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도둑

유지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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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천국』,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로 유일무이한 이십대 작가의 탄생을 알렸던 유지혜 작가가 단단하게 균형 잡힌 삼십대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결핍을 간절히 채우고 싶었던 끝에 그 답을 우정에서 찾은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 『우정 도둑』이 놀에서 출간되었다. 유지혜는 메일링 구독 서비스 ‘유지혜 페이퍼’를 시즌15까지 운영하며 스스로 자신을 알린 92년생 젊은 작가다. 사진 한 장, 글 한 줄로도 또래 여성들의 공감을 자극하며 전폭적 지지를 받아왔다. 이십대 초반 유럽과 뉴욕을 여행하며 첫 책을 쓴 그녀가 보여준 여행은 삶의 환희에 가까웠고, 사람들은 열광했다. 여행 작가를 넘어 본격적인 에세이스트로 발돋움한 『쉬운 천국』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는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며 유지혜의 감수성이 무엇과도 비슷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독자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저자는 그간 자신에게 영향을 준 배움을 모아 삼십대의 첫 책을 출간한다. 우정은 비단 사람뿐 아니라 보다 넓은 세계와의 연결을 뜻한다. 한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세우는 걸 도와준 고집스러운 서재 꾸리기, 가난 때문에 스무 번이 넘게 이사했다는 사실이 상상되지 않을 만큼 밝게 웃어 보였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명랑한 진지함, 혼자 있음을 견디지 못해 연인과 꼭 붙어 지내던 작가가 성장을 위한 고속도로를 홀로 달리기까지 필요했던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우정 도둑』은 자기 자신을 배우고 그 자산으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려 움트고 있는 유지혜 작가가 서로 연결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쓴 에세이다.

왓챠피디아 2024 연말결산

어떤 험한 것이 나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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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고독과 산책 대체로 답장이 늦는 연인 015 고독은 아름다운 억울함 023 나는 시간을 보려고 이 시계를 산 것이 아니다 032 춤 없는 작가들 041 연필이 슬픈 사람들 050 Pink is serious 060 책과 거미줄 070 욕망 082 초대 093 두 번째 산책 096 2.대화와 새벽 모마 119 경험 없는 세대 125 버튼과 창문 141 메시지의 도시 153 슬픔이여 안녕 164 “이렇게, 이렇게” 174 서재 만들기 184 아이 194 말 없는 노래 201 첫 번째 로큰롤 206 NW8 210 우정 224 쌓이지 않는 눈이 내린다 233 3. 네가 되는 꿈 채식주의자 249 30대 여자들 256 아이들을 위한 방 하나 있어요 269 파이 알라 모드 281 특권1 298 특권2 309 정원의 무덤 321 뒷걸음질도 춤으로 보였다 336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너는 네게 없는 것들로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훔쳐서 달아나고 싶던 모든 사람, 배워서 내 것 삼고 싶던 모든 순간, 결핍을 메우고 우리를 한 뼘 자라게 한 우정의 기록 베스트셀러『쉬운 천국』,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작가 에세이 낯선 도시를 통역하는 유지혜의 투명한 문장들 지금 이곳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늘 서로의 곁에 있다 『쉬운 천국』,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로 유일무이한 이십대 작가의 탄생을 알렸던 유지혜 작가가 단단하게 균형 잡힌 삼십대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결핍을 간절히 채우고 싶었던 끝에 그 답을 우정에서 찾은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 『우정 도둑』이 놀에서 출간되었다. 유지혜는 메일링 구독 서비스 ‘유지혜 페이퍼’를 시즌15까지 운영하며 스스로 자신을 알린 92년생 젊은 작가다. 사진 한 장, 글 한 줄로도 또래 여성들의 공감을 자극하며 전폭적 지지를 받아왔다. 이십대 초반 유럽과 뉴욕을 여행하며 첫 책을 쓴 그녀가 보여준 여행은 삶의 환희에 가까웠고, 사람들은 열광했다. 여행 작가를 넘어 본격적인 에세이스트로 발돋움한 『쉬운 천국』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는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며 유지혜의 감수성이 무엇과도 비슷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독자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저자는 그간 자신에게 영향을 준 배움을 모아 삼십대의 첫 책을 출간한다. 우정은 비단 사람뿐 아니라 보다 넓은 세계와의 연결을 뜻한다. 한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세우는 걸 도와준 고집스러운 서재 꾸리기, 가난 때문에 스무 번이 넘게 이사했다는 사실이 상상되지 않을 만큼 밝게 웃어 보였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명랑한 진지함, 혼자 있음을 견디지 못해 연인과 꼭 붙어 지내던 작가가 성장을 위한 고속도로를 홀로 달리기까지 필요했던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우정 도둑』은 자기 자신을 배우고 그 자산으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려 움트고 있는 유지혜 작가가 서로 연결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쓴 에세이다. “가장 귀한 것을 훔치고 싶었다. 허전함을 채우고 인생을 바꿔버릴 무언가를.” 『우정 도둑』에는 한 사람이 소중한 것들의 범위를 넓히고 공존을 배우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결핍된 것은 자기 바깥에서 찾을 수밖에 없고, 작가는 그때마다 어떤 것을 열렬히 흠모했다. 그러고 나면 훌쩍 자라 있곤 했다. 스스로를 ‘대충 좋아하는 법은 모르는 사람’으로 명명하는 작가는 마음이 가는 곳으로 몸을 옮기며 살아왔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보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했다. 비행기를 타고 열네 시간을 날아간 유럽에서 친구에게만 귀 기울였고, 다시 만나지 않을 이와의 대화에서 강렬한 깨달음을 얻었다. 매일 태엽을 감아야 하는 골동품 시계 상인을 만나 시간의 의미를 배우고, 명품의 로고를 숨기는 파리지앵을 보고 진정한 스타일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서로의 기억 속에 영원히 머물 수는 없지만, 작가는 확신한다. 우정으로 세상은 가느다랗게 연결되는 법이라고. ‘나’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었을 때, 삶은 다가오지 않았다. ‘내 인생이 이래서는 안 되는데. 내가 너무 가여워.’ 나를 잊고 세계로 관심을 돌리니 행복이 있었다. ‘저 나무는 멋져. 이 노래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 작가는 다시 세계와 연결되기로 결심한다. 전작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에서 사랑을 예찬하던 작가는 한결 미지근하고 선선해진 온도로 우정을 말한다. 우정은 사랑보다 오래가며, 때때로 영원하다. 우정은 투명한 사랑에 가깝다. 일순간 가치가 폭락하는 사랑과 달리 차근차근 가치가 쌓인다.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때로 부재한 시간을 인정하는 관계, 훌쩍 자라서 다시 나타났을 때 흔흔한 웃음으로 맞이하는 관계. 바람이 통하는 사이, 그 선선함은 영원을 뜻했다. 작가는 그래서 훔치기에는 사랑보다 우정이 낫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조금이라도 괜찮은 사람이라면, 우정에서 배운 덕이다. 매번 새롭게 연결되는 그 마음 덕분에 인생은 새로워진다는 것을, 『우정 도둑』을 통해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연결되는 일’ 모든 우정에서 최대한의 영향을 받아 흠뻑 적셔지는 일 1장 ‘고독과 산책’은 작가가 내면으로 침잠했던 혼자만의 시간을 담았다. 세상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과 연결되어야 했다. 어린 시절엔 돈을 모아 옷을 하나씩 사보고 실패하면서 자신을 표현해 갔다. 이제는 누가 “딱 네 옷이야!”라고 말해주지 않아도 어떤 옷이 어울릴지 안다. 옷을 알아서가 아니라 자신을 알아서 가능한 일이다. 책과 글쓰기는 또 다른 방식으로 내면을 충만하게 했다. 자기 삶의 가능성에만 관심을 둘 뿐 타인을 진정으로 궁금해하는 법을 모르던 작가는 자신의 삶이 수백 년 전 낯선 언어로 쓰인 소설에 그대로 나타나 있음을 목격하고 놀라워한다. 인생은 이토록 가지각색으로 다르면서도 비슷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비슷한 상처를 공감할 수 있다. 2장 ‘대화와 새벽’에서는 세상을 향해 건너가는 다리가 되어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십대를 여행으로 보낸 작가는 언어와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그 삶을 편견 없이 흡수한다. 뉴욕에서 자살로 어머니를 잃은 친구를 사귀었을 때, 작가는 그 땅의 사람들에게 배운 위로를 건넸다. “안아줄까?” 그렇게 나이를 먹을수록 이해할 수 있는 슬픔이 많아진다. 섣불리 그 마음 안다고 말하지는 않으면서 치유와 회복을 응원할 줄 알게 된다. 나아갈 힘은 언제나 영혼이 맞닿는 대화에서 왔다. 작가는 누구보다 절실히 관계의 힘을 믿는다. 좌절해 본 적이라곤 없는 아이처럼. 3장 ‘네가 되는 꿈’에서는 자신을 알 만큼 알게 되고 균형을 찾은 삼십대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독일에서 만난 또래 P와는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여성으로서 서른 살 남짓 살아오며 그린 궤적이 비슷했던 덕분이다. 친하지 않아도, 심지어 모르는 사이라 해도 사람들은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베를린에서 그 연대를 매일매일 목격한다.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채식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난민을 자기 집에 재워줄 수 있다는 문구를 써서 기차역에 마중 나가는 베를린 사람들. ‘너’와 ‘나’의 구별을 까먹을 때, 세상은 얼마나 아름답고 충만해질까? 갈 길이 요원하지만, 작가는 다시 한번 확신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연결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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