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열 개의 도서관에 꽂힌 모든 책들을 합친 것보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현실세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미래를 경영하라>의 저자 톰 피터 <블랙 스완>, 인간의 속성과 월가의 허상을 통렬히 파헤치다! 2008년 가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걷힐 줄을 모르고 있다.‘검은 화요일’로 불리는 지난 9월 16일 세계 증시는 9·11 테러 이래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전 세계에서 6천억 달러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파산 위기에 놓인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AIG에 미국 정부가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했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등을 비롯한 월가 굴지의 투자은행 12개가 무너졌다. 한편, 현직 투자전문가이면서<능력과 운의 절묘한 조화 Fooled by Randomness>라는 전작으로‘월가의 컬트북 작가’라는 별명을 얻은 레바논 출신의 ‘월가의 이단아’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2007년<블랙 스완>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가진 한 강연에서“앞으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파국이 월가를 덮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월가의‘전문가들’을 향해 강한 필치뾔 독설을 퍼부은 이 책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비판적인 서평을 게재했고, 미국통계학회는 탈레브의 기고문 한 편에 반박 논문 세 편을 함께 게재했다. 학계와 금융계의 반응은 매우 적대적이었다. 탈레브 역시 <가디언>의 자매지인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반응을 생애 최악의 순간이라고 꼽은 바 있다. 그러나 탈레브는 <뉴욕타임스>에 실린 혹평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블랙 스완>에 대한 이러한 적대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가 예측한 대로 지금의 월가는 혼란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그리고‘월가의 이단아’는‘월가의 새로운 현자’로 불리고 있다. ‘블랙 스완’- 시대가 주목하는 가장 뜨거운 개념! 구글에서 이 책의 저자인‘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혹은 ‘블랙 스완(The Black Swan)’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40만개가 넘는 웹페이지가 검색된다. 이제‘블랙 스완’은 ‘롱 테일’, ‘티핑 포인트’와 함께 경제경영 분야의 가장 중요한 신개념으로 꼽힌다. 해외 주요 학술논문 검색에서 2007년에는 서평 몇 편에 불과하던 것이 2008년에는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은 물론 정치학, 심리학, 법학 학술지에까지 연구논문 제목이나 주제어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해외의 오피니언 리더뿐 아니라 국내의 오피니언 리더들 역시 <블랙 스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요 독서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블랙 스완’은 시대가 주목하는 혹은 주목해야 하는 가장 뜨거운 개념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타임스>(2008년 6월 1일자) 는 탈레브를 “지금 세상에서 가장 강렬하고 뜨거운 사상가”라고 표현했고,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니엘 캐너먼은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전문 격월간지인<포린 폴리시>7/8월자에서 “탈레브는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성, 특히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했다. 그의 책 <블랙 스완>은 독창적이고 대담한 방식으로 예기치 못한 사건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했다”며 세계의 지성인 목록에 그의 이름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탈레브를 월가의 새로운 현자, 세계 금융위기의 권위자로 불리게 만든‘검은백조’는 세 가지 특징을 갖는 매우 개연성이 희박한 사건을 가리킨다. 첫째 예측이 불가능하고, 둘째 엄청난 충격을 동반하며, 셋째 일단 현실로 나타나면 사람들은 뒤늦게 설명을 시도하여 마치‘검은백조’가 설명 가능하고 예견 가능했던 것처럼 여기게 만든다. “서구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구세계 사람들은 모든 백조는 흰 새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것은 경험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된 난공불락의 신념이었다. 그런데 검은백조 한 마리가 두어 명의 조류학자 앞에 홀연히 나타났으니 얼마나 흥미롭고 놀라웠을까. 이 사건에는 조류학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것은 관찰과 경험에 근거한 학습이 얼마나 제한적인 것인지,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수천 년 동안 수백만 마리가 넘는 흰 백조를 보고 또 보면서 견고히 다져진 정설이 검은백조 한 마리 앞에서 무너져 버린 것이다. 검은백조 딱 한 마리로 충분했다.”(21쪽) “첫째, 검은백조는‘극단값’이다. 극단값은 과거의 경험으로는 그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대 영역 바깥에 놓여 있는 관측값을 가리키는 통계학 용어다. 극단값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것이 존재할 가능성을 과거의 경험으로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검은백조는 극심한 충격을 안겨 준다. 셋째, 검은백조가 극단값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그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면, 인간의 적절한 설명을 시도하여 이 검은백조를 설명과 예견이 가능한 것으로 만든다.”(22쪽) 구글의 성공, 9.11 테러 등이 대표적인 검은백조다. 탈레브는 종교의 발생부터 개인의 삶까지 우리 세계의 모든 영역에 검은백조가 잠복해 있다는 통찰력을 발휘한다. 게다가 이전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쳤던 것들이 이제는 큰 충격을 몰고오며, 검은 백조는 오늘날 더욱 자주 출몰하고 있다. “요컨대 희귀성, 극도의 충격, 예견의 소급 적용, 이 세 가지가 검은백조의 속성이다. 우리는 몇 마리 되지 않는 검은백조의 존재에서 찾아낸 원리로 세계의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특정 사상과 종교가 발흥하는 이유, 역사적 사건들 사이의 역동적 관계,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원리 등등. 1만 년 전 우리가 홍적세를 벗어나던 때부터 이러한 검은백조 효과는 위력을 발휘해 왔다. 산업혁명으로 세계의 복잡성이 증대하기 시작하면서 이 효과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반대로 일상의 사건들, 즉 우리가 신문 따위를 통해 배우고 토론하고 예상하려 드는 사건들은 점점 아귀가 맞지 않는 결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22-23쪽) 넥타이 차림의 신사들을 경계하라 지금 우리 현실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세계 금융위기 역시 느닷없는 검은백조의 출현이다. 마법과 같은 금융공학으로 수많은 파생상품을 만들었던 금융전문가건, 금융전문가에게 고수익을 보장받은 소비자건 누구도 거기에 투입된 어마어마한 자본이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예측하지 못했다. 언제까지나 금융시장이 호황일 것처럼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금융자본은 사람들의 일상 영역에까지 파고들었다(검은 백조의 첫 번째 특징). 그러나 금융위기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혹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았고, 때문에 금융위기가 몰고 온 파괴력은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대로 끔찍한 수준이다(검은 백조의 두 번째 특징). 그리고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자 이제야 사람들은 그것을 뒤늦게 설명하며 지금의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가능하고 설명 가능했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검은 백조의 세 번째 특징). 월가의 심장부에 몸담고 있는 현직 금융전문가인 탈레브는 정규분포라는 것이 얼마나 거대한 지적 사기인지를 보여주면서,“이른바 금융 전문가들이 어떻게 숫자를 주물러서 사기를 치는지”를 보여주는데, 그는 금융전문가들의 예견 능력은“점성술사의 예견력보다 그리 높지 않다”고 비웃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검은 백조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한 방책을 내놓기 때문이다. 1987년 탈레브는 월가의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에서 근무 중이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9일,‘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을 온몸으로 겪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