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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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시집인 『게 눈 속의 연꽃』에서 그는 현실의 방법적 재현이라는 그전 시의 일관성 속에서 조심스러운 변모를 탐색하는데, 그 변모는 현실과 초월 사이의 갈등을 끌어안으면서, 그 갈등을 뛰어넘어 이르는 화엄의 세계를 지향한다. 그러나 그는 피안을 소망하는 것이 아니라 아픔과 분노, 싸움과 갈등의 이 세계 속에서 연꽃과 같은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를 치열하게 피워올린다. 그의 시는 진흙탕 속에서 화엄의 꽃이 피듯이 현실의 세계와 화엄의 세계를 끊임없이 왕복하는 과정 속에 어느 순간 그 두 세계의 경계를 지우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