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을 줄 모르는 반 야생 상태의 두 아들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비인간적인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장 그래픽노블로, 종말 이후 문명이 사라진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문명과 지식이 닿지 않은 거칠고 단순한 세상을 통해 온갖 비리와 사회악이 만연한 오늘날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만화라는 형태로 소설처럼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며 인간 본연의 삶을 성찰하게 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종말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선과 악, 사랑과 증오, 그릇된 신앙의 혼돈 속에서 삶의 철학과 의미를 체험하게 한다. 여기에는 끝이 아닌 종말, 새로운 탄생을 이야기하는 묵직한 감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