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
소수자 담론과 아프리카 세계관으로 무장한 SF 시리즈 한국 상륙
알마 FoP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 소녀 빈티의 스페이스 오페라
별의 중재자로 성장하는 소녀의 여정을 담은 대서사의 시작
‘빈티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마블 코믹스 《블랙팬서》 《슈리》의 작가 은네디 오코라포르
실험적 그래픽으로 환상을 직조해내는 구현성
우주 세력 간 첨예한 갈등,
그 혼돈 한가운데를 펜 선으로 구현해낸 모노톤의 강렬한 오프닝 그래픽
“매 페이지에 담긴 판타지소설 한 권 이상의 상상력.”_ 어슐러 K. 르 귄
별 계측, 생애 기록, 통신 등이 가능한 미래형 첨단 기기를 제작하는 천재 소녀 빈티.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펴지 못한 채 가족에 헌신하고 가업을 이어야만 하는 환경에 회의감을 느끼던 빈티는 주변 사람들 몰래 당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움자 대학에 지원해 합격한다. 소수민족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류 인종인 쿠시족에게 핍박받아온 빈티는 민족 최초로 움자 대학에 합격하여 따가운 시선을 뒤로하고 지구를 떠나 대학행 우주선에 오른다. 빈티는 우주에서 비로소 자유를 찾는 듯했으나 외계 종족 메두스와 조우하고 인간과 메두스족의 끔찍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는 ‘빈티 시리즈’ 3부작 중 1부로, 인간과 외계 종족 메두스 간의 갈등을 봉합하며 우주의 중재자로 성장하는 흑인 소녀 ‘빈티’의 활약상을 그린 스페이스 오페라다. 저자 은네디 오코라포르는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고 마블 코믹스 《블랙팬서》 《슈리》를 집필해 SF 작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는 기존의 스페이스 오페라의 매력뿐 아니라 소수자에 대한 작가의 철학과 한 소녀의 성장스토리를 담아내 생각해볼 거리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아프리카 문화권의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발단부, 우주로 세계관이 확장되며 모멸에 대응하는 소수자의 순응과 반격을 그린 전개부, 외계 종족과의 충격적 조우를 통해 스페이스 오페라의 상상력이 만개하는 절정부를 지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했던 한 소녀의 성장 서사에 전율이 이는 결말부까지,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는 흡인력 있는 SF 소설임과 동시에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투쟁의 산물이다.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는 실험적이고 변칙을 추구하는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인정받아온 작가 구현성의 오프닝 그래픽으로 시작한다. 열여섯 페이지의 프레임 위에 펜 선의 점층과 반복으로 책의 중심 사건 대부분을 담아내어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시각화한다. 모노톤 작업의 농후하고도 단순 명료한 장점을 극대화한 이 작품은 대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의 언어로 ‘~의 딸’을 뜻하는 빈티
소수자의 지위를 전복시키는 한 소녀의 이야기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10대 시절 몸이 불편해 큰 고통을 받았던 저자 자신의 삶에 빗댄 듯, 책의 주인공 빈티도 10대 소녀이자 소수민족 흑인 여성으로서 차별과 멸시에 시달린다. 그러나 빈티는 연민이나 동정의 대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소수자 중에서도 극단에 있는 듯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설정은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를 극적인 반전 드라마로 만드는 포석이 된다. 지구에서는 주류 세력의 행태에 위축되던 빈티는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되새기고 주체성을 확립한다. 나아가 자신을 깔보는 시선에 보란 듯이 코웃음 친 뒤 우주의 주인공이 되어 자유를 만끽하는 데 이른다. 무엇보다 저자는 외계 종족과의 갈등 상황에서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주인공 빈티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수자의 존재론적 문제라는 커다란 화두를 던진다. 빈티는 진흙과 기름을 섞어 만든 피부 보호제인 오치제(otjize)를 바르는 부족 전통의 행위를 통해 주류 세계의 모순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다진다. 빈티(binti)는 아프리카의 언어, 스와힐리어로 ‘~의 딸’을 뜻한다. 빈티의 모험담과 마지막까지 함께한다면, 그 이름의 의미처럼 낯선 누군가에서 우리 모두의 딸이 된 그녀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빈티 3부작 출간 예정
《빈티: 홈》(가제) 《Binti: Home》(원제)
《빈티: 밤의 가장무도회》(가제) 《Binti: The Night Masquerade》(원제)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에 이어 2부 《빈티: 홈》(가제), 3부 《빈티: 밤의 가장무도회》(가제)로 이어지는 대서사가 출간 예정이다.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 이후, 빈티가 지구를 떠나 움자 대학행성에 정착한 지 1년. 이제는 지구로 돌아가 외계 종족 메두스와 인간의 화합이라는 대승적 목표를 위해 가족과 장로들을 설득해야 하는 빈티. 메두스와 함께 평화로이 지구로 귀환하는 듯하지만 지구의 주류 세력인 쿠시인은 외계 종족과 인간의 갈등을 부추긴다. 전쟁으로 인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빈티는 우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시 탁월한 중재자가 되어 갈등을 봉합하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첨예한 대립 양상을 그린 스페이스 오페라 ‘빈티 시리즈’ 3부작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불가능하고도 가능한 세계, 포비든 플래닛(FORBIDDEN PLANET, FoP)!
2019년, 알마의 새로운 소설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현실과 이상이 결합하는 낯선 행성,
견고한 일상의 궤도에 틈입하는 새로운 문학.
마침내 한국소설의 미완의 조각을 채워 넣는다.
★ FoP 2019년 현재 출간작 ★
《천국보다 성스러운》 (김보영)
《산책하는 침략자》 (마에카와 도모히로)
《월간주폭초인전》 (dcdc)
《두 번째 유모》 (듀나)
《구부전》 (듀나)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 (마샤 웰스)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 (은네디 오코라포르)
★ 김보영, 듀나, 송경아, 김성일, 이수현, 은림, 박성환 외 출간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