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신고은
360p
구매 가능한 곳
별점 그래프
평균3.6(19명)
평가하기
3.6
평균 별점
(19명)
“저 사람은 대체 왜 저렇게 행동할까?” “내 마음을 알다가도 모르겠어”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드는 생각들일 것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의 층위는 생각보다 깊고 다양해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또 타인의 마음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사실은 자신이 생각하는 딱 그만큼만 상대를 통해 보는 것뿐이다. 나와 타인을 안다는 섣부른 판단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상처를 주었음에도 그게 왜 상처가 되는지 모르고, 상처를 받았으면서도 상처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등 우리는 관계에서 받는 상처에 점점 무뎌지고 있다. 학문으로서의 심리학뿐만 아니라 삶에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심리학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심리학자로 정평이 나 있는 신고은 저자는 심리학만큼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좋은 수단은 없다고 말한다. 일거수일투족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사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행동을 상대방을 통해 발견하는 ‘투사’, 어렸을 적 양육자와의 불안정한 애착 형성으로 인해 성인이 된 후 관계에서 보이게 되는 ‘회피성 성향’, 일단 사건이 일어나고 나면, 예전에 자신이 생각했던 여러 가능성 중 결과와 일치하는 가능성 하나만 선택해 그것만이 자신의 예측이었던 것처럼 확신하는 경향을 뜻하는 ‘사후 확신 편향’ 등은 나도 몰랐던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심리학은 마음의 매뉴얼 같은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발달하고, 어떤 행동에 대한 원인과 결과는 무엇인지 잘 정리된 설명서와 같다.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을 때 ‘아, 이게 내 잘못이 아니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구나’라는 걸 알게 된다. 상처는 더 이상 상처가 아닌 게 되고, 상처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타인에게 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나를 치유하고 앞으로 받을 상처를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별점 그래프
평균3.6(19명)

저자/역자

코멘트

4

목차

prologue | 자두씨를 삼킨 강아지 PART 1.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당신께 _욕구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_프로이트의 세 가지 성격 구조 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네! _리액턴스 효과 어느 날 외계행성에 떨어진다면 _인간의 세 가지 유형 우리는 정말 인연이 아닐까? _애착과 사랑 거시기가 거시기라 좀 거시기할 거여 _맥락 효과 내겐 너무 무서운 그 노래 _고전적 조건 형성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_자기결정 이론 PART 2. 나도 내가 싫을 때가 있습니다 타인의 불행은 내 삶의 원동력? _하향 비교 그 사람을 통해 내 마음을 보는 거예요 _투사 저리 비켜요, 부정 타니까! _마법적 전염 효과 말실수는 은연중에 나오는 진심 _프로이트의 말실수 말에 항상 진심이 담기는 건 아니다 _점화 효과 1월 1일에 세운 계획이 매년 실패하는 심리학적 이유 _계획 오류 새해의 계획을 성공시키는 방법 _자기조절 무기력을 배우는 법, 무기력을 극복하는 법 _학습된 무기력 성숙일까, 정신 승리일까? _달콤한 레몬형 합리화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고 싶은 순간에 _취소 PART 3. 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 사람 웃는 거, 사실 불안해서 그래 _반동 형성 내 기억을 믿지 마세요 _오정보 효과 악플의 심리학 _거짓 일치성 효과 아홉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화를 내는 이유 _부정성 편향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법 _검은 양 효과 대체 왜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거예요? _여키스·도슨 법칙 그렇게 유난을 떨더니 헤어질 줄 알았어 _후견지명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기 전에 _행위자·관찰자 편향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_마음 이론 남편이 설거지를 하게 만드는 법 _손다이크의 효과의 법칙 PART 4. 너무 애쓰지 않고 나답게 내향적인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_외향성과 내향성 매번 다른 모습의 나, 혹시 다중인격인가? _자기복잡성 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_후회의 심리학 내 잘못이 아닐 때는 내 탓을 하지 말자 _자기 고양적 편향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용기 _동조의 심리학 마음에도 주유등이 있다면 _스트레스와 일반 적응 증후군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_정서 이요인 이론 보톡스를 맞은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 _안면 피드백 효과 짜장면과 행복의 상관관계 _적응 수준 현상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 _조작적 정의 epilogue | 당신의 마음에 진심이 가닿기를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나도 모르게 삼킨 자두씨가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있을지도 몰라”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중에 ‘자두’가 있다. 자두씨의 동그란 부분은 장을 잘 빠져나오지만 뾰족한 부분은 장을 긁으면서 내려와 출혈을 일으키고 상처를 낸다. 우리는 모두 이 자두를 통째로 삼킨 강아지처럼 살아간다. 누군가 주는 자두가 상처인 줄도 모르고 꿀떡 삼키기도 하고 악의 없이 자두를 상대방에게 건네기도 한다. 하지만 자두씨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떨까? 누군가 주더라도 먹지 않을 것이고, 상대방에게 굳이 주지도 않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도 똑같다. 자두씨는 ‘나만 옳다’는 마음이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내 생각이 맞고, 내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고 여기며 살아간다. 이런 자기중심적인 생각은 상대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럴까?” “정말 이해가 안 돼” 상대의 말과 행동을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틀렸다고 재단하는 순간 관계는 어그러지고 내 마음은 괴로워진다. 또 “왜 나한테 저런 말을 하는 거지”,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상대가 의도 없이 던진 말이나 행동에 상처를 받을 때가 있는데, 대부분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할 거야’라고 지레 짐작함으로써 확대해석하는 데서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는 행위를 멈추는 방법은 간단하다. ‘나만 옳다’는 자두씨를 과감히 뱉어버리면 그만이다. “어쩌면 심리학이 도움을 줄지도 몰라”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 왜 이토록 어려운 걸까?” 성숙한 어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여러 접근법이 있겠지만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학문 중 심리학만큼이나 쉽고 재미있는 학문도 없을 것이다. 아홉 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화를 내는 이유인 ‘부정성 편향’, 상대로 하여금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끔 유도하는 ‘손다이크의 효과의 법칙’,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다는 ‘검은 양 효과’,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마음 상태를 가리키는 ‘리액턴스 효과’ 등은 일상의 다양한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예를 들어 아홉 번의 칭찬보다 한 번의 비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가중치를 두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인간의 본능이자 선천적인 마음가짐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상대를 볼 때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할 수 있다. 또 나와 같은 집단에 소속된 사람을 더 사랑하고 높이 평가하게 되는 ‘내집단 편애’를 인식한다면 나와 같은 편을 대할 때 좀 더 객관적인 기준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할 수 있다. 이렇게 심리학은 우리 일상에 아주 밀접한 사례이자 이야기로서 타인을 이해하는 노력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때로는 나도 몰랐던 나의 마음을 발견하고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유용한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다. “나 자신을 이해할 때 상대를 이해하는 힘이 생긴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고민 없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게 먼저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때 타인을 이해하는 힘도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렸을 적 양육자와 불안정한 애착 형성을 맺었다면 성인이 되었을 때 회피성 관계를 맺을 확률이 높다.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면서도 ‘저 사람은 언제든지 내 곁을 떠날 수 있어’라고 생각하고 회의적인 시각에서 관계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런 경우 깊고 진지한 관계로 발전되기 어려운데, 자신의 인간관계가 매번 이러한 패턴을 반복한다면 자신의 어렸을 적 애착 관계를 돌아보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수 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또 하나의 자기는 없으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족 앞에서의 나와 친구 앞에서의 나, 직장 동료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의 나는 각각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자기 복잡성이 높다고 말하는데, 어느 하나의 자기가 실패하거나 좌절했을 때 툭툭 털고 있어날 수 있는 힘은 또 다른 자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양한 나를 이해하고, 관계 속에서 그 다양한 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유의미한 방식이다. 내가 누군인지 알 때, 비로소 타인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욕구와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포용이 생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2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