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의 데뷔작!
'뒤'가 수상한 존 레논의 요절복통 변비 탈출기!
히데오 월드의 신호탄, 이라부 의사, 마유미 간호사 등 전신의 출현!!
대중적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 명실상부한 일본문학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쿠다 히데오의 또 다른 감동 코미디가 북스토리에서 출간된다. 바로 현재의 오쿠다 히데오를 있게 한 그의 데뷔작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이다. 언제나 유쾌한 이야기 속에서 날카롭게 인간의 심리를 파헤치는 그의 작품들은 신선한 소재와 발상, 톡톡 튀는 캐릭터들로 독자들을 한껏 끌어당긴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은 그의 데뷔작인 만큼, 공중그네로 유명한 이라부 의사, 마유미 간호사의 전 단계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하여 독자들이 캐릭터 속에 숨어 있는 모티브를 찾아내서 읽는 재미 또한 가득하다. 오쿠다 히데오의 애정과 정성이 가득한 첫 작품을 읽어 보지 않고서는 감히 그를 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존 레논이 변비 환자? 수상한 의사와 함께하는 존 레논의 의미심장한 변비 탈출기!
히데오가 데뷔작 소재로 삼은 것이 무엇인가 하면, 다름 아닌 전설적 팝스타‘존 레논’이다. 존 레논은 말이 필요가 없는 팝 역사의 신화적 존재. 광팬의 총에 맞아 허망하게 죽어간 비운의 팝스타에 대해 그간 많은 작품들은 자못 진지한 분위기로 그를 기억했다. 하지만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속의 존 레논은‘이보다 더 웃길 수는 없다’다. 바로 존 레논이 변비 환자였다는 것. 상상해보라. 재래식 화장실에서 엉덩이를 까고 쭈그리고 앉아 원초적인 포즈로 쾌변(?)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전과 평화의 상징 팝스타 존 레논의 모습을!
고인이 된 그를 대놓고 웃어넘기기에 약간 미안한 감이 있지만 킬킬거리는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렇게 배를 잡고 웃다 보면 어느새 눈물을 글썽이게 되고 끝에 가서는 일상의 작은 깨달음과 철학을 얻게 된다. 그의 작품 속에 항상 녹아 있는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주제의식이 바로 오쿠다 히데오 소설의 최대 매력인 것이다.
묵직한‘변’을 내보내기 위한 존의 힘겨운 투쟁(?)이 시작되면서 의사의 처방을 구하러 가는데, 열흘변비마저 무색하게 할 만큼 황당한 오쿠다 히데오식 처방은 “인간은 굳이 배설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이다. 또한 의사는 “한번 실컷 울어봅시다! 울고 나면 후련해지는 게 아니겠습니까”라는 ‘웃음’이 아닌 ‘울음’이라는 색다른 처방을 내놓는다. 독자들은 또 한 번 히데오의 인간미 넘치는 독특한 처방으로 마음 한구석에 쌓아두었던 원망이나 미움, 결핍의 갈증으로부터 벗어나 확실한 치유를 선물 받게 된다.
오쿠다 히데오가 돌아왔다!! 전설적 팝스타 존 레논과 함께!
나는 오래전부터 한 가지 의문을 품고 있었다. 불만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1976년에서 1979년에 걸친 그의 은둔 생활에 관한 언급이 너무도 적다는 것이다.
팬이라면 누구나 알아차릴 것이다. 4년간의 공백 기간을 거친 후 발표한 마지막 앨범이 주로 가족애를 노래한 실로 온화한 작품이라는 것을. 그때까지는 자극적이고 첨예했던 그의 곡이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온화하고 부드럽게 변화한 것이다. 4년간의 공백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작가 후기 중-
인간의 고통과 속죄에 관한 ‘오쿠다 식’ 유쾌한 판타지!
과거의 죄책감으로 인해 악몽을 꾸고 그 악몽이 원인이 되어 변비를 겪다가,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는 오봉절에 과거의 이들과 조우하면서 심리적 ?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이 소설은, 인간이 가진 죄책감과 ‘속죄’에 관한 보편적 테마를 ‘오쿠다 식’의 유쾌한 화법으로 전개한 작품이다.
변비를 경험한 사람들에겐 아픈 추억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겐 그 고통을 함께 체험할 정도로 리얼한 묘사가 나온다. 책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존과 함께 괄약근에 과도한 힘을 주다가 책임지지 못할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안전을 위해 화장실에서 읽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책에 너무 빠져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변비의 시작이라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