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민주주의

『위기의 민주주의』 민주화 및 탈민주화 과정에 대한 혁신적 접근 틀을 제시하는 역사사회학의 거장 고(故) 찰스 틸리 교수의 역작 고(故) 틸리 교수는 1958년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50여년을 정치와 사회라는 주제에 몰두해 왔다. 특히, 근대 사회변동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치현상을 집단적 행위자 사이의 갈등 과정의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분석해 왔다. 왜 다시 민주주의인가? 지금이야말로 세계화 이후의 탈민주화 과정에 대한 역사적, 비판적 고찰이 필요한 시기 최근 들어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와 혼란이 커져가고 있다. 이미 확고하게 정착되었다고 생각했던 민주주의적 제도와 절차가 최소화되고, 자유로워야할 보편적 시민권의 행사가 집단별로 불균등하게 이루어지는 배제와 통제가 구조화되는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즉 민주주의의 후퇴 또는 역전현상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우리가 틸리 교수의 탈민주화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한국의 민주주의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논의가 변화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틸리 교수의 비교역사적 방법론에 기초하여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재검토하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보다 세련화하기 위한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 세계화의 도래와 함께 민주주의는 위협받고 있다. 시장의 압력은 사회양극화와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국가는 시장의 보조자로 전락해버렸다. 제도정치는 시장과 사회운동의 협공 속에서 정당성을 잃어 가고 있다. 과연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은 민주주의, 민주화 및 탈민주화의 궤적을 비교역사적 관점에서 역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명한 정치사회학자인 찰스 틸리는 민주주의를 단순한 발전론 및 단계론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기존의 민주주의론을 거부하고, 역사적 과정으로서, 국가와 시민사회의 관계로서, 사회운동의 결과로 이해할 것을 주장한다. 민주주의를 정형화된 정치체제로 이해하는 단순논리가 민주주의를 단순한 정치제도로 오해하게 만들었으며, 그로 인해 역동적 정치체제인 민주주의가 나타나고, 유지되고 변화하는 환경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적 주장이다. 틸리는 민주주의의 발전과정은 민주화뿐만 아니라 언제나 전복될 수 있는 탈민주화의 위험을 동시에 갖고 있는 불안정한 체제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주의를 앞으로 또는 뒤로 후퇴하게 만드는 민주화 및 탈민주화는 다양한 요소와 과정과 관련되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요소와 과정을 종합하여 공공정치의 포괄성, 평등과 범주적 불평등, 국가의 역할과 권력분포, 시민사회와 신뢰라는 4가지 분석틀로 제시한다. 이 책은 탈민주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한국 민주주의의 과거를 반추하고, 현재를 진단하며, 대안적 미래를 분석하기 위한 핵심적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