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1883년에 발표한 <피노키오>를 완역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피노키오>는 전세계에 알려졌지만, 안타깝게도 원작의 유머러스함과 섬뜩한 긴장감, 아이다운 '잔인함'은 삭제되어 버렸다. 원작에는 어른들의 설교만큼이나, 기성 세대에 대한 풍자가 숨어 있다. 예를 들면, 피노키오 때문에 항상 속을 썩히는 제페토 할아버지는 변덕쟁이에다 성질이 불 같은 사람으로 그려지고, 귀뚜라미는 지겨운 설교를 늘어놓는 어른의 모습을 희화화했다. 무엇보다, 피노키오는 '선'과 '악'을 자연스럽게 오고가며 자신의 본능을 충족시키는 '아이'의 모습을 고스란히 펼쳐보인다. <피노키오>는 1881년 어린이 주간잡지에 '꼭두각시 인형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2년 동안 연재되다가, 1883년 <피노키오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처음 연재 동화에서는 피노키오가 나쁜 일을 많이 저지르자 그 벌로 나무에 목매달려 죽으면서 끝이 난다. 그러나, 이야기를 연장시켜 달라는 출판사와 독자의 요청 때문에 여러가지 모험담과 파란 머리 요정이 덧붙여 새로운 이야기로 거듭났다고 한다. 생전에 콜로디는 동화를 쓰면서, "어른들을 즐겁게 해 주기는 너무 어렵다."는 말을 했다. 그렇지만 그의 <피노키오>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즐겁게 읽는 고전이 되었다. 이 책의 삽화는 불가리아 출신의 야센 유셀레프가 맡았고, 이 그림으로 1994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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