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의 다섯 번째 소설집이 출간됐다. 2004년 출간된 <누가 걸어간다> 이후 3년 만이다. 총 여덟 편의 중단편 작품이 묶였다. 감각적인 서사를 특징으로 개인의 내면에 집중하던 이전의 작품세계를 넘어서, 성숙한 삶의 지평을 향한 작가의 농익은 시선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