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티파니 타베르니에의 최신작
티파니 타베르니에는 1999년 가브리엘 데스테르 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소설 는 2008년에 출간된 최신작이다. 그녀는 또한 프랑스 영화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딸로서, 시나리오작가와 영화조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죽음으로 통하는 두 가지, 섹스와 미식!
맛을 봄으로써 오르가슴의 순간을 다시 생각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수없이 경험해 왔다.
인간의 육체 그리고 감각!
극으로 치닫는 쾌감과 고통이 영화 장면처럼 간결하고 강렬하게 펼쳐진다.
어느 평범한 날, 평범한 장소에서 마리는 엘리를 만나게 된다. 마리는 엘리를 사랑할수록 섹스와 기다림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 익숙해져 가는 육체, 쾌락. 이러한 생활이 계속될 것 같았다. 마리는 엘리를 사랑하고 그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다. 엘리의 육체에 대한 마리의 욕망은 집착 그 이상이다. 하지만 엘리가 떠나려고 하자 마리는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마리는 매일 밤 저녁을 준비한다. 다섯 번의 식탁을 차린다. 마리는 주방에서 버터와 반죽 속에 두 손을 넣는다. 호화로운 요리를 보며 엘리는 어리둥절해 한다. 화려한 음식의 맛 때문에 마리가 갑자기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일까? 아니면 엘리가 함께 갈 수 없는 먼 곳으로 데려가는 방식 때문에 마리가 매력적인 것일까? 미식과 죽음의 유희. 과연 마리는 끝까지 갈까?
요리하는 칼을 따라 전개되는 이 이야기에서 저자 티파니 타베르니에는 신비로운 여성의 상상을 매력적이고 당혹스럽게 그려간다. 마치 주방을 통해 나타나는 식인귀를 닮은 문체의 작품이다.
[서평]
그 남자의 몸에 길들여진 여자. 그녀는 남자가 자신의 몸에서 떠나려 하자 미칠 듯이 괴로워한다. 고통은 극에 달한다. 마약에 중독되듯, 여자는 남자에게 중독되어 있다. 여자는 남자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한다. 그리고 그 속에 독약을 넣는다. 그를 사랑했던 그만큼….
사랑이 주고 또 주는 것이라면, 욕망은 뺏고 또 뺏는 것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사랑은 욕망과 분리되지 않는다. 모든 걸 다 주고 모든 걸 다 갖고 싶은 것이다. 그만큼 중독성 강한 것도 없다.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그 대상을 없애는 것이다. 죽음뿐이다.
하지만 소설 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사회적으로 안정된 중년의 유부남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의 배신으로 고통스러워 하다가 결국 그를 죽이게 된다는- 그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 티파니 타베르니에는 요리와 미식이 펼쳐지는 단락을 극도로 관능적이며 육감적으로 묘사하는데, 이것은 격정적인 섹스 장면과 연결된다. 이러한 병렬구조가 바로 이 소설의 핵심이다. 미식과 섹스, 이 두 장면은 죽음이라는 하나의 극을 향해 뻗어 있는데, 간결한 문체 덕분에 독자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그 끝을 향해 내달리게 된다.

![[광고] 위기브 고향사랑기부제 보드배너](https://an2-img.amz.wtchn.net/image/v2/30n2nHWSAw51zVsHKabnBg.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lRBeU9USTRPRE14T1RJek9EUTNOU0o5LnJhWnI0MTlmU3o2TFBzZVVyemhLQksxRjdUZG1GMkZMYkJiWWhYVWR1cmM=)
![[광고] 위기브 고향사랑기부제 보드배너](https://an2-img.amz.wtchn.net/image/v2/eG_9e_QNuoozo-T-wRT1vw.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URReE56ZzBNemd6TlRFM09UUTVNU0o5Lk5oMmExaFA3U3JLeVVpZWdRbl9ET0NjSzRQMVczWExMV2RDVUR6eFVRcU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