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오타니 아키라 · 소설
3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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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우정도 원망도 구원도 여자에게만 허락된 이야기. 여자가 갈 수 있는 세계의 모든 것. 미디어 속의 여자들은 대부분 젊거나 아름답거나 날씬하거나 착하다. 그렇지 않은 여자는 어딘가 부족하거나 이상한 취급을 받는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소설집 『우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에는 어제 버스 정거장에서 마주친, 교실이나 동네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여자들이 등장한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세상에 녹아들지 못하고 소외되어온 여성들은 스스로를 옭아매는 편견과 관습을 떨치기 위해 완전한 자유를 향해 떠난다. 여자에게는 신도 부처도 없는 세상, 여자들이 마치 유령처럼 존재하는 이곳에서 스스로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아나서는 여성들은 그들의 진짜 이름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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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말 한국 독자 여러분께 조용한·시그널·실루엣 늪지 괴물이 된 친구 양산 할망구 북쪽 출구의 여인 도쿄에서 23시에 안나는 자매들의 정원 열 번째 처녀 그러니까 그 속도는 육지가 없는 바다 하루에의 톱기어 옐로 체리 블로썸 배 속 마을(라쿠고 「아타마야마」에서) 당신을 생각하면 쓸데없어진다 고자쿠라 다에코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Same Sex, Different Day. 두근거림과 나의 폐를 꿈에서 본 맛 헤픈 여자 명인전(名人傳) 시온과 이야기하면 카나는 다리가 없다 Faraway 타임 애프터 타임 희곡 | 속이 시커먼 열 명의 여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여성’의 이야기인 동시에 너무나도 확실히 여성의 ‘이야기’들로 묶인 이 책. 나는 이런 얘기를 좋아하지 않는 법을 모른다.” -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김규진 작가 “기다려왔던 ‘그것’이 마침내 나타났다고 친구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고 싶었다.” - 『커스터머』 이종산 작가 “규범들이 만들어낸 정형화된 삶의 모양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이들은 어느 날 낯선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 『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 조우리 작가 남자들은 죽었거나, 죽은 척하고 있거나, 어제 도망쳤거나 귀엽고 끔찍한 유리 구두를 벗어던진 여성들 온통 젊고 앳된 얼굴을 한 문학 속의 여자들. 젊지도 아름답지도 날씬하지도 착하지도 않은 현실의 여자들이 등장하는 소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12살에 레즈비언임을 커밍아웃하고 직장에서도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소설가 오타니 아키라의 소설집 『우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서로 맞물려 달캉달캉 빙글빙글 분주하게 움직이는 톱니바퀴들의 발 언저리에서 외따로 굴러가는, 어디에도 결합되지 않은 작은 구슬. 하루에는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인식했다. - 「하루에의 톱기어」 중에서 포플러사 웹 플랫폼 ‘Webast’ 연재 후 일본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단행본으로 출간된 23편의 소설은 오로지 여자 주인공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실이나 동네에 한 명쯤은 있던, 버스 정거장에서 마주쳤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세상에 녹아들지 못한다. 성별에 따라 구별되는 일인칭에 저항하고(「고자쿠라 다에코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남자들과 달리 성에 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없어 답답하다(「헤픈 여자 명인전」). 작가는 “다들 거침없이 즐겁게 타는 자전거를 혼자서만 못 타는 기분”으로 소외되어온 여성들의 내면과 욕망을 비춘다. 누군가는 “개인적인, 하찮고 우스운 고민”이라고 하겠지만 이들에게는 “무척이나 심각한” 문제다. 스스로를 옭아매는 편견과 관습을 떨치기 위해 소설 속 여자들은 자꾸만 떠난다.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오빠가 없는 늪지로(「늪지 괴물이 된 친구」), 십수 년이나 성적 학대를 가한 남편을 죽이고 감옥으로(「양산 할망구」), 자신을 착취하는 가족을 떠나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곳으로(「육지가 없는 바다」) 완전한 자유를 향해 간다. “우정과 사랑은 애매한 거지. 그러데이션이야.” 어쩌면 시작일지도 모를 이 길을 천천히 걷는다 사랑의 속도에 맞추어 이 중에도 어쩌면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날 좋아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그 로맨스의 그림자를, 조용한 시그널을 발견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오기는 할까? - 「조용한·시그널·실루엣」 중에서 『우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라는 제목은 사회가 여성을 호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과 목소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지만, 동성 커플들이 서로 호칭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드러내기도 한다. 여자친구를 안고 싶지만 안기고 싶진 않은 두 레즈비언이 섹스에서 겪는 어려움이나(「Same Sex, Different Day.」), 이성애자를 둘러싼 레즈비언들의 귀여운 견제와 질투는(「조용한·시그널·실루엣」) 독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낸다. “100퍼센트 우정이거나 100퍼센트 사랑이거나, 그런 건 없잖아.” 소설 속 대사처럼 우정과 사랑 사이를 헤매는 이들에게도 다정한 손길을 내민다. “내가 남자였다면 분명, 고베니가 여자친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꿈에서 본 맛」) 남자와의 섹스에서 만족하지 못하며(「열 번째 처녀」) 연애 같은 쓸데없는 짓은 절대 하고 싶지 않은(「당신을 생각하면 쓸데없어진다」) 여자들의 세계를 넓히는 건 다름 아닌 같은 여성들이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르는 이들의 관계는 각자의 속도에 맞추어 우정과 사랑의 스펙트럼 위를 천천히 걷는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과감하고 솔직한 23편의 짧은 소설 100퍼센트 여성의 이야기. 이걸 셀링 포인트로 삼기엔 요즘 소설이 많이들 그렇지 않나 하는 의문이 잠시 들었지만 페이지를 넘기다 깨달았다. 이 작가, 여자에 정말로 진심이구나. -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김규진 작가 김규진 작가가 추천의 말에서 밝혔듯 여성의 이야기라는 것만으로 이미 유수의 여성 문학을 접해온 독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쉽지 않다. 독자들에게는 더 빛나고 매력적이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작품이 필요하다. 오타니 아키라는 이러한 요구에 기꺼이 응한다. 시대와 배경을 가리지 않고 소설에서 희곡까지 장르의 경계도 가볍게 뛰어넘는다. 세포를 활성화시켜 젊음을 되찾는 ‘유스 메이크’가 성행하는 근미래의 이야기부터(「옐로 체리 블로썸」) 새로운 행성에서 삶의 터전을 꾸린 ‘헌터’가 황폐화된 지구에서 여성형 로봇을 만나고(「자매들의 정원」) 끈덕지게 달라붙는 남자를 교자 만두로 만들거나(「꿈에서 본 맛」) 남편에게 좀비가 되는 도시락을 먹이는 좀비 아포칼립스 희곡(「속이 시커먼 열 명의 여자들」)까지 독자에게 골라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자) (사랑) (우정) ( )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책을 만나 자기만의 언어를 책에 더한 독자들 이 책은 전국 독립서점을 기반으로 한 위즈덤하우스 사전 독서 모임 ‘SSA(Story Security Agency) 비밀요원 프로젝트’를 통해 여름의 초입에 독자들을 먼저 만났다. 100명의 비밀요원들은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구하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사건 파일 콘셉트의 스페셜 에디션 가제본을 읽고, 비밀기지(독립서점)에 모여 여성의 삶과 욕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뜻 말을 꺼내기 어려운 주제였지만,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안전한 공간에서 연대를 나눈 독자들이 SSA 본부로 전달한 추천의 말을 책에 함께 실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의 말 사랑을 하거나, 이별을 하거나, 살인을 하거나, 살아남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이 여자라는 사실이 주는 기묘한 해방감이 있다._김윤정 이성애자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여성을 적으로 만들지 않는, 동성 간의 사랑을 다른 차원의 것인 양 느끼게 하지 않는, 그런 글을 읽고 싶었다. 책에 담긴 소설은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다._쟈니 새롭고 신선하고 엉뚱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책. 여성이 서사를 이끌어가는 소설은 이유 불문 응원하고 싶은데 이 책은 추천하고 싶은 이유들이 분명하다._다다 그녀들의 목소리는 앞으로 살아갈 나의 날들에 버팀목이 될 커다란 고목나무의 씨앗을 심어주었다._손현녕 이야기의 다채로움과 매력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기뻤다. 이런 이야기를 누구보다 먼저 읽을 수 있음에 심장이 두근거렸다._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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