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과학

리디아 덴워스 · 인문학
448p

저자/역자

목차

들어가며: 새롭게 떠오르는 우정의 과학 1장 우정의 생물학 2장 중학교 점심시간 3장 아기의 애착, 우정의 근원 4장 원숭이 섬, 카요산티아고 5장 사회적 뇌의 형성 과정 6장 돌봄의 본능과 우정의 진화 7장 사회적 관계의 3단계 동심원 8장 디지털 세상의 우정 9장 우정과 유전자 10장 뇌 속에 형성된 우정과 유대 11장 멋진 삶의 비결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최첨단 과학으로 밝혀낸 우정의 기원과 진화, 그 놀라운 힘 과학 저널리스트 리디아 덴워스는 개인적으로는 누구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오랫동안 학문의 대상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던 우정에 주목하고 이와 관련된 학문적 결실을 집대성하는 방대한 작업에 뛰어들었다.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의 객원편집자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과학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저자는 납의 위험성을 사회에 알린 선구자들을 추적한 『Toxic Truth』, 셋째 아들의 청력 이상을 계기로 소리와 언어의 과학을 탐구한 『I Can Hear You Whisper』 등 건강 및 사회 문제를 과학의 관점에서 재조명해 왔다. 우정의 과학은 인간과 사회를 연구하는 여러 학문 분야의 성과가 축적되고 융합되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뒤르켐의 사회학 연구, 볼비의 애착이론과 로렌츠의 각인 실험, 다윈의 진화론과 윌슨의 사회생물학으로 거슬러 올라가 우정의 과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살펴보고, 20세기 중후반부터 현재까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영장류학, 면역학, 보건학, 유전학, 사회심리학, 발달심리학, 무엇보다도 최첨단 신경과학의 성과를 결합해 우정의 기원과 진화, 인간과 사회에 갖는 의미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개코원숭이 서식지와 푸에르토리코 카요산티아고섬 히말라야원숭이 서식지를 넘나들고, fMRI와 fNIRS 기술로 살아 있는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는 첨단 연구소들, 유럽 대륙과 미국 전역의 주요 대학 연구실과 실험실을 수없이 방문하여, 우정의 과학의 최전선에 있는 연구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최신 연구가 펼쳐지는 현장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저자는 공익을 위한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앨프리드 P. 슬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처럼 개인 차원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방대한 현장 취재와 조사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엄청난 학제 간 연구 성과를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한편, 저자의 가족사, 친구들 및 세 아들의 친구 관계 등 우정과 관련된 개인적 체험, 인문적 교양 지식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최첨단 학문을 살아 숨 쉬는 인간의 이야기로 성공적으로 녹여낸 작품성을 인정받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더 나은 책’을 표방하는 노틸러스 도서상 금메달을 수상했고, 와튼경영대학원 조직심리학 교수 애덤 그랜트가 ‘독자의 사고와 행동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끼칠 만한 도서’를 골라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리더십 도서’에 선정되었다. 또한, 『오래된 연장통』으로 우리나라에서 진화심리학을 대중화한 전중환 교수,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과 사회학자 니컬러스 크리스태키스, 저명한 과학저술가 칼 짐머, 퓰리처상 수상자 데버라 블럼은 물론,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의 찬사를 받았다. 우정은 삶의 단계, 생애 주기에 따라 변화하지만, 늘 인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취학 전후 아이들에게는 친구를 잘 사귀는지 여부가 성공적인 사회화의 기초가 되고, 사춘기가 되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또래 친구들의 영향력이 부모를 능가하게 된다. 결혼하고 자녀를 낳는 시기에는 친구에게 소홀해지기 쉽지만 중년을 지나면서 다시 친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60세 이전에는 배우자 유무가 건강에 중요하지만, 이후에는 친구나 친척과의 친밀한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374쪽). 직업과 가족에 대한 의무가 줄어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그 일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쓸 시간이 늘어난다. 80세의 건강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표는 50세 때 자신의 인간관계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였다(400쪽). 결국 친구는 우리가 선택한 가족이다. 이 책은 긍정적인 유대관계를 우리 삶의 중심에 놓는 일에 개인과 사회가 바로 지금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친구를 사귀고 유지하려면 그 일을 우선순위에 놓고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관계를 잘 쌓고 유지하도록 사회와 도시를 설계해야 한다. 사회심리학, 뇌과학, 영장류학, 유전학의 최신 성과를 집대성, 우리 삶의 중심인 우정과 유대에 관한 모든 것을 밝힌다! 20세기에 인간관계가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스트레스와 만성질환의 관계가 밝혀지면서부터였다. 만성질환을 연구하던 역학자들은 질병의 원인으로 생활방식을 지목하고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역학 조사를 실시했다. 1948년부터 미국의 평범한 소도시 프레이밍햄, 테컴시, 앨러미다 카운티에서 시작된 종단 연구는 참가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며 그들의 생활방식을 장기간 추적했다. 이 데이터 세트들은 후일 여러 면역학자, 사회심리학자, 유전학자 등의 연구에 활용되며 스트레스와 건강의 관계를 파악하고 사회적 고립이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임을 밝혀냈다. 연구자들은 사회적 고립이 흡연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발견했다(36쪽). 사회심리학자 존 카시오포는 1990년대 이후 MRI, PET 스캔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뇌과학의 시대가 열리자 신경과학자 게리 번트슨과 손잡고 2018년 사망할 때까지 협업했다. 사회적 연결의 중요성을 밝히기 위해 평생 외로움을 연구한 카시오포는 정신신경면역학자인 재니스 키콜트-글레이저와 함께 환자를 간병하는(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여성의 심혈관계 기능이 사회적 지지를 얼마나 받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밝혀내고(41쪽), 환경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진다는 후성유전학을 토대로 유전학자 스티브 콜과 함께 왜 외로운 사람들이 병에 잘 걸리고 일찍 죽는지 유전자 차원에서 입증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59쪽). 1990년대 이른바 ‘뇌의 10년’(39쪽) 이래 살아 있는 사람의 뇌 속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뇌과학은 각 학문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끼치며 우정의 과학을 이끌게 되었다. 아기의 뇌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사전에 프로그램되어 있고 감각을 통해 양육자를 인식하며 유대를 쌓아나간다. 연구자들은 fNIRS 기술을 통해 아기의 뇌를 들여다보며 사회적 뇌의 형성 과정을 상세하게 추적하고 있다(164쪽). 아이들은 5~7세에 이르러 인지능력이 정교해짐과 동시에 고차원적인 사회적 기술을 훈련하기 시작하며 특히 놀이를 통해 뇌를 성장시키고 사회적 기술을 배운다. 인간의 뇌는 생후 3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한 후 다시 청소년기에 2차 격변기에 들어선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청소년기로 간주되는 기간이 크게 늘어났다. 뇌 발달 단계에 따르면 청소년기는 10세에서 25세까지다(81쪽).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는 청소년기 초기에 급격하게 발달하는 데 비해 이성과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뒤늦게 발달한다(84쪽). 청소년기에는 대인관계에 극도로 민감해지지만 성숙하게 대응하기는 어렵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는 또 다른 자신’이라고 말했다. 수천 년 후 뇌과학과 유전학은 그 말에 담긴 진실을 밝혀냈다. 의사이자 사회학자인 니컬러스 크리스태키스는 친구끼리는 유전자형이 비슷하며(308쪽), 친구를 사귀는 성향이 유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306쪽). 카요산티아고섬의 히말라야원숭이 연구자들은 관계를 맺는 성향의 차이로 원숭이의 사회적 네트워크상의 지위가 유전되는 현상을 관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319쪽). 최신 뇌 영상 기술에 힘입어 친구들은 자극에 반응하는 뇌의 패턴이 비슷하며, 뇌는 사랑하는 사람을 실제로 자신의 일부로 인식한다는 것이 밝혀졌다(10장 뇌 속에 형성된 우정과 유대). 과학사에서 우정의 과학이 본격적으로 싹튼 시점은 언제였을까? 저자는 영국의 정신의학자 존 볼비가 동물행동학자 로버트 힌데와 손잡고 애착이론을 완성하는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 양육자와 아기의 유대가 아동 발달과 사회화 과정에 미치는 결정적인 영향력을 강조한 애착이론은 오늘날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정신분석학과 행동심리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