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김영훈
2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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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단어로 한두 페이지 분량의 짧은 역사 이야기를 풀어낸다. 생활 속 한국어의 뿌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밝혀낸 역사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새롭다. ‘참외’를 통해서는 참외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고려 시대의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인 참외 모양 청자와 그를 빚어 낸 당대 사람들의 예술적인 감각을 만나고, ‘소주’로는 고려를 침범한 원나라를 넘어 아랍으로까지 여행을 떠난다. ‘고구마’로는 일본으로 떠난 통신사 사절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호떡’으로 알게 되는 뿌리 깊은 중국인과 한국인의 갈등, 그리고 완바오산 사건은 어느 교과서에서나 역사서에서도 보지 못한 이야기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 하나로 조선 시대를 넘어 고대로까지 역사 여행을 떠나는 셈이다. 언어는 시대와 문화의 숨겨진 연결고리이다. 언어의 특징을 활용해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을 통해서라면 누구든지 한국사를 쉽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사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한국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 새로운 역사 이야기를 접하고 싶은 사람들, 기본 상식을 얻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역사 교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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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유물이나 기록이 아니라 어원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사 … 4 1. 고대에서 찾은 한국 문화의 원형 단골_단골 고조선을 세운 단군은 사실 무당이었다? … 18 노래_놀- ‘떼창’ 같은 한국인의 흥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 22 +1분 한국사 | 노래는 언제 생긴 음악 양식일까? … 25 씨가 먹히다_씨줄 인류는 언제부터 동물 가죽이 아닌 실로 짠 옷감으로 옷을 해 입었을까? … 27 꼬드기다_꼬드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이 우리나라에 존재한다고? … 31 2. 고려의 화려한 귀족 문화와 뿌리를 뒤흔든 원 간섭기 참외_참+瓜 고려 시대 사람들은 자신들의 참외 사랑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 36 굴비_굽이 반란에 실패하고 귀양을 떠난 이자겸이 왕에게 굴비를 진상한 이유는? … 40 +1분 한국사 | 명태를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고? … 43 수박_西瓜 고려 시대에는 수박을 사려면 쌀 반 가마니를 줘야 했다고? … 45 +1분 한국사 | 시금치는 우리나라 채소가 아니다? … 48 깡패_can- / gang- 한국의 대표 깡패가 김두한이라면 최초의 깡패는 누구일까? … 50 +1분 한국사 | 한국 전쟁 이후 깡통이 서민들의 애용품이었다? … 54 소주_燒酎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주가 원래는 아랍의 술이라고? … 56 반지_半指 역사상 남녀 구분 없이 가장 사랑받은 장식물은? … 60 설렁탕_空湯 설렁탕의 선농단 유래설은 근거 없는 이야기다? … 64 시치미_시치미 고려 시대에는 매가 사람의 음식을 빼앗아 먹었다? … 68 후추_胡椒 한반도가 대항해 시대에 식민지 전쟁에 휘말릴 뻔했다고? … 72 3. 성리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은 조선의 탄생과 체제 정비 이판사판_理判事判 질서를 추구하는 불교에서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 78 +1분 한국사 | 이사직은 살림을 하는 자리다? … 82 퇴짜_退- 조선 시대에는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도장이 있었다? … 84 영문을 모르다_營門 조선 팔도에는 아무도 알면 안 되는 문이 하나씩 있었다? … 87 +1분 한국사 | 종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 91 패거리_牌+거리 조선 시대 백성들이 길거리에서 제일 마주치기 싫어하던 사람은? … 93 거덜 나다_거덜 조선 시대에는 말똥을 치우는 관직이 있었다? … 97 +1분 한국사 | 왜 선거를 목숨이 걸린 전쟁에 자주 비유할까? … 100 참_站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가장 빠른 연락 수단은 무엇이었을까? … 102 난장판_亂場- 조선 시대에는 시험을 치러 왔다가 깔려 죽은 사람들도 있었다? … 105 공부_工夫 성현이라 불리는 퇴계 이황이 과거 시험에 세 번이나 낙방했다고? … 109 +1분 한국사 | 박사가 옛날에는 직업이었다고? … 112 전하_-下 조선 시대의 호칭을 살펴보면 당시의 궁궐 구조를 알 수 있다? … 115 +1분 한국사 | 임금의 이름은 조선 시대 1급 기밀이었다? … 118 흥청망청_興淸亡淸 의자왕의 3000명 궁녀가 거짓이라면 연산군에 대한 기록도 잘못된 것이 아닐까? … 120 4. 조선 시대, 양반 중심 사회의 성립과 서민들의 생활사 건달_乾達婆 건달은 원래 선한 신의 이름이라고? … 126 +1분 한국사 | 도깨비는 원래 방망이를 들고 다니지 않았다? … 129 은행_銀杏 중국 산둥성에 기원전부터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가 있다고? … 131 +1분 한국사 | 『바둑이』라는 이름의 교과서가 있었다고? … 134 미련_未練 ‘미련’은 원래 상례 절차를 의미하는 단어다? … 136 비빔밥_骨董飯 한국은 세계에서 밥을 비벼 먹는 유일한 나라다? … 139 +1분 한국사 | 안동에는 가짜 제삿밥이 있다? … 142 건배_乾杯 술잔을 다 비우고 머리 위에 잔을 뒤집는 데는 이유가 있다? … 144 +1분 한국사 |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가 수작 문화라고? … 147 청양 고추_靑陽- 청양 고추를 재배하려면 외국에 돈을 내야 한다고? … 149 고구마_こうこういも 일본에서는 자식이 부모에게 고구마로 효도했다? …152 +1분 한국사 | 일본에서 전해져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이 즐겨 입는 옷은? … 156 담배_tobacco 조선 시대에는 어린아이들도 담배를 피웠다? … 157 막걸리_막걸리 영조는 왜 백성들이 사랑하는 막걸리를 금지했을까? … 162 +1분 한국사 | 옛날에는 동동주에 개미가 떠다녔다고? … 165 5. 강제로 열린 문 그리고 근대화의 시작 탕수육_糖醋肉 탕수육은 원래 중국 전통 음식이 아니다? … 168 땡전_당백전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주가 원래 아랍의 술이라고? 청양 고추를 재배하려면 외국에 돈을 내야 한다고? 후추 때문에 한반도가 대항해 시대에 식민지로 될 뻔했다고? 단어 하나만 알아도 역사와 교양이 술술 단어로 읽으면 한국사가 쉽고 재미있다! 청소년 분야 1위, '네이버 출간 전 연재' 누적 조회수 25만 ◆◆◆ 한국사로 다시 돌아온 색다른 역사 교양서 생활 속 단어를 통해서라면 누구나 한국사를 쉽게 읽을 수 있다! 한층 더 깊숙이, 그리고 생생하게 떠나는 과거 여행 유물과 기록이 아니라 어원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사! 이 책은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의 한국사편으로, ‘후추’ ‘막걸리’ ‘건달’ 등 단어의 변천 과정과 거기에 녹아 있는 한국의 역사를 밝힌다. 세계사를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후추’로 한국이 식민지가 될 뻔한 역사의 ‘만약’을 상상해 보고,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를 통해서는 그 오랜 역사와 함께 이상 기후와 함께 찾아온 조선의 대기근을 살펴본다. ‘건달’을 통해서는 인도의 선한 신이 왜 우리나라에서 부정적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당대 음악가에 대한 인식과 함께 살펴보며 오늘날의 시대 인식과 비교해 본다. 일상적인 단어뿐만 아니라 ‘씨가 먹히다’ ‘꼬드기다’같이 흔히 쓰이지는 않는 관용어구도 살펴본다. 요즘에는 입 밖으로 잘 꺼내지도 않는 이 말들을 다룬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들은 단순히 그 유래를 안다는 데 의의가 있지 않다. ‘씨가 먹히다’와 각종 지역명을 통해 어느 시대에서나 중요시 여긴 길쌈 문화와 발달한 직조 문화를 엿보고, ‘꼬드기다’를 통해서는 연이 놀이 도구가 아니라 군사적 도구로도 활용되었음을 살펴본다. 유물과 기록으로는 알 수 없는 고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교과서 혹은 여타의 교양서에서 만날 수 없는 역사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독자들도 이 책을 읽고 생활 속 무심코 사용하던 단어를 다시 살펴보길 바란다. 눈앞에 무수한 역사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고, 일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언어란 시대와 문화의 숨겨진 연결고리이자 살아있는 유기체 그 뿌리와 변천 과정에 녹아 있는 시대와 사람을 읽다 요즘에 흔히 쓰이는 단어로 ‘텅장’이 있다. 텅텅 빈 통장을 표현하는 신조어로, ‘속이 비어서 아무것도 없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인 ‘텅텅’과 ‘통장’을 결합시켜 ‘재산이나 밑천이 바닥나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같은 의미의 ‘거덜 나다.’라는 말을 흔하게 썼다. ‘거덜 나다.’는 조선 시대의 없어서는 안 되는 동물인 말과 관련된 관직 이름에서 유래한 단어다. 조선 시대에는 말을 관리하는 하급 관직을 거덜이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왕이나 고관대작들이 행차할 때 앞서서 소리를 지르거나 허세를 부리며 길을 텄다. 이때 거덜이 앞뒤 좌우로 몸을 흔드느라 온몸에서 힘이 빠져 기반이 흔들리는 상태를 보고 ‘거덜 나다’라고 한 것이 오늘날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점차 한반도에서 말의 중요성이 줄어들자 자연스레 이 단어를 쓰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말과 관련된 용어들도 그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 조선 시대에 종로 대로로 말을 타고 행차하는 관리들을 보고 싶지 않던 백성들이 숨어든 피맛골도 그 이름만 남아 있다. 이처럼 언어란 시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연결고리이자, 살아 있는 유기체다. 단어 중에는 오늘날까지 그 형태가 변함없이 쓰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1000여 년에 걸쳐 그 형태가 끊임없이 변화하거나 짧은 생만 살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즉 언어를 살펴본다는 것은 곧 당대의 시대상과 문화를 엿보는 일이다. 언어가 당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가장 생생하게 알 수 있는 사료인 것이다. 이러한 언어의 삶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이 책이야말로 그 어떤 역사책이나 연표보다 훨씬 흥미롭고 유익한 역사 공부의 통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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