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 “최소한 내가 한 만큼은 인정받고 싶어”
나는 왜, 누구에게, 무엇을, 인정받고 싶은 걸까?
타인의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은 타고난 인간의 본성이지만, 지금은 이 본성이 과잉으로 흐르고 있는 시대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SNS에서 ‘좋아요’라는 말을 듣기 위해 일부러 연출된 콘텐츠를 만들곤 한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각’이 나오는 사진 찍기에 몰두하거나, 딱히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오로지 인스타에 올리기 위해 운동이나 요리를 하는 경우가 그렇다. 그렇게 얻은 ‘좋아요’라는 한마디가 왜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걸까? 이렇게 느낀 만족감이 과연 행복인 걸까?
이는 비단 온라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우리의 인간관계는 훨씬 더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받는다. 연인이나 가족을 살뜰히 챙겼는데 베푼 만큼 돌아오는 게 없다고 느낄 때, 어느 순간 우리는 상처를 받는다. 일에 재미를 느끼고 열심히 했지만, 상사가 그 부분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면 분노를 느낀다. 모임에서 열심히 활동했는데, 나보다 늦게 들어온 친구가 스탭으로 뽑히는 걸 보면 좌절감을 느낀다. 일, 가족, 친구, 인간관계 등 내 삶의 모든 영역이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우리는 왜 이렇게 남들의 인정에 신경을 쓰게 되는 걸까? 도대체, 왜, 누구에게, 무엇을 인정받고 싶은 걸까?
| 칭찬받고 싶은 나, 거리 두고 싶은 나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 찾기
우리는 누구나 ‘보이기 위한 나’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숨기는 이유는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때로는 두려워서, 때로는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기 싫어서, 때로는 예상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은 ‘회사에서의 나’와 ‘친한 친구 앞에서의 나’, ‘가족 앞에서의 나’ 등 상황과 대상에 따라 인간관계의 경계선을 나누고 심리적 등급에 따라 거리를 두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타인의 인정은 자존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여기려면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고유한 의식이지만 사회적 맥락 안에서 형성되며, 타인의 피드백 없이는 내가 현재 충분히 괜찮은지, 아니면 부족한지 평가하기가 어렵다. 어떤 모습을 보였을 때 다른 사람들이 감탄하며 인정해줘야만, ‘내가 참 잘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칭찬받고 싶은 나와 거리 두고 싶은 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게 된다. ‘자발적인 혼자’가 되었지만 외로움은 느껴지고, 그렇다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자니 걱정이 된다. 사회적 가면을 여러 개 쓰고 모두에게 인정받고자 노력하지만, 한편으론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오해를 사진 않을까 살피느라 피곤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나의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자존감을 자라나게 하는 중요한 삶의 영역은 무엇인지, 기꺼이 가면을 써도 좋은 영역이 어디인지를 깨닫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찾을 수 있다면, 이는 나의 존재감을 분명히 느끼고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내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인정 욕구!
소통부터 의사결정까지, 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쓰기 위한 심리학적 해법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들면 기분이 좋아지고, 이런 감정의 변화는 우리의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반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기분이 상하면서, 불만스럽고 섭섭한 마음이 말과 행동에 묻어난다. 친구를 만나 밥을 먹으며 근황 토크를 할 때도, 회사에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팀 회의를 할 때도, 이직이나 이사 등을 앞두고 배우자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의논할 때도, 이는 모두 마찬가지다.
그런 까닭에 인정 욕구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면, 뜻하지 않게 서운해하거나 상처받는 일을 방지하고, 자신이 바라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무던히 애쓰며 나를 숨기거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긴장할 필요가 없다. 인정받고 싶은 내 마음을 이해하고, 관계를 윤택하게 해줄 새로운 방법을 연습하다 보면,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이 훨씬 자유롭고 편안해진다.
사람 관계가 제일 힘든 사람들, 직장 내에서 또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꾸 상처받는 사람들, 자존감이 낮아 고민인 사람들, 언제나 비슷한 문제가 패턴처럼 되풀이되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은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쓰기 위한 심리학적 해법을 제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