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2부
3부
4부
5부
6부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광고] 위기브 고향사랑기부제 보드배너](https://an2-img.amz.wtchn.net/image/v2/30n2nHWSAw51zVsHKabnBg.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lRBeU9USTRPRE14T1RJek9EUTNOU0o5LnJhWnI0MTlmU3o2TFBzZVVyemhLQksxRjdUZG1GMkZMYkJiWWhYVWR1cmM=)
![[광고] 위기브 고향사랑기부제 보드배너](https://an2-img.amz.wtchn.net/image/v2/eG_9e_QNuoozo-T-wRT1vw.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URReE56ZzBNemd6TlRFM09UUTVNU0o5Lk5oMmExaFA3U3JLeVVpZWdRbl9ET0NjSzRQMVczWExMV2RDVUR6eFVRcU0=)
'미국 문학계를 이끌어갈 비범한 신인의 출현', '존 스타인벡,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 데니스 루헤인에 비견될 만한 신인'이라는 찬사와 함께, 2009년 아마존 '올해의 책' 선정,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뉴스위크」「이코노미스트」등 주요 언론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린 필립 마이어의 데뷔작.
영화 속 '주인'처럼 10대였던 시절 🏫
윤가은 감독이 사랑한 별 다섯 개 영화들을 확인해 보세요!
왓챠피디아 · AD
영화 속 '주인'처럼 10대였던 시절 🏫
윤가은 감독이 사랑한 별 다섯 개 영화들을 확인해 보세요!
왓챠피디아 · AD
저자/역자
코멘트
2목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09년 미국 문단을 사로잡은 신예,
필립 마이어의 강렬한 데뷔작
2009년 2월 필립 마이어가 데뷔작 《아메리칸 러스트American Rust》를 발표했을 때 미국 문단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미국 문학계를 이끌어갈 비범한 신인의 출현”, “존 스타인벡,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 데니스 루헤인에 비견될 만한 신인”이라는 찬사와 함께, 2009년 아마존 ‘올해의 책’ 선정,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언론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리며 미국 문단을 뜨겁게 달구었다. 1970년대 후반 범죄와 실업이 만연한 볼티모어의 노동자 계층 지역에서 자라난 필립 마이어는 자신의 첫 소설 《아메리칸 러스트》에서 작가의 어린 시절을 연상케 하는 쇠락한 철강 마을을 무대로 우연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두 청년과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탄탄한 플롯과 숨 막히는 내러티브로 강렬하게 펼쳐 보였다. 미국의 산업 붕괴와 그에 따르는 거대하고 폭력적인 변화들, 그리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들의 도덕적 딜레마를 신인답지 않은 묵직한 통찰력으로 그려낸 이 소설에 대해, 베스트셀러 작가인 퍼트리샤 콘웰은 “퓰리처상을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는 말로 애정을 숨기지 않았고,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뉴욕타임스』의 미치코 가쿠타니조차 “본능에 가까운 타고난 스토리텔링 능력”, “어떻게 하면 완벽한 비극을 창조해낼 수 있는지 잘 아는 작가”라는 유례없는 찬사로 재능 있는 신인의 탄생을 기꺼이 축하했다. 실패한 아메리칸 드림과 후기산업사회의 황량한 풍경 속에서 가난과 절망에 빠진 인간들의 모습과 그 절박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를 대담하게 파고든 《아메리칸 러스트》는 현재 유럽과 아시아 등 16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만든 월터 살레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다.
▶ 가난과 절망으로 부식되어가는 인간들의 살인과 배신, 그리고 속죄의 오디세이
펜실베이니아의 쇠락한 작은 도시 부엘. 한때는 철강 산업으로 번성을 누렸지만 이제 마을의 제강소 대부분은 문이 닫혀 녹슬어가고, 주민의 대부분은 집과 일자리를 잃은 채 가난과 절망에 빠져 무기력한 세월을 보낸다. 스무 살 청년 아이작 잉글리시는 ‘천재’라 불리며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가리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어머니의 자살을 겪은 후 대학을 선택하는 대신 마을에 남아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돌본다. 아이작의 친구 빌리 포는 고등학교 시절 잘나가던 풋볼 선수였지만 지금은 별다른 직업 없이 어머니의 트레일러에 얹혀사는 다혈질 청년이다.
소설은 아이작이 아버지 책상에서 4000달러를 훔쳐 집을 도망쳐 나오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아이작은 캘리포니아로 가서 천체물리학을 공부하리라는 막연한 꿈을 갖고 빌리에게 같이 갈 것을 제안하지만 빌리는 거절하고 둘은 마을 입구까지만 동행한다. 그러나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폐공장에서 둘은 부랑자 셋을 만나고, 위험을 직감한 아이작은 그 자리를 피하려 하지만, 싸움이라면 피해본 적 없는 빌리는 이들에게 맞선다. 결국 위험한 상황에 처한 빌리를 구하기 위해 아이작은 의도치 않게 부랑자 한 명을 죽이게 된다.
한 사내가 죽었고, 그 죽음에 대한 도덕적 책임은 모호하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실수 앞에 선 두 친구는 이제 우정과 진실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한다. 아이작은 꿈을 위해서가 아니라 체포 영장을 피하기 위해 마을을 떠나고, 살인 혐의로 감옥에 들어간 빌리는 그곳에서 더 큰 위험에 직면한다. 진실을 알고 있는 아이작의 누나 리는 동생에 대한 사랑과 빌리에 대한 연민으로 고뇌하고, 아들이 범인이 아님을 믿는 빌리의 엄마 그레이스는 절망으로 점점 무너져가며, 그런 그레이스를 구하려는 마을 경찰서장 해리스는 자신의 인생을 건 위험한 결심을 한다.
우연한 살인 사건으로 시작된 《아메리칸 러스트》는 두 친구를 중심으로 한 주변 인물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비극을 향해 거침없이 치닫는다. 가난과 절망에 부식되어가는 등장인물들의 꿈과 실패, 절박한 상황에서 그들이 맞닥뜨리는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인간으로서 포기할 수 없는 마지막 가치가 시험받을 때 일어나는 다층적 혼란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지며,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인간들의 깊숙한 상처와 내면 속으로 독자들을 단숨에 빨아들인다.
▶ 연약하고 불안한 영혼들의 쓸쓸한 목소리
《아메리칸 러스트》는 주요 인물 여섯 명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다층적 구조의 소설로,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처음 1장을 제외하면 모든 장에는 여섯 인물의 이름이 번갈아가며 제목으로 등장한다. 인물들은 각자 희미한 꿈을 갖고 있으나 현실에서 그들의 삶은 가난과 절망으로 유기된 상태다.
비상한 머리를 지녔지만 사회성이 결여되어 세상과 단절된 채 삶을 방치하던 스무 살 청년 아이작은 겨우 자신을 위해 용기를 냈을 때 맞닥뜨린 살인 사건으로 자신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길을 가게 된다.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과,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자기 대신 살인 혐의를 받고 있을 친구를 애써 외면한 데 대한 죄책감으로 그는 끊임없이 환영에 시달리고 자신을 조롱하며 길을 떠돈다.
반면, 아이작처럼 똑똑한 아이작의 누나 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예일대에 입학함으로써 녹슨 마을을 탈출했다. 아버지를 동생에게 떠맡겼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남을 구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구해야” 하는 법이라고,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동생을 보살피겠노라는 생각으로 그런 감정을 애써 지운다. 신분 상승을 위해 부유한 대학 동창생과 결혼한 후에도 여전히 옛 연인인 빌리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던 리에게 아이작과 빌리가 얽힌 살인 사건은 외면하고 싶던 자신의 처지를 직면하게 한다.
아이작의 친구이자 리의 남자친구인 빌리는 폭력적이고 경솔하며 한 번도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대해본 적이 없는 “두 손 놓고 운명의 파도에 휩쓸려 다”닌 인물이다. 그러나 강물에 뛰어든 아이작을 구한 행동이 자신이 “한 일 가운데 가장 잘한 일”이라고 여기는, 비록 스스로 인식하지는 못해도 내면에서는 인간의 양심과 가치를 믿는 인물이기도 하다. 감옥에 들어간 후에야 비로소 삶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갖게 된 그는 자신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임을 잘 알면서도 명예롭고 ‘올바르게’ 행동하고 싶어 한다.
빌리의 어머니인 그레이스 역시 한때 부엘을 빠져나가려는 계획이 있었다. 대학에 가서 학위를 받고 카운셀러가 되고 싶었지만 망나니 같은 빌리 아버지와의 불안한 결혼생활로 부엘의 낡은 트레일러를 떠나지 못했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이 자기뿐 아니라 빌리 역시 망가뜨린 게 아닌지 두려워하며, 자신의 의지와 늘 반대로 흘러가는 운명에 좌절한다.
그런 그레이스를 오랫동안 바라보며 뒤를 돌봐준 이 지역 경찰서장 해리스는 정의와 진실에 대해 나름대로의 신념과 기준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중요한 건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지 법을 지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마을 사람들을 도우려 한다. 그는 아들의 체포로 절망에 빠진 그레이스를 돕고 싶은 욕망과 빌리가 진짜로 살인을 저질렀을지 모른다는 의심 속에서 괴로워하지만, 끝내 자신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을 선택하려 하다.
자신을 위해, 친구를 위해, 가족을 위해 매순간 어려운 선택을 감행하는 각각의 인물들은 그렇게 절망의 나락에 빠졌다가 끝내는 희미한 희망에 의지해 다시 일어서는 서글프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이들의 연약하고 불안한 목소리는 필립 마이어의 치밀한 플롯 안에서 정교하게 직조되며 풍성하고 섬세한 이야기층을 구축해낸다.
▶ 녹슨 아메리카, 황량한 현실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