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젓한 사람들

김지수 · 인문학
3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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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윤리, 무너지는 신뢰, 극단화된 대립과 방어의 언어들 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까. 김지수 작가의 《의젓한 사람들》은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는 선한 권유로, ‘다정함’ 이후의 미덕으로 ‘의젓함’을 제안한다. 여기서 말하는 의젓함은 단순한 점잖음이나 침착함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의 구원 서사임을 자각하고, 담담하게 책임지는 태도다. 삶은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외면하고 싶을 만큼 고되지만, 그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는 용기, 다정함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아픔에 끝까지 귀 기울이는 자세, 그 모든 것의 합이 ‘의젓함’이다.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고, 타인의 무게까지 조심스럽게 받쳐내는 사람. 《의젓한 사람들》은 바로 그런 이들에 대한 초상화이자, 그 삶의 태도에 대한 기록이다. 국내외 예술가, 인문학자 등 14인의 깊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는 삶의 장면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역자

목차

프롤로그 1· 의젓한 마음 · 단 한 번이라도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세요_순례자 김기석 · 노래도 삶도, 평생 힘 빼는 연습이 아닌가 싶어요_가수 양희은 · 그저 오늘 최선을 다해 살아요_작곡가 진은숙 · 나도 매일 포기하고 싶어요· 그러나…_배우 박정민 · 당신은,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세요_정치인, 기업가 플뢰르 펠르랭 · 인생의 8할은 잊어도 좋습니다_노년 내과의사 가마타 미노루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_시인 나태주 2· 의젓한 인생 · ‘최고의 결정’은 없어요· 오직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을 뿐이죠_경제학자 러셀 로버츠 · 결정권이 나한테 없을 때 최선은, 신경을 끄고 할 일을 하는 겁니다_작가 마크 맨슨 · 계속할까, 그만둘까 오래 고민했다면 그만두는 것이 낫습니다_의사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 · 품성 기량 시대, 재능보다 품성이 중요해요_심리학자 애덤 그랜트 · 완벽이란 없습니다_목수 마크 엘리슨 · 기억을 잃어도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건 느낄 수 있어요_신경과학자 리사 제노바 · 당신의 부고는 당신이 직접 쓰세요_부고 전문기자 제임스 R· 해거티 에필로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왜 지금 ‘의젓함’인가 광장에서, 뉴스 앞에서,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에서조차 우리는 새로운 ‘의젓함’을 목격하고 있다. 탄핵과 총선, 시민의 촛불과 구호 속엔 단순한 분노를 넘어선 태도가 깃들어 있다. 법과 정의를 요구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민의 얼굴, 자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동체를 외면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태도, 그것은 분명 '책임지는 존재'의 등장이다. 넷플릭스 드라마〈폭싹 속았수다〉속 제주 사람들 또한 그렇다. 웃음 짓는 얼굴 뒤에 고된 삶과 관계의 무게를 품은 채, 타인을 위해 밥을 짓고 길을 닦는 사람들. 다정하지만 가볍지 않고, 조용하지만 흔들림 없는 사람들. 김지수 작가의 《의젓한 사람들》은 그런 시대의 얼굴들에 주목한다. 김지수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지금 다정함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그래서 《의젓한 사람들》은 이 척박한 풍경 위에, 다정함을 넘어선 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태도, 바로 의젓함을 꺼내든다. 말보다 태도로 증명한 의젓한 사람들 불안을 견디면서도 타인의 무게를 함께 짊어질 줄 아는 사람. 삶의 무게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윤리로 껴안는 사람. 그런 존재가 ‘의젓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감정의 표현을 넘어 ‘윤리적 실천’으로서의 다정함, 즉 ‘책임지는 태도’로서의 '의젓함'에 주목한다. 사회는 점점 더 개별화되고, 윤리는 점점 더 사적이 되어가는 지금, 우리 모두 함께 공감의 피로를 넘어, 관계의 윤리를 회복하자고 다정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전한다. 우리 안의 책임성과 윤리를 조용히 깨우는 동시에, 누군가의 아픔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함께 버티고, 감싸 안고, 마침내 함께 살아내자고! 나는 누구에게 의젓한 사람이었는가 극심한 사회 갈등 속에 출간된 이번 인터뷰집 《의젓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책임을 피하지 않는 의지적 자아를 가진 사람들의 출현이다. 그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사람은 기독교 영성가 김기석 선생이다.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는 그의 말은 이 인터뷰집 전체를 엮는 언어의 금실이다. 윤동주와 욥, 조르바와 한나 아렌트가 받치고 선 그의 세계에서, 의롭되 외롭지 않은 수많은 길을 볼 수 있다. 양희은의 의젓함은 매일 아침 라디오에서 그가 툭툭 불러주는 수많은 갑남을녀의 삶 속에, 작곡가 진은숙의 의젓함은 겹겹의 마이너였던 이 사람의 불가사의한 ‘지속성’ 그 자체에 있다. 나태주의 의젓함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라며 무너진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힘에 있고, 박정민의 의젓함은 영화라는 인생 무대의 시간 여행자로, 수많은 인물의 삶을 지나며 자기 몫의 무대에 책임을 다한 태도에 있다. 이밖에 일본의 노년 내과 의사 가마타 미노루, 경제학자 러셀 로버츠, 뉴욕 목수 마크 엘리슨, 조직 경영학자 애덤 그랜트, 그만두기 코치 애니 듀크 등 더 큰 인과관계 속에서 현재를 온전히 볼 수 있게 된 사려깊은 사람들의 의젓한 마음, 의젓한 인생을 한데 모았다. 말로 설득하지 않고,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들. 인터뷰는 단순한 삶의 기록을 넘어서, 각 인물이 가진 삶의 리듬과 무게를 담아낸다. 독자는 인터뷰 속 깊이 묻힌 문장들을 통해, 자신 안의 감정과 윤리를 비추어 보게 된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묻게 된다. “나는 누군가에게 의젓한 사람이었는가.” “원하는 인생을 위해 어떤 고통을 선택할 것인가?” 『의젓한 사람들』은 이 질문을 끝내 회피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가장 정직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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