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반전과 트릭의 달인,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 Vol.4
동양의 직관적 수사와 서양의 법과학이 만났다!
전신마비 천재 범죄학자 링컨 라임 VS 동서양을 넘나드는 잔혹한 살인마 고스트
법과학 스릴러의 진정한 원조, 현대판 셜록 홈즈 범죄학자 링컨 라임 사건 파일 그 네 번째
“살인마 고스트의 손에서 선의의 피해자들을 구해내기 위한 링컨 라임의 두뇌게임!”
세계 최고의 범죄학자이자 뉴욕시경 과학수사팀의 수장이던 사내, 하지만 불의의 폭발 사고로 왼손 약지와 목 위 근육만 움직일 수 있게 된 박제된 천재…. 1997년 《본 컬렉터》로 독자에게 처음 선을 보인 링컨 라임은 여타 크라임 스릴러 주인공과는 또 다른 특징을 가진 독특하고 개성적인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링컨 라임만큼이나 독자들이 열광했던 것은 당시로서는 너무나 신선한 과학수사의 방식을 도입한 소설적 구성과 ‘절대로’ 예측 불가능한 작가 제프리 디버의 반전과 트릭이 가득한 플롯 상의 재미였다. 현재까지 여덟 편이 이어진 링컨 라임 시리즈는 전 세계 150여 개국, 2천 5백만 독자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출간될 때마다 각국 베스트셀러 수위를 달리는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2009년 가을, 랜덤하우스에서는 링컨 라임의 기 독자들과 새로운 독자들을 위해 2권으로 분권되어 출간된 기존 시리즈를 합본한 새로운 링컨 라임 시리즈를 출간한다.
중국인 밀입국자들을 실은 채 뉴욕의 롱아일랜드 해변을 향하는 푸저우 드래곤 호. 그러나 이들의 밀입국을 알아챈 전신마비 범죄학자 링컨 라임의 팀에 의해 배가 저지되자 승선하고 있던 스네이크헤드(인신매매범) 고스트는 드래곤 호를 폭파시켜 밀입국자 모두를 죽이려 한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는 살아남아 보트를 타고 도망치고, 고스트는 경찰의 추적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찾아내어 죽이기 위해 뉴욕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다. 한편 밀입국자 중의 하나인 중국인 소니 리 역시 가까스로 배에서 탈출하여 육지를 밟는다. 침몰한 배의 주위를 수색하고 있던 라임의 파트너 아멜리아 색스의 차에서 정보를 훔쳐낸 소니는 라임의 사무실에 남몰래 침입한다. 알 수 없는 의도로 라임에게 접근하는 소니의 정체는? 자신들을 뒤쫓는 고스트를 따돌리고자 온갖 거짓 증거들을 남기는 밀입국자들의 운명은? 고스트보다 앞서 밀입국자들을 찾아내어 살인을 막아야 하는 링컨 라임과 밀입국자들의 숨통을 조금씩 죄여오며 라임의 추적을 따돌리는 고스트의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돌원숭이》는 전신마비 범죄학자 링컨 라임과 그의 파트너 아멜리아 색스가 등장하는 제프리 디버의 네 번째 작품이다. 뼈를 숭배하는 엽기적 살인마 ‘본 컬렉터’, 사상 최강의 암살자 ‘코핀 댄서’, 곤충의 지혜로 무장한 소년 ‘곤충소년’에 이어 링컨 라임이 대적해야 하는 것은 바로 중국에서 온 스네이크헤드(인신매매범의 속칭) 고스트. 그리고 고스트의 손에서 구해내야 하는 선의의 피해자들도 중국인 밀입국자들이다. 이러한 이유로 《돌원숭이》에는 중국의 문화를 서양인의 입장이 아닌, 동양적 입장에서 바라보려 한 노력이 여실히 묻어난다. 디버는 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을 수없이 방문하며 중국에 대한 공부를 해왔으며, 좋은 캐릭터이든 나쁜 캐릭터이든 중국인의 시점에서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로 디버는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나 소설에서 표현되었던 스테레오 타입의 전형적인 동양인 캐릭터 대신에 현실적인 동양과, 같은 동양인의 입장에서 보아도 마치 옆에서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메인 악역 캐릭터인 ‘고스트’도 그러하지만, 사회주의 국가에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이념보다는 철저히 개인의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캐릭터 소니 리 역시 개성과 매력이 가득한 동양인 캐릭터를 표현해낸다.
물론 앞선 링컨 라임 시리즈들처럼 이 작품 역시 법과학 스릴러의 매력을 놓치지 않는다. 손가락 하나만 움직일 수 있는 전신마비의 몸이지만 법과학자적 재능에서는 누구도 따를 자가 없는 라임과, 그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그의 팀에게서는 여전한 전문가적 매력이 묻어난다. 하나의 증거를 토대로 과학적인 추론을 해내는 추리소설적 매력과, 최첨단 설비와 네트워크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는 법과학 소설로서의 매력은 정말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그러나 최고의 이야기꾼 제프리 디버 소설에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반전’의 재미다.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구성의 놀라움과 치밀함도 그러하지만 누가 범인인지 끝까지 알 수 없게 하는 추리의 재미는 디버 소설의 가장 특별한 개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잔인한 스네이크헤드 고스트를 비롯하여 수수께끼의 인물 소니 리, 신비함 속에 감춰진 비밀이 있을 것 같은 존 성, 그리고 링컨 라임의 가장 측근 인물까지 디버는 조심스레 의심의 여지를 남겨 놓는다.
모두가 범인일 수도, 모두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면 모두에게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 그것이 디버 소설을 읽는 독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이다.
《본 컬렉터》, 《코핀 댄서》, 《곤충소년》, 《돌원숭이》, 《사라진 마술사》, 《12번째 카드》, 《콜드 문》, 그리고 국내 미출간 최신작인 《The Broken Window》로 이어지는 링컨 라임 시리즈는 앞으로도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