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강정숙 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이야기지만, 독자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며 스스로 가야 할  자신만의 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견뎌내야 할 그 길을 뚜벅뚜벅 걷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촌 할매의 “부엔 까미노”는 결국  자신의  길로 들어선  우리 스스로에게 하는 길 위의 인사말 인지도 모르겠다. 영어 한 마디도 못하고, 생전 비행기 한번 타보지 않은 촌 할매가 난생처음 프랑스행 비행기를 타고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대장정에 들어선다.  그 길은 할매에게 걷는 것 이외의 것을 요구하지 않고, 할매 또한 걷는 것 이외의 것을 길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51일 동안 길 위에서 길과 할매는 때론 다정하게 껴안고, 때론 치열하게 결투한다. 절박한 순간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가다가 쓰러지면 거기까지다!”라고 되뇌며 순례를 계속하던 어느 날, 저자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촌 할매 대신 한 명의 전사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가야 할 길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다정하게 손 내밀어주고, 따뜻한 이정표도 제시해 줄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의 시작은 할매가 그 길을 완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많은 천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다음에 그 길을 걸을 때는 자신도 천사가 되어보고 싶다고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