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도둑

손더 · 소설
3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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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00:01 ~ 00:14 에필로그 1. 하진을 만났던 날 에필로그 2. 적성에 딱 맞는 일 에필로그 3. 재영의 여행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24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 누군가 당신의 시간을 매일 훔쳐 간다! 현대판 시간 홍길동, 템푸스 이야기 전 세계적인 시계 회사이자 수면 아래서는 사람들의 시간을 관리하는 회사 템푸스. 한 생명은 여러 구역(차원)에서 살아가고, 서로 존재를 모른 채 무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구역에 나뉘어 있는 ‘내’가 살아가는 시간을 다 합하면 총 200년. 템푸스의 ‘균형자’는 사람들이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을 회수하고, 다른 구역의 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등 ‘시간’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그러면서 시간을 허투루 쓰는 VIP 고객에게 꿈을 통해 경고하기도 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살면서 회수된 시간은 각 구역에서 생이 끝난 뒤 하게 되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특별한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자신이 쓰거나 혹은 꼭 필요한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혹시 동생에게 제 시간을 줄 수 있나요?’ , ‘이제 정말 마지막인데 괜찮겠어요? 갑자기 몇 시간씩은 못 줘요. 많이 줘도 20분 정도일 텐데…. 얼마를 주든 여행은 끝나는 거고요.’”-29P 만약 당신이라면, 죽는 순간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을까? 시간을 나누는 일이 단순히 희생이 아닌, 삶의 의미를 더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뭐 재밌는 얘기해 드릴까요? 요즘 제 시간이 자꾸 없어져요.” 당신이 의미 없이 낭비한 시간을 모아 꼭 필요할 때 드립니다. 단, 최대 3일! 세계적인 시계 제조 회사 템푸스에서 균형자로 활동하는 태민. 어느 날, 관리부에서 정산 오류 메일을 받은 태민은 최근 미팅리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 하진을 발견하고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사내 연애를 하던 하진은 이별 후 심란한 마음에 시간을 무기력하게 흘려보내다가,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본가에 내려간다. 그곳에서 할머니의 유품인 뻐꾸기시계에 이끌려 자기 집으로 가져온다. 며칠 후, 시계를 바라보던 하진은 분침이 멋대로 움직이더니 시간이 휙휙 지나가는 이상한 현상을 겪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간다. 태민은 균형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하진을 찾아 가지만, 전 남친 재현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울고 있는 하진을 보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위로의 말만 던지고 사라진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낯선 남자와 부딪혀 수첩이 뒤바뀐 하진은, 주인을 찾기 위해 수첩에 적힌 번호로 연락한다. 남자는 태민의 팀원이자 또 다른 균형자인 재영. 재영과 만나 수첩을 교환한 뒤, 하진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기묘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자신의 앞에 계속해서 나타나는 태민, 수첩을 인연으로 만나게 된 재영, 원래부터 알고 지냈던 현승까지 모두 템푸스에서 일하는 한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하진. 이후 네 사람은 종종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술에 취한 하진은 답답한 마음에 가장 친한 친구도 믿지 않지만, 자신이 시간을 도둑맞는 것 같다며 고백한다. 템푸스의 시간 관리는 일반 사람들이 알 수 없도록 비밀리에 진행되는데, 하진은 어떻게 자신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 것일까. 태민은 하진의 말에 이상함을 느끼고 자신도 모르는 템푸스의 비밀이 있음을 직감하는데…. 요즘 왜 이렇게 바쁘지. 시간이 너무 없다. 당신의 하루는 몇 시간이지? 24시간? 정말 그렇게 생각해? 《시간 도둑: 사라진 시간의 비밀》 속 ‘시간’의 설정은 대단히 독창적이면서도 기발하다. 하루 중 무의미하게 쓰인 시간을 회수하고, 죽음 이후의 마지막 여정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발상은 현실 세계의 이슈와 맞닿아 있는 듯하다. 작품은 자원의 불평등, 인간의 가치, 그리고 우리가 ‘낭비’라 정의하는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중요한지 소설의 형태를 빌어 섬세하게 설득한다. “형규 씨, 이게 끝이 아니에요. 여기서는 억울하게 죽었지만, 또 다른 삶이 있거든요. 믿기지 않겠지만 정말이에요. 내가 시간을 귀하게 쓰면 다른 곳에 있는 내가 더 잘살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형규 씨를 위한 일이에요. 어쩌면 거기서 혜진 씨를 다시 만날 수도 있고요.”-155P 태민과 하진이라는 두 주인공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대면한다. 태민은 템푸스의 균형자로서 시스템을 유지해야 하는 책임감에 묶여 있지만, 정산 오류를 발견하며 점차 그 틀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반면, 하진은 자신의 시간이 점점 사라지는 이상 현상을 겪으며, 시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다. 작가는 뻐꾸기시계의 분침이 빠르게 돌아가며 시간의 상실을 암시하는 장면이나, 남은 시간을 사용하는 과정을 시각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영화를 보는 듯 선명하게 그려내 몰입감을 준다. 이 작품은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통해 삶의 가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균형자들의 역할과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한시도 지루해질 틈을 주지 않는다. 작품 속에서 시간은 단순히 흐르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우리가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 찾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작품을 읽는 동안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은 누구의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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