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떠도는 그림자들>로 프랑스 공쿠르 상을 수상한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1993년 작. '문학 창조'에 관한 동화와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삶의 철학과 도덕,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 충돌하여 발산시키는 슬픔과 기쁨, 절망과 환희를 환상적으로 조율해낸 작품이다.
본문은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장 '아이슬란드의 혹한'에서는 '언어를 기억하지 못해 일어나게 되는 사건을 다룬 어떤 동화'를 쓰게 된 경위를 말한다. 두 번째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은 그 동화의 내용이다.
세 번째 장 '무데사에 관한 소론'에서는 언어, 침묵과 관련된 작가의 유년기에 관해 들려준다. 이어서 이 동화에 자신이 16세 때 또다시 자폐증에 걸렸던 비밀이 들어 있다고 전제한 뒤, 다시 총 5부로 나누어 키냐르 자신의 시론(詩論)과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