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의 민중사

도니 글룩스타인 · 전쟁/사회과학/역사
5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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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들어가는 말 1. 스페인의 전주곡 1부 연합국과 추축국 사이에서: 유고슬라비아, 그리스, 폴란드, 라트비아 2. 유고슬라비아: 열강 사이에서 균형 잡기 3. 그리스: 레지스탕스와 교전하는 연합국 4. 폴란드 바르샤바 봉기 5. 라트비아: 역사를 전도시키기 2부 연합국 진영 내의 분열: 프랑스, 영국, 미국 6. 프랑스: 제국의 영광 대 레지스탕스 이데올로기 7. 영국: 통합의 신화 8. 미국: 민주주의 무기고의 인종주의 3부 추축국 진영의 민중의 전쟁: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9. 독일: 보수주의자들과 안티파Antifa 10. 오스트리아: 저항과 지배 계급의 굴복 11. 이탈리아: 노동계급과 두 개의 전쟁 4부 아시아의 민중의 전쟁: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다른 적들 12. 인도: 기근에서 독립까지 13. 인도네시아: 민중에 맞서 연합한 추축국과 연합국 14. 베트남: 반제국주의 돌파구 나가는 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연표 주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민중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2차 세계대전 야만, 압제, 독재, 파시즘, 제국주의와 맞서 싸웠던 사람들 그들에게도 2차 세계대전은 ‘좋은 전쟁’이었을까? 미국.영국.소련 등 연합국은 왜 ‘민중의 전쟁’을 탄압했나? 그들은 진정 파시즘으로부터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싸웠을까? 2차 세계대전은 과연 ‘좋은 전쟁’이었나? 민중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2차 세계대전에 관한 책이 출간됐다. 그간 2차 세계대전은 영국, 미국, 소련 등 연합국과 독일, 일본 등 추축국의 시각으로 바라본 게 대부분이었다. 즉 선한 연합국이 악한 추축국을 물리친 전쟁, 정의가 불의에, 민주주의가 독재 정권에, 자유가 파시즘에 승리한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 결과 지금도 2차 세계대전은 ‘좋은 전쟁’, ‘인류를 위해 승리한 전쟁’이었다는 신화에 갇혀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저자 도니 글룩스타인은 2차 세계대전은 연합국이 추축국과 벌인 단일한 전쟁이 아니라, 뚜렷이 구별되는 두 개의 전쟁이 있었다고 말한다(평행 전쟁). 즉 하나는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벌인 ‘제국주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파시즘, 야만, 압제, 독재 정권에 맞서 민중이, 민중을 위해 수행한 ‘민중의 전쟁’이다. 저자는 열강의 지배자들이 자기들만의 제국의 이익을 냉소적으로 추구하는 동안, 그 주민들의 다수는 매우 다른 전쟁을 치렀음을 보여준다. 제국주의 전쟁 수행자들, 특히 지배계급들은 그들이 특권을 누리는 현재 상태를 내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싸웠고, 그에 반해 민중의 전쟁 수행자들은 모든 이를 아우르는 진정한 인간해방과 더 공정하고 민주적인 미래를 위해 분투했다. 제국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인명을 희생시켰지만(대표적으로 3만 5000명에서 7만 명 사이의 사람들이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드레스덴 폭격과 단기적으로 20만 명이 사망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공격을 들 수 있다), 빨치산과 게릴라들은 침략으로부터 현지 주민들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행동이 민간인들에게 제기하는 위험에 대해 고뇌했다. 저자는 종래의 관점과는 전혀 다른 민중의 시각으로 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면서 이 ‘민중의 전쟁’이 지닌 가치를 오롯이 드러낸다. 은폐된 또 하나의 전쟁(민중의 전쟁)을 망각의 늪에서 건져 올리고 제국주의 전쟁의 위선을 폭로하는 이러한 사례들은 2차 세계대전을 새롭게 이해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 2차 세계대전을 민중의 시각으로 바라보려 한다는 점과 함께,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역사가 풍부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연합국과 추축국 진영 사이에 끼여 있던 국가들(그리스, 유고슬라비아, 폴란드, 라트비아), 연합국 진영의 국가들(프랑스, 영국, 미국), 추축국 진영의 국가들(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역사가 모두 14개 장에 소개되어 있다. 무엇보다 한국어 문헌 자체가 드문 국가들인 그리스, 유고슬라비아, 라트비아, 폴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어, 2차 세계대전을 한층 더 깊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나라들의 역사도 저자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곧 아래로부터의 관점이다. 나치 체제 붕괴 후 전국에 100개가 넘는 안티파(반파시트 위원회)가 생겨나 자치 권력을 행사했다는 독일의 역사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인종주의적 시각으로 미국의 역사를 살피는 사례도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나치즘보다 공산주의가 더 큰 위협 요소라고 본 영국이 지속적으로 독일에 유화 정책을 폈던 점이나, 스탈린이 다른 국가의 공산주의자들을 도구적으로만 이용한 점, 노동계급을 진압하기 위해 오히려 히틀러에게 부역하는 것을 택한 프랑스 비시 정부의 사례는 많은 사람이 간과하는 대목이다. 아시아의 반식민지 운동을 유럽의 레지스탕스 운동과 동등하게 다루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익숙하지 않은 나라들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책에 옮긴이 주와 많은 사진을 추가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전쟁을 했는가? 제국주의 전쟁의 위선을 폭로하다 “처칠은 부역자들을 반파시스트들보다 선호했고, 나치를 보조한 자들을 민중의 레지스탕스보다 선호했다!” “명백히, 파시즘과 맞서는 단호한 행동은 2차 세계대전 동안 처칠의 주된 동기가 아니었다.” 저자는 한마디로 연합국과 추축국은 ‘제국주의 전쟁’을 치렀으며, 그 전쟁의 의미는 자신들 제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즉 ‘제국주의 전쟁’은 누가 지배해야 하는가를 놓고 연합국과 추축국 사이에 벌어진 다툼이었다는 것이다. 일례로 처칠과 스탈린은 1944년 10월 모스크바에서 만나 이른바 ‘퍼센트 협정’을 체결하며, 그리스, 루마니아,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 등의 지분을 나눈다. 새로운 시장을 누가 더 많이 점유하느냐는 협정이었다. 그리스, 루마니아,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 등은 처칠과 스탈린의 눈에는 새로운 식민지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그들 국가 구성원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협정이었다. 미국 또한 ‘우리가 만들 평화는 석유의 평화, 황금의 평화, 해운의 평화’라며 전쟁을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이용했다. 저자는 연합국 제국주의 전쟁 수행자들이 파시즘을 물리치기 위해 전쟁을 수행한 건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처칠만 하더라도 무솔리니를 만나고 난 뒤 그에게 매혹된 바 있었으며,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동안 민중의 전쟁을 대하는 태도도 내내 적대적이었다. 최소한의 군사적 효과를 위해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살육했을 뿐만 아니라, 소련이 혼자 힘으로 승리하고 서유럽 쪽으로 행군할 때까지 제2전선을 여는 것을 거부한 것은 처칠이 수행하고 있는 전쟁의 본질을 보여주는 오싹한 증거였다. 특히 그리스에서 그가 행한 태도는 가히 잔인하다고 할 만하다. 당시 그리스 레지스탕스 EAM/ELAS의 싸움은 나치에 맞선 것일 뿐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리스 레지스탕스는 자못 성공적이었다. 대중 행동주의를 촉발했고, 자치 기구를 구성했고, 자체 법정을 만들었고, 특히 여성의 권리 향상이 두드러지게 향상되었다. 하지만 스탈린과 맺은 퍼센트 협정에서 영국은 그리스를 90퍼센트 차지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때부터 영국은 그리스 레지스탕스를 탄압한다. 심지어 1944년 독일군이 철수를 하기 시작할 때, 그리스 레지스탕스를 공격하기 위해 독일과 합동 작전을 하는 방안까지 모색했다. 결국 아테네에서 그리스 레지스탕스를 진압하는 데 성공한 영국은 그리스 민중이 그토록 싫어하던 왕정을 복고시켰다.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을 제거해버리고 구체제를 부활시킨 것이다. 더군다나 나치 협력자들을 내세워 레지스탕스 세력을 파괴했고, EAM/ELAS 여성들은 고문-강간-죽음으로 내몰리기도 했다. 한 레지스탕스 여성은 이렇게 증언했다. “해방 후 …… 우리, 점령에 맞서 싸웠던 우리는 나쁜 놈들이 됐고, 나치와 협력했던 자들, 그들이 이제 좋은 사람이 됐다. 정부는 그들에게 보상하고 우리를 처벌했다.” 소련은 ‘민중의 전쟁’을 외면했다 1939년 8월 23일 독일과 소련은 독소 불가침 조약을 맺는다. 이 조약의 비밀 의정서에는 폴란드를 분할 점령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9월 27일 나치와 소련은 폴란드 브레스트-리토프스크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시가행진을 벌인다. 스탈린은 “폴란드 민중을 해방시키기 위해” 폴란드에 왔을 뿐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다. 독일과 소련의 침공으로 폴란드인 21만 6000여 명이 사망했다. 저자는 소련 또한 제국주의 전쟁 세력으로 규정한다. 사실 소련은 나치를 패퇴시키는 가장 결정적인 전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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