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기억 속에서 지워졌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 남자의 숨겨진 그림자 전쟁내가 어릴 때, 동네 형이 자꾸 괴롭혔어.
워낙 나이가 많고 힘이 세서 어떻게 복수할 방법이 없는 거야.
난 그냥 근처에서 얼쩡거리다가 몰래 그놈 그림자를 밟고 그랬지.
난 소심한 놈이었거든.
그러던 어느 날 그놈이 그걸 본 거야.
내가 두 발로 힘껏 그놈 그림자를 밟았는데
그 자식이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더니 나하고 눈이 마주친 거야.
몇 대 때리고는 나한테 꼼짝 말고 서 있으라고 하더니
자기 그림자로 내 그림자를 밟고 때리면서 낄낄대더군.
난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내가 맞는 것보다는 그림자가 당하는 게
덜 아프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얼마 지나고부터 난 그놈의 그림자만 보고도 겁에 질려
어두운 골목 안에 숨어서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어.모두의 기억 속에서 지워졌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 남자의 숨겨진 그림자 전쟁내가 어릴 때, 동네 형이 자꾸 괴롭혔어.
워낙 나이가 많고 힘이 세서 어떻게 복수할 방법이 없는 거야.
난 그냥 근처에서 얼쩡거리다가 몰래 그놈 그림자를 밟고 그랬지.
난 소심한 놈이었거든.
그러던 어느 날 그놈이 그걸 본 거야.
내가 두 발로 힘껏 그놈 그림자를 밟았는데
그 자식이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더니 나하고 눈이 마주친 거야.
몇 대 때리고는 나한테 꼼짝 말고 서 있으라고 하더니
자기 그림자로 내 그림자를 밟고 때리면서 낄낄대더군.
난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내가 맞는 것보다는 그림자가 당하는 게
덜 아프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얼마 지나고부터 난 그놈의 그림자만 보고도 겁에 질려
어두운 골목 안에 숨어서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