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가 인식하는 자아와 타인의 눈에 드러난 자아, 남이 말하는 나와 내가 말하는 나, 현재의 삶을 경험하는 나와 감추어진 삶을 지향하는 나 사이의 간극'과 그에 관련한 언어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변적이며 관념적인 장편소설이다. 베를린자유대학 철학과 교수이자 작가인 파스칼 메르시어가 집필했다.
주인공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는 김나지움에서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교사다. 이순을 코앞에 둔 그의 삶은 단조롭고 경직되어 있다. 그런 그가 생애 최초로 일탈을 감행한다. 우연히 손에 넣은 포르투갈 작가 아마데우 드 프라두의 <언어의 연금술사>란 책을 들고, 일정도 기한도 정하지 않은 채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
반정부 저항단체에서 활동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프라두, 그가 구축해 놓은 사유의 제국을 여행하면서 주인공은 자신이 간과한 인생의 다른 측면을 바라본다. 프라두의 족적과 사유를 통해 그의 인생을 조합해나가면서, 그에 자신을 비춰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