내 교육의 전부다. 친구라고는 바비 인형 머리 네 개뿐. 얼핏 생각하면 학대에 가까운 이 생활이 열한 살 소녀, 젤리자 로즈가 알고 있는 세계의 전부이다. 어린 소녀에게는 너무 우울하고 어두워 보이는 현실 세계는 베스트셀러 작가 미치 컬린의 손에 의해 상상력 가득한 몽환적인 마법의 세계로 재탄생되었다. 「그림 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 「12 몽키즈」, 「피셔 킹」 등 상상력과 상징성이 풍부한 작품으로 꾸준한 관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영화감독 테리 길리엄은 이 책을 보자마자 영화화를 결정했으며, 영화는 곧 한국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소녀의 성장기를 통해서 보는 삶과 죽음에 대한 독특한 해석 난폭하고 냉정한 어른들의 세계에서 젤리자 로즈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세계를 창조하여 그 안으로 눈을 돌리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조숙하고 때때로 건방진 소녀의 눈을 통해서 미치 컬린은 삶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깊은 통찰력을 선보인다. 엄마가 죽는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노래 「세서미 스트리트」의 주제가를 부르고 슬퍼하는 아빠에게 “엄마가 먹던 크런치 바를 먹을 수 있어요.”라고 위로하는 젤리자 로즈에게 있어서 죽는 것은 매일 밤 잠드는 것과 큰 차이가 없으며, 일견 유머러스하기까지 한 것이다. 판타지와 스릴러, 순수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설 『타이드랜드』에는 젤리자 로즈가 창조해낸 동화 세계(앨리스와 애꾸눈 선장, 유령, 괴물 상어, 보그맨이 사는 황무지)의 이야기와 비밀스런 이웃이 숨겨 온 충격적인 진실을 찾아내는 소녀의 모험담이 판타지와 스릴러, 미스터리와 순수 문학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면서 교묘하게 펼쳐진다.『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에서 먼 나라 사람 같기만 하던 명탐정 셜록 홈즈를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인간적인 인물로 재탄생시켰던 미치 컬린은 『타이드랜드』에서도 그 재능을 유감없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