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풍부한 설명, 친절한 구성 조류 식별을 위한 종합 안내서 “정말 속 시원하다” 싶은 새 도감이 나왔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우리나의 새 551종의 분류 및 형태 설명이 참으로 명쾌하다. 새를 알아보기 어려운 데는 이유가 있다. 새들은 암수의 깃털 색이 서로 다르고, 어린새와 어른새의 깃도 다르다. 그뿐인가, 계절과 연령에 따라서도 다르다. 그러니 새 한 종을 온전히 알아보려면 종수의 몇 배나 되는 수천 가지 생김새를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새 구별에서 오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현장에서 편히 활용하는 데 목적을 두고 만들어졌다. 한 종에서도 암수, 연령이나 계절에 따른 변화를 함께 소개했고, 자주 혼동을 일으키는 유사종도 나란히 배열해 비교 설명했다. 게다가 사진에서 종의 특징이 드러나는 부분에 화살표와 설명을 붙여, 직관적으로 특징과 차이점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새를 연구하는 방법과 중요하게 살펴야 할 부분, 새의 크기를 실측하고, 깃털의 모양을 살피는 방법을 소개해 새 연구자나 탐조를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풍부한 해설이다. 간략히 형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종의 이동성과 생태, 각 종이 처한 위협 요인 및 분포, 확산에 관한 자료를 실었고, 국내외 조사, 연구자료는 물론 조류 애호가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토대로 한반도에 기록된 모든 종을 분류학적으로 검토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래서 이제까지 어느 도감에서도 볼 수 없었던 풍부한 자료를 접할 수 있으며, 최근 분류학적 흐름까지 알 수 있다. 저자 박종길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일한다. 홍도철새연구센터,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지리산센터를 거쳐 지금은 설악산 북부복원센터에서 일한다. 아침 다섯 시부터 새를 관찰하는 습관, 설악산 대청봉을 하루에 다녀올 만큼 강한 열정, 집요하게 분류학적 자료를 수집하는 학구적인 자세가 새를 연구하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20여 년의 경험과 축적한 자료를 풀어내는 이번 책 작업에 50여 명의 연구자와 탐조인들이 동참한 이유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그를 묘사할 때 하는 말이 한결 같다. “ 그 친구는 새 밖에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