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세이렌

커트 보니것 · SF/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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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유머와 풍자의 대가 커트 보니것의 두번째 장편이자 수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작품 『타이탄의 세이렌』이 커트 보니것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의 클래식이자 코믹-SF계의 원조인 이 소설은 더글러스 애덤스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앨런 무어의 『와치맨』의 영감이 되었다. 모든 공간과 모든 시간을 아우르며 우주전쟁과 시간여행,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사랑과 우정을 기발한 상상력과 남다른 통찰력으로 이야기한다. 어느 젊은 남자는 평생 동안 이어진 행운으로 지구상 최고의 갑부가 되었다. 이유도 목적도 알 수 없는 눈먼 행운에 대해 그는 그저 “저 위의 누군가가 날 좋아하나봐!”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는 노력 없이 얻어낸 환상적인 행운이 신의 손길인 양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곤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다. 어느 나이든 남자는 우주여행을 떠났다가 불의의 사고로 ‘크로노-신클래스틱 인펀디뷸럼’이라는 4차원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간다. 그리하여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에 걸쳐 존재하며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우주의 파동현상’으로 지구에 모습을 드러낸 남자는 아내에게 그녀가 ‘지구에서 가장 운좋은 망나니’와 짝이 되어 화성에서 아이를 낳고, 태양계를 떠돌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까지 가게 되리라 예언한다. 타이탄에서는 어떤 존재가 그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신은 이들의 운명을 가지고 무슨 장난을 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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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티미드와 팀북투 사이 9 2. 와이어하우스의 환호성 59 3. 유나이티드핫케이크 우선주 85 4. 텐트 소각 125 5. 신원 미상의 영웅이 보낸 편지 137 6. 전시의 탈영병 173 7. 승리 215 8. 할리우드 나이트클럽에서 241 9. 풀린 수수께끼 257 10. 기적의 시대 281 11. 우리가 맬러카이 콘스턴트를 싫어하는 이유는…… 327 12. 트랄파마도어에서 온 신사 345 에필로그: 스토니와의 재결합 395 옮긴이의 말 419 커트 보니것 연보 427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보니것은 우리 삶의 우주적 무의미함에 대해 노래하고 조롱한다. 그의 글은 오늘날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임과 동시에 과거에서 온 미래의 예언 같다.” _심채경(『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저자, 행성과학자) 인간존재와 세상만사의 아이러니, 무의미의 의미, 가치의 무가치에 대한 보니것만의 시니컬하면서도 우주적인 대답 “이것은 클래식이다. 위트와 유창함과 폭포처럼 쏟아지는 기발함으로 무르익었다.” _브라이언 앨디스(SF 작가) 그게, 산다는 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은 날이 있다. 너와 나는 무엇을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며, 우리 사회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가. 보니것은 그런 우리 삶의 우주적 무의미함에 대해 노래하고 조롱한다.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작품 속 이야기는 빛바래지 않았다. 보니것의 글은 오늘날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임과 동시에 과거에서 온 미래의 예언 같기도 하다. “우주는 지독히도 커다란 장소”여서 “이런저런 문제들에 관해 서로 다른 옳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지독히도 많을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라는 그의 문장은 한 영혼의 삶이 모질어지고 모나질 때마다 그를 수렁에서 끌어올리고 부드럽게 등을 토닥여줄 것이다. 생의 괴로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더라도,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피식 웃어버리며 하루를 더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_심채경(『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저자, 행성과학자) 블랙유머와 풍자의 대가 커트 보니것의 두번째 장편이자 수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작품 『타이탄의 세이렌』이 커트 보니것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의 클래식이자 코믹-SF계의 원조인 이 소설은 영국의 SF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현존하는 최고의 만화 스토리 작가로 알려진 앨런 무어의 『와치맨』의 영감이 되었다. 모든 공간과 모든 시간을 아우르며 우주전쟁과 시간여행,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사랑과 우정을 기발한 상상력과 남다른 통찰력으로 이야기한다. 인간존재와 세상만사의 아이러니, 무의미의 의미와 가치의 무가치, 운명과 우연에 대한 보니것만의 시니컬하면서도 우주적인 대답. “저 위의 누군가가 날 좋아하나봐!” 인류는 모든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진실을 모른 채 바깥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밀고 나갔다. 인류가 바깥으로 밀고 나가며 배우고자 했던 것은 모든 창조의 책임자가 누구며 모든 창조의 의미는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인류는 선발대를 계속해서 바깥으로, 점점 더 바깥으로 내던졌다. 결국 그들을 우주로, 색도 냄새도 무게도 없는 무한한 바깥의 바다로 내던졌다. 이 불운한 선발대원들은 지구에 이미 풍족했던 것, 끝없는 무의미의 악몽을 발견했다. 우주, 즉 무한한 바깥이 주는 포상은 세 가지였다. 공허한 영웅주의, 저열한 희극, 무의미한 죽음. _본문 9쪽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제3차대공황이 닥치기 전 어느 시점의 미래, 신우주시대가 도래했다. 인간은 우주로, 색도 냄새도 무게도 없는 무한한 바깥의 바다로 나아갔다. 영원히 로켓을 쏘아올려도 우주는 결코 가득차지 않으리라 믿었다. 인간의 내면은 더이상 인류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며 궁극적으로 얻고자 했던 것은 모든 창조의 책임자가 누구며 모든 창조의 의미는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우주에서 발견한 것은 이미 지구에도 풍족했던 것, 끝없는 무의미의 악몽이었다. 어느 젊은 남자는 평생 동안 이어진 행운으로 지구상 최고의 갑부가 되었다. 이유도 목적도 알 수 없는 눈먼 행운에 대해 그는 그저 “저 위의 누군가가 날 좋아하나봐!”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는 노력 없이 얻어낸 환상적인 행운이 신의 손길인 양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곤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다. 어느 나이든 남자는 우주여행을 떠났다가 불의의 사고로 ‘크로노-신클래스틱 인펀디뷸럼’이라는 4차원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간다. 그리하여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에 걸쳐 존재하며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우주의 파동현상’으로 지구에 모습을 드러낸 남자는 아내에게 그녀가 ‘지구에서 가장 운좋은 망나니’와 짝이 되어 화성에서 아이를 낳고, 태양계를 떠돌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까지 가게 되리라 예언한다. 타이탄에서는 어떤 존재가 그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신은 이들의 운명을 가지고 무슨 장난을 치는 걸까? “나는 일련의 우연에 희생당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내가 배운 단 한 가지는 세상엔 운좋은 사람과 운 나쁜 사람이 있고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조차 그 이유를 말해주지 못한다는 거야. _본문 118쪽 인류는 오랫동안 인간의 존재가치와 삶의 의미에 대해 고심해왔다. 수많은 현자들과 철학자들, 혹은 이런저런 학자들과 유명인들이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삶의 의미에 대해, 그 고귀함 혹은 하찮음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설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굳이 심각하게 파고들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산다는 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일하고, 탐하는가. 그 모든 게 다 무슨 소용인가. 또 어떤 때는 모든 게 운명과 우연에 달린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이는 우연이 반복되면 운명이라 말한다. 혹자는 개인이 태어날 때 타고난 능력과 계급에서 모든 게 결정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모든 걸 신의 뜻에 맡기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자칫하면 허무주의에 빠지기 십상이다. 『타이탄의 세이렌』의 주인공은 전혀 애쓰지 않고도 돈방석에 앉아 “저 위의 누군가가 날 좋아하나봐!”라고 말했다. 운명의 장난인 것만 같은 시련의 연속으로 재산도, 기억도, 가족도 잃어버리고는 “나는 일련의 우연에 희생당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라고 말했다. 행운이 와도 불행이 와도 그는 그저 신의 축복인 양, 정해진 운명인 양 받아들였다. 그런 그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일깨워준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었고, 삶의 의미를 가져다준 것은 사랑과 우정이었다. 우리 삶의 우주적 무의미함 앞에서, 커트 보니것은 말한다. 운명이란 우리가 우연을 선택한 결과라고, 그 선택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그리고 누군가와 나눈 마음이 끝없는 무의미의 악몽을 지워줄 거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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