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서양의 지적 전통
1장 도서관 기원전 300년~기원후 500년
: 지식의 집대성과 기록의 탄생
2장 수도원 100년~1100년
: 학문의 보존과 시간의 재발명
3장 대학 1100년~1500년
: 지식과 공간의 재배치
4장 서신 공화국 1500년~1800년
: 네트워크와 새로운 지식인의 탄생
5장 전문학교 1700년~1900년
: 최초의 지식 시장의 탄생
6장 연구소 1770년~1970년
: 거시적 시공간과 미시적 시공간의 확대
결론: 끝없는 프론티어
옮긴이의 말: 지식의 역사학, 그리고 미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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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에서 인터넷까지, 6개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지식의 연대기. 이 책은 인간이 만들어낸 6개의 주된 공간이 지식의 진보를 이끌어왔다는 독특한 주장을 펼쳐낸다. 고대 이후 서양의 지적 전통을 지배해 온 여섯 종류의 기관, 즉 도서관, 수도원, 대학, 서신 공화국, 전문학교, 연구소에 대한 상세한 기술을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도서관은 ‘지식의 집대성과 기록의 탄생’을 가져온 획기적 사건이며, 수도원은 ‘학문의 보존과 시간의 재발명’을, 대학은 ‘지식과 공간의 재배 치’를, 서신 공화국은 ‘네트워크와 새로운 지식인의 탄생’을, 전문학교는 ‘최초의 지식 시장의 탄생’을, 연구소는 ‘거시적 시공간과 미시적 시공간의 확대’를 가져온 사건이다. 기관의 역사를 다룬다고 해서 다른 미시사 관련 책들처럼 단순히 도서관이나 대학의 역사를 열거한 책도 아니다. 이 책의 주된 관심은 지식을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지식 기관이 어떻게 거대한 ‘지적 혁명’을 이루어냈는지 그 패러다임과 의미를 설명하는 데 있다. 즉 이 책은 서양 역사에서 지식이 적어도 여섯 차례 근본적으로 재발명되었고 그것은 여섯 공간의 탄생과 기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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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알렉산드리아에서 인터넷까지
6개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지식의 연대기!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보존되는가?
지식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극적 사건과 발전 과정은 무엇인가? 수백 년 전, 심지어 수천 년 전에 직면했던 격변으로 우리의 지적인 삶은 얼마나 달라지고 흥미진진해졌으며 간혹 위험에까지 처하게 되었는가? 이 책은 서양에서 유사 이래 지식을 형성하고 전달해 온 핵심 기관들에 대한 매혹적인 연대기이다.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가 『황금가지』에서 인류의 지식은 ‘주술-종교-과학’이라는 세 단계의 진화에 의해서 발전해왔다고 통찰해낸 것처럼, 이 책은 (이번엔 정신이 아닌 공간에 주목해) 인간이 만들어낸 6개의 주된 공간이 지식의 진보를 이끌어왔다는 독특한 주장을 펼쳐낸다. 또한 때로는 과거의 학자들이 그들의 ‘어렵게 얻은 보물’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싸웠는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언급되고, 때로는 지식 기관의 성립과 대체가 인류의 지성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진지한 통찰이 배어나온다. 
지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공간의 역사
이 책은 다른 지성사 관련 책들처럼 단순히 개별적인 지식이나 사상의 역사를 개괄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지식을 생산하고 보존하고 전달한 ‘지식 공간’의 역사를 설명한다. 따라서 이 책은 지식을 관장했던 기관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고대 이후 서양의 지적 전통을 지배해 온 여섯 종류의 기관, 즉 도서관, 수도원, 대학, 서신 공화국, 전문학교, 연구소에 대한 상세한 기술인 것이다. 때로는 유형적이고 때로는 무형적인 지식 기관은 시대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지식을 다루며 각 시대의 지식 중추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시대가 변하면 기존의 지식 기관은 도태되고 새로운 지식 기관이 부상한다. 이 책의 각 장은 어떻게 새로운 기관이 앞선 기관은 예상하지도 적응하지도 못한 전면적인 변화에 대응하면서 그 자리를 대신했는지를 보여 준다. 실제로 각 기관은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명분과 관습을 창출함으로써 앞선 모든 기관을 대체했다. 
기관의 역사를 다룬다고 해서 다른 미시사 관련 책들처럼 단순히 도서관이나 대학의 역사를 열거한 책도 아니다. 이 책의 주된 관심은 지식을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지식 기관이 어떻게 거대한 ‘지적 혁명’을 이루어냈는지 그 패러다임과 의미를 설명하는 데 있다. 즉 이 책은 서양 역사에서 지식이 적어도 여섯 차례 근본적으로 재발명되었고 그것은 여섯 공간의 탄생과 기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도서관은 ‘지식의 집대성과 기록의 탄생’을 가져온 획기적 사건이며, 수도원은 ‘학문의 보존과 시간의 재발명’을, 대학은 ‘지식과 공간의 재배치’를, 서신 공화국은 ‘네트워크와 새로운 지식인의 탄생’을, 전문학교는 ‘최초의 지식 시장의 탄생’을, 연구소는 ‘거시적 시공간과 미시적 시공간의 확대’를 가져온 사건이다. 각각의 기관들은 지식의 총체였으며, 기존의 지식 체계에 대한 불만과 환멸을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바꾸어 놓기도 했다. 안정의 시대에 이러한 기관들은 학문을 선도했다. 격변의 시대에는 개인과 소규모 집단들이 새로운 기관을 세움으로써 지식을 재발명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이러한 전환과 혁신의 순간을 통해 지식의 도도한 역사에 대한 우리만의 독점적인 시선을 갖추게 될 것이다. 
■ 도서관(기원전 300년~기원후 500년)
이 책의 저자는 서양 학문의 최초 중심지는 아테네가 아닌 알렉산드리아였다고 말한다. 고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기원전 3세기에 세상의 모든 지식을 집대성하겠다는 야심찬 꿈의 결집에 의해서 건설되었다. (그 주역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였던 데메트리오스로, 그는 아테네의 통치자가 되었다가 적들에 의해 망명했고 훗날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1세에 의해 궁정 철학자가 된 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박물관의 건립을 제안·감독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사본을 편집하고 다시 필사하며, 그 내용을 재구성하고 주석과 해석을 붙이는 작업을 통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고대의 지적 유산을 지중해 연안에 퍼뜨렸다. 즉 지식이 경쟁적인 말하기의 형식을 취했고 글쓰기는 진실을 향하기는 하나 보다 열등한 길로 여겨졌던 그리스의 구술口述 문화를 성문成文 문화로 변화시킴으로써 알렉산드리아는 고대의 지적 전통을 휴대 가능한 유산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말하기가 텍스트 중심의 학문 문화에 의해서 대체된 것이다.
지식의 성문화와 포괄화는 알렉산드리아가 이룬 인류에 대한 가장 큰 공헌이며,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대조, 번역, 종합이라는 학문의 형식이 최초로 확립되었다. 또한 주석, 소사전, 도서 목록, 색인 같은 새로운 장르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 저자의 통찰
- 그리스에서 토론 문화가 발달한 이유: 장기간에 걸친 전쟁에서 전투로 단련된 호전적인 사회에서 말의 경쟁은 폭력적인 충돌을 비폭력적인 충돌로 돌릴 수 있는 수단이었다. 
-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이탈리아의 메디치가, 아시아의 술탄 등 위대한 통치자들이 학문을 후원한 이유: 통치자들은 자신의 명성을 높이고 반대로 경쟁자들을 비열한 호전가로 묘사하기 위해 문화 자본에 투자한다. 역사상 학문은 정치권력이 질서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번영을 구가했다.
- 진시황의 분서가 중국 문명을 구했다?: 이는 중국 문자의 표준화를 가져왔고, 이후의 왕조들이 하나같이 잃어버렸다고 생각되는 지식을 복구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사건과 인물들
- 호메로스 서사시의 믿을만한 정본을 확정하려는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학자들, 히브리 성서의 기념비적인 그리스어 번역본(70인역 성서)을 만들어 내는 데 몰두했던 배경, 최초의 도서 목록 『피나케스』를 편찬함으로써 지식의 범주화라는 놀라운 진보를 가능케 한 칼리마코스, 책 수집에 대한 열광과 정밀함에 대한 기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파괴와 손실에 관한 이야기들, 이교도의 선포자라는 이유로 참살당한 여인 히파티아 등.
■ 수도원(100년~1100년)
로마 제국의 붕괴 후에 버려진 미개지에서 수도원은 핵심적인 지식 기관으로서 생겨났다. 도시로부터 은둔해 있던 수도원은 부식과 파괴의 시대에 학문을 보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당한 장소였던 것이다. 수도원은 문명이 붕괴를 거듭하는 수 세기 동안 학문을 보존·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의 표기와 측정에 이르기까지 숱한 새로운 연결 고리를 만들어 냈다. ‘그리스도께서 육화하신 해’라는 뜻의 ‘A.D.’를 기준으로 시간을 기록하는 방식을 개발한 것도 수사였으며, 책의 최초 형태인 ‘코덱스’라는 물리적 형식을 채택한 것도 그들이었다. 또한 부활절 날짜를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한 노력(서양의 첫 번째 진정한 응용과학)에서 비롯된 역법과 수학의 발달은 다양한 학문(음악, 항해학, 기후학, 농학, 의학 등)의 토대가 되었다.
· 사건과 인물들
- 책이 선생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카시오도루스, 인내와 겸손과 근면으로 지식을 보존해낸 필경사들과 교부들, 엄격한 규율과 독서의 권장, 세계 종말의 정확한 날짜를 측정하고자 했던 시대에 얽힌 이야기 등.
■ 대학(1100년~1500년)
중세 말기 대학이라고 하는 학생과 선생의 떠들썩한 커뮤니티가 탄생했다. 이 학문적인 길드는 지식을 성취로서 받아들이면서 지식의 재정비를 요구하는 공간의 재배치를 초래했다.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왜 수도원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대학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되었을까? 이는 12세기 절정기를 맞은 유럽 경제의 부흥과 연결된다. 인구가 급증하고 상업과 무역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도시가 건설되었다. 많은 청년들이 지식을 좇아 여행을 떠났고, 각 전문 분야의 명성을 자랑하는 도시들이 이때 등장하게 되었다. 파리는 신학으로, 볼로냐는 법학으로, 프라하는 인문학으로, 톨레도는 이슬람 과학의 번역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 시대에 탄생한 최초의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