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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막스 티볼리의 고백
앤드루 숀 그리어 · 소설
414p

일흔 살 노인의 외모로 태어나 나이를 먹을수록 어려지는 운명을 타고난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이야기. 주인공은 처음에 마음으로만 사랑을 하다가, 신분을 속여 결혼하고, 급기야 사랑하는 이의 아들로 입양되는 기구한 인생의 곡절을 이어간다. 미국 작가 앤드루 손 그리어의 데뷔작으로, 2004년 출간되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저자/역자
목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독특한 상상력과 유려한 문체로 빛나는 감동 소설
노인으로 태어나 나이를 먹을수록 어려지는
막스의 뒤틀린 인생과 매혹적인 사랑의 고백!
막스 티볼리의 평범하지 않은 삶을 통해 되묻는
시간, 외모와 실제, 그리고 영원불멸한 사랑의 본질
2004년에 출간되어 전미 최고의 작가들과 비평가들에게 절찬을 받은 《막스 티볼리의 고백》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주인공 막스 티볼리가 70살 노인의 외모로 태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젊어진다는 기발한 설정 자체에 있다. 독특한 신체 변형을 소재로 한 버지니아 울프의 《올란도》,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등의 고전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에서 막스는 남들과는 반대되는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며 기구한 삶을 사는데 그의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시간이라는 것이 결코 절대적이거나 고정적인 것이 아닌 허구적이고 상대적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또한 노인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안으로는 겁 많고 여린 소년의 내면을 간직한 막스의 유년 시절이나, 반바지를 입은 12살 소년의 모습이지만 실은 연민 어린 시선으로 삶을 관조하는 따스한 심성의 노인인 막스의 노년은 우리에게 한낱 신기루와 같은 외모에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가르쳐준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감동을 빛나게 하는 건 막스가 평생을 걸쳐 뒤쫓은 앨리스와의 세 번에 걸친 만남과 이별, 그럼에도 영원히 지속되는 사랑이다. 늙은 몸뚱어리를 가진 소년 시절에는 천형과도 같은 육체로 인해 다가가지 못하고 애만 태우다, 정신의 나이와 육체의 나이가 동일해진 30대에 마침내 결혼으로 사랑의 결실을 이루나, 다시 어린 아이의 몸으로 되돌아가 결국 좌절하고 마는 막스의 애절한 사랑은 읽는이로 하여금 다시 없을 슬픈 감정의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결코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앨리스의 곁에 머무는 막스의 용기와 고집스러울 정도의 치명적 사랑은 그를 더 이상 남과 다른 외모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산 가련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게 만든다. 그가 남긴 마지막 편지에는 “너무 짧은 인생. 슬픔만 가득한 인생. 그러나 난 내 인생을 사랑했소”라고 적혀 있다. 누구보다 슬픔과 좌절이 많았던 막스지만 운명에 처연히 굴복하기보다는 삶을 긍정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앨리스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확인하게 하는 대목이다.
밀도 높고 장중한 바로크적 문체와 틈틈이 숨어 있는 독창적인 은유와 날카로운 유머,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뒤로 갈수록 막스의 사랑의 행방이 밝혀지는 추리소설적 구성으로 읽는 맛을 더한 《막스 티볼리의 고백》은 모든 독자에게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재미와 감동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