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슈테판 볼만 ·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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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출간된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의 개정판.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성경을 든 성녀 마리아에서「율리시스」를 읽고 있는 메릴린 먼로까지 수많은 예술가를 사로잡은 책 읽는 여자들의 그림을 통해 독서의 역사를 추적한다. 번역을 맡은 조이한과 김정근이 독서와 여자에 대한 글을 직접 수록하여 더욱 흥미롭게 독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베르메르, 마티스, 고흐, 호퍼 등 수많은 예술가들을 매혹시킨 책 읽는 여자들의 그림을 보는 즐거움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녀들은 무슨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 그녀들은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화가를 매혹시킨 그녀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하는 즐거운 상상에 빠지게 한다. 이 책은 그림 속에 나타난 책 읽는 여자들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시대별로 변하는 책 읽는 여자들의 모습을 통해 독서의 역사, 그 중에서 책 읽는 여자의 역사, 여성에 의한 독서의 역사를 섬세한 시각으로 조명한다는 점 또한 독특하다. 그림을 통해서 독서의 역사를 추적한다는 주제가 있는 그림 읽기는 책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의 지적인 호기심까지 충족시켜 준다. 똑같이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을 그렸지만 화가마다의 독특한 화풍과 시선으로 포착해내서 서로 다르게 그려내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작가는 각 화가들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화가들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시대별로 그림을 수록하고 있어서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예술 사조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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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말 | 정혜윤 위험한 책 읽기를 하려는 이들에게 저자의 말 | 슈테판 볼만 '책 읽는 여자'와 '화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1. 신이시여, 한말씀만 하소서 2. 책이 주는 즐거움에 매혹되다 -조이한, 김정근의 책 읽기와 여자 1 3. 나만 들어갈 수 있는 은밀한 공간 - 조이한, 김정근의 책 읽기와 여자 2 4. 감정이 휘몰아치는 열락의 시간 5. 책을 통해 나를 만나다 - 조이한, 김정근의 책 읽기와 여자 3 6. 책과 나 사이에 당신이 들어올 자리는 없다 추천의 말 | 엘케 하이덴라이히 여자가 책을 지나치게 많이 읽을 때 생기는 위험에 대하여 참고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토록 아름다우면서도 위험한 책은 없었다” 70여 점의 그림이 내뿜는 매력, 역사 속으로 책은 마치 한 자락을 살짝 들어 올리고 있는 아름다운 여신의 조각과도 같다. 나는 그 치마 속을 매일 밤 조금만, 조금만 더 보고 싶어한다. 치마 속을 궁금해 하는 나는 위험한가? - 정혜윤 PD 추천사 중에서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좀 더 영리해지려고 혹은 재미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대문호 헤르만 헤세는 “어떤 책도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은밀히 자신의 가운데로 되돌아오게 한다”,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는 “독서는 은밀하게 나홀로 즐길 수 있는 고립의 시간을 준다. 책은 나를 빨아들이고 마음의 먹구름을 지워준다”고 말했다.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책과 나 사이에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 화려한 고립을 즐기고 책장을 덮고 나면, 나는 책을 읽기 전,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 시대 매력적인 독서가로 꼽히는 정혜윤PD는 추천사를 통해 “책은 기본적으로 전복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진짜 위험한 책 읽기는 전에 하던 일을 하지 않게 되는 것, 전에 하지 않던 일을 하게 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시대를 주도했던 이들 역시 “한 권의 책으로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헨리 데이비드 소로)”, “나는 삶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항상 책에서 얻었다(벨 훅스)”는 말을 통해 책의 효용을 설파했다. 이 때문에 역사적으로 남성들에게 여성의 책 읽기는 위협적인 행위로 다가왔다. 여성들이 현실을 얽매이고 있던 굴레를 벗어던지고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갈망하게 만들었다. 현실, 꿈속을 아찔하게 넘나드는, 통제 불가능한 위험한 시선은 화가들을 매혹시켰다. 이 책은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성경을 든 성녀 마리아에서 《율리시스》를 읽고 있는 메릴린 먼로까지 수많은 예술가를 사로잡은 책 읽는 여자들의 그림을 통해 독서의 역사를 추적한다. 동시에 쉽게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게 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독서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게 한다. 이 아름답고도 도발적인 책으로 위험한 여자가 되어보는 건 어떠한가. 왜 화가들은 그녀들을 그렸나 책 읽는 여자는 왜 위험한가 이브 아널드의 [메릴린 먼로가《율리시스》를 읽다]라는 사진을 보자. 아름다운 금발머리에 풍만한 몸매로 시대를 풍미한 섹스 심벌 메릴린 먼로가, 20세기 고급문화의 표상이며 많은 사람들이 현대 소설 중에서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라 평하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너무나 열중한 채로 읽고 있다. 그녀는 정말 《율리시스》를 읽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읽고 있는 척하는 것일까? 그 진실을 떠나서 우리는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책 읽는 여자’라는 모티브는 많은 화가들이 즐겨 그린 소재 중의 하나였다. 책을 읽고 있는 여자를 그린 미켈란젤로의 [쿠마이의 무녀], 렘브란트의 [책을 읽고 있는 노파], 베르메르의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여인] 등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명화들이다. 그리고 이 외에도 수많은 화가들이 책을 읽고 있는 여자를 그림들을 남겼다. 알베르토 망구엘은 자신의 책 《독서의 역사》에서 “인간은 다시금 자신과 관계를 맺고, 육체가 휴식을 취하도록 놔두고, 자기 자신을 세상 사람이 도달할 수 없으며 볼 수 없는 존재로 만든다”고 서술하였다. 그의 말처럼 독서는 유쾌한 고립 행위다. 책을 읽고 있는 여자들의 모습이 화가들의 그림에 중요한 모티브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읽을 수 있는 자유를 갖기까지 수백 년의 세월이 걸렸다. 처음 책이 나왔을 때는 신의 뜻을 전하거나 진리를 담아놓은 그릇, 소수만이 향유할 수 있는 사치품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서서히 책에서 진리뿐 아니라 즐거움을 찾으려고 했고, 권력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은 독서에 몰두하는 것을 일종의 정신병으로 몰며 여자와 아이들이 책에 탐닉하는 것을 엄격하게 규제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여자들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무한한 공간을 확보하게 되면서 여자들은 달라졌다. 여자들은 빠른 속도로 책에 매료되었다. 통제 불가능한 그녀의 시선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아 끊임없이 반복 재생산되는 것이다. ■ 이 책의 특징 1. 책 읽는 여자들의 매력에 빠진다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베르메르, 마티스, 고흐, 호퍼 등 수많은 예술가들을 매혹시킨 책 읽는 여자들의 그림을 보는 즐거움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녀들은 무슨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 그녀들은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화가를 매혹시킨 그녀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하는 즐거운 상상에 빠지게 한다. 베르메르의 푸른 옷을 입은 여자는 멀리 여행을 떠난 남편이 보낸 편지를 읽고 있는 걸까? 라몬 카사스 이 카르보의 [무도회 이후](p.143)에서 이 여인은 무도회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일까, 아니면 무도회보다는 책을 읽는 것이 더 즐거워서 책을 펼쳐든 것일까? 찰스 버튼 바버의 [몹스 종 개를 안고 독서하는 처녀](p.153)에서 화가를 왜 개를 안고 있는 여인을 그린 것일까?…… 그림 속의 여인들이 책 속에서 꿈을 꾸는 것처럼 독자들은 그녀들을 보면서 또 다른 꿈을 꾸게 될 것이다. 2. 그림을 통해 본 책 읽는 여자의 역사 이 책은 그림 속에 나타난 책 읽는 여자들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시대별로 변하는 책 읽는 여자들의 모습을 통해 독서의 역사, 그 중에서 책 읽는 여자의 역사, 여성에 의한 독서의 역사를 섬세한 시각으로 조명한다는 점 또한 독특하다. 그림을 통해서 독서의 역사를 추적한다는 주제가 있는 그림 읽기는 그림을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책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의 지적인 호기심까지 충족시켜 준다. 특히 《조이한 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 《위험한 그림의 미술사》의 저자로 독특한 그림 읽기를 시도했던 조이한과 전문 번역가 김정근이 번역은 물론 독서와 여자에 대한 글을 직접 수록하여 더욱 흥미롭게 독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3. 화가를 보는 또 다른 시선 똑같이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을 그렸지만 화가마다의 독특한 화풍과 시선으로 포착해내서 서로 다르게 그려내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고흐의 [아를의 여인]에서 보이는 비명을 지르는 듯한 배경의 노란색, 표현주의 화가인 에리히 헤켈의 [책을 읽는 여자](p.211)에서는 에밀 놀데의 그림에서 즐겨 사용하는 아프리카 조각상을 연상시키는 여인의 표정을 볼 수 있고, ‘터키 화가’라고 불렸던 장 에티엔 리오타르는 [마담 아델라이드](p.104)에서 모델에게도 터키옷을 입혔다. 이런 유명 화가들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그림을 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작가는 각 화가들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화가들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시대별로 그림을 수록하고 있어서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예술 사조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이 책의 내용 고대에는 책을 소유한다는 것이 극소수에게만 허용된 아주 특별한 사치였다. 책을 만드는 것은 대단한 노고를 필요로 하는 수작업이었고, 그것을 감당할 만한 재화를 지닌 소수의 사람만이 책을 소유할 수 있었다. 중세에도 인류의 원죄가 이브의 호기심에서 생겼다고 믿는 당시 사람들에게 여성이 책을 읽는 것은 ‘천성’을 거스르는 것으로 여겨 엄격히 금지되었다. 중세 후기로 접어들면서 책은 점점 교회의 후견 상태에서 벗어나 독자의 영역을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1631년에 그려진 [책을 읽고 있는 노파](p.75)에서 책에 몰두한 노부인은 책과 인물이 내면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제 책은 독자와 내면적인 관계를 만드는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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