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공연되고 있으며, 영화화되기도 한 희곡으로, 한 시대를 산 대표적인 두 사람의 음악가인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사이에 빚어진 사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작품은 2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막이 열리면 한 노인이 임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40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의 진상을 털어놓으려 한다. 그 노인이 바로 안토니오 살리에리. 그는 당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궁정 작곡가이며 황제를 받들고 있었다. 한편, 천재라는 평판이 자자한 모차르트는 야성인처럼 난폭한 언어를 입에 떠올릴 뿐 아니라 뭇 여인들과 난잡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처음 듣는 순간 그는 강력한 힘에 그만 압도당하고 만다.
살리에리는 이미 16세 때 음악을 통해 신을 찬미하면서 자기의 전 생애를 신에게 바칠 것을 맹세한 인물이다. 그는 그 대가로 음악의 창조적인 천재성을 신으로부터 받고자 갈망한다. 살리에리라는 노력파 음악가와 신의 은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천재적 음악가의 갈등이 그려지고 있으며, 인간에 있어서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생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