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문헌
작가의 말
안녕, 금발의 여자들!
54년 2월 19일
서울 크라잉 베이비
54년 2월 18일
한 통의 편지
50년 5월
살아 있는 유령
54년 2월 17일
첫번째 유령이 돌아오다
54년 2월 19일. 밤
운명의 트라이앵글
49년 5월
두번째 남자
48년 8월
웰컴 투 서울, 마릴린 먼로!
54년 2월 16일
스무 살, 반도호텔, 식민지풍의 연애
47년 7월
서울에 사는 앨리스 양의 하루
54년 2월 12일
친애하는 20세기 폭스사 홍보부 비서님께

![[광고] 위기브 고향사랑기부제 보드배너](https://an2-img.amz.wtchn.net/image/v2/30n2nHWSAw51zVsHKabnBg.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lRBeU9USTRPRE14T1RJek9EUTNOU0o5LnJhWnI0MTlmU3o2TFBzZVVyemhLQksxRjdUZG1GMkZMYkJiWWhYVWR1cmM=)
![[광고] 위기브 고향사랑기부제 보드배너](https://an2-img.amz.wtchn.net/image/v2/eG_9e_QNuoozo-T-wRT1vw.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URReE56ZzBNemd6TlRFM09UUTVNU0o5Lk5oMmExaFA3U3JLeVVpZWdRbl9ET0NjSzRQMVczWExMV2RDVUR6eFVRcU0=)
<모던보이>,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의 작가 이지민의 세 번째 장편소설. 1950년대 퓨전시대극이다. 1954년 2월, 한국전쟁이 훑고 지나간 서울.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악착같이 삶을 꾸려가는 폐허와도 같은 도시에서 '마릴린 먼로'와 '나, 앨리스' 두 여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속 '주인'처럼 10대였던 시절 🏫
윤가은 감독이 사랑한 별 다섯 개 영화들을 확인해 보세요!
왓챠피디아 · AD
영화 속 '주인'처럼 10대였던 시절 🏫
윤가은 감독이 사랑한 별 다섯 개 영화들을 확인해 보세요!
왓챠피디아 · AD
저자/역자
목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 ‘마릴린 먼로’
한국 땅을 밟다!
문학동네작가상『모던보이』이지민의 1950년대 퓨전시대극
“젊은 작가 이지민은 신선하고 재미있다. 거침없고 재치 넘치고 기발하다.” 암울하기 그지없는 1930년대 식민지 경성을 무대로 청춘남녀들의 ‘우스꽝스런’ 연애 이야기를 펼쳐 보인 소설 『모던보이』. 이 작품으로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신인작가 이지민에게 쏟아진 찬사였다. 그로부터 9년, 그녀의 세 번째 장편소설 『나와 마릴린』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1954년 2월, 서울의 이야기이다. 한국전쟁이 훑고 지나간 서울,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악착같이 삶을 꾸려가는 폐허와도 같은 도시에서 ‘마릴린 먼로’와 ‘나, 앨리스’ 두 여자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제식민지의 경성에서 전후 서울로의 이동이라니… 이번에도, 예사롭지가 않다. 그런데 왠지, 이번만큼은 사뭇 다르다. 식민지 하의 경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시치미 뚝 떼고 독립운동을 말하지 않던 그가 1950년대 서울의 이야기에서는 전쟁을 말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전쟁에서 살아남은 여자들의 삶에 깊숙이 시선을 드리우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심상치 않다.
커트 보네거트의 『제5 도살장』을 보면 주인공이 전쟁에 관한 소설을 쓰겠다고 하자 영화 제작자가 차라리 빙하를 막는 반(反)빙하에 관한 이야기나 쓰라며 비꼬는 대목이 나온다. 정말이지 나처럼 전쟁을 겪지 않은 사람이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거대한 빙하의 일부를 만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본능을 사로잡은 두 여자의 모습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고 꼭 그들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아주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가 갖는 한계를 알지만, 이 전쟁의 이야기는 해야만 하겠다고. ‘잊혀진 전쟁’이란 유명한 닉네임을 가진 한국전쟁을 겪은 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지금, 전쟁으로 인해 순식간에 온 생이 뒤집혀버린, 참혹하고 억울하고 비극적인 그녀들의 이야기를 해야만 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단 두 장의 사진에서 시작해서 20여 권에 달하는 한국전쟁 관련 자료들을 찾고,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온갖 사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한 젊은 작가의 애정 어린 노력을 자양분 삼아 그만의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문체로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그녀들의 전쟁 이야기’가 만들어냈다.
소설의 배경 및 참고 자료
“이 소설은 두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한 장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과 북한 포로 사이에서 통역을 하던 여자 통역사의 사진이고, 또 한 장은 전쟁 직후 미군 위문공연을 왔던 마릴린 먼로의 사진이다. 6?25를 배경으로 한, 그러나 완전히 다른 이 두 장의 사진을 보면서 나는 똑같은 질문을 떠올렸다.
‘이렇게 젊고, 아름답고, 꿈 많던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 공연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묘한 기분에 휩싸이고는 했다. 최고의 섹스 심벌인 마릴린 먼로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노래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비현실적이었다. 또한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다. 나는 이것이 단지 마릴린 먼로라는 한 인간에게만 허락된 장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여자들 모두 그녀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춤추고 노래하며 진정 살아있음을 만끽할 권리가 있었다고 본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전후 사회에 핫이슈였던 댄스홀을 들락거리던 자유부인과 아프레걸 들의 도발도 이해를 한다. 죽음의 비의(悲意)를 깨달은 한 생명으로서 생명의 본분을 다하려 그렇게 악착같이 빛을 뿜어냈던 것은 아닐까. 나는 그렇게 살아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 여자들을 그리고 싶었다.” ― ‘작가의 말’에서
실제로 1954년 미군 위문공연차 한국을 찾았던 마릴린 먼로. 이 사진이 작가의 상상력에 힘껏 영감을 불어넣었고, 소설 『나와 마릴린』이 탄생했다. 논픽션의 세계가 픽션의 세계가 되는 지점이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등이 역사에 픽션을 가미한 ‘팩션’ 열풍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 국내 작가들 ― 김연수의『밤은 노래한다』, 김탁환의 『노서아 가비』, 김별아의 『열애』등 ― 의 치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한 일련의 시대물들은 한국 문단의 하나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 문학의 불모지였던 1950년대를 재조명했다는 것이 이 책에 의미를 더한다. 너무도 기막힌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책 출간일인 7월 27일에 맞춰 조선일보미술관에서는 「마릴린 먼로:마지막 유혹」 사진전이 열리고, 9월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는 「마릴린 먼로 회고전」이 예정돼 있다. 책과 더불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설 속에서 주인공인 ‘세기의 섹시 아이콘, 마릴린 먼로’를 함께 만나보는 것도 독자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