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신화

김보영님 외 1명 · SF/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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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의 소설 『진화 신화』가 12년 만에 일러스트레이션 신장판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새로이 내놓는 『진화 신화』는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2010년)의 표제작이었던 작품을 독립시켜 단행본으로 재간하는 것으로, 원작이 지닌 회화성에 주목해 일러스트레이션 에디션으로 전면 개정하게 되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의 주제관 전시작가로 두 해에 걸쳐 참여했고, American Illustration 등에서 수상한 김홍림 작가가 맡았다. 이야기를 함축한 듯한 화면 구성과 감각적인 색채감에 강점을 보이는 김홍림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 다섯 점을 책장을 넘기는 동안 보물찾기 하듯 감상할 수 있다. 옛날 옛적, 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하늘이 노하여 그 뜻을 천재지변을 일으켜 드러낸다. 김부식이 편찬한 역사서 『삼국사기』 중 「고구려본기」에도 비슷한 기록이 보인다. 뿔이 셋 달린 사슴, 꼬리가 기다란 토끼, 털빛이 희고 꼬리가 없는 호랑이, 자줏빛 노루 등 기괴하게 생긴 동물들이 잇따라 발견된다. 덕이 부족한 왕이 다스리는 동안 발생한 참혹한 일들에 대한 비유로 간주하고 넘어갔을 법한 실록의 행간에서 작가는 “무한한 상상을 펼”친다. “무한한 상상” 속에서 사료의 각색, 고구려 신화, 전통 설화, 진화론의 과학적 사실 등이 긴장을 유지한 채 교차하며 독특한 SF 판타지의 형상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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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진화 신화 작가 후기 결국, 『진화 신화』를 다시 만나다 | 이지용 문화평론가 『진화 신화』 수록 지면 『삼국사기』 원문 읽어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2년 만에 다시 만나는 한국 SF 간판 작가 김보영의 초기 걸작 “나는 『삼국사기』의 행간에서 신화와 역사가 혼재된 이야기를 상상하며 놀곤 했다” 『진화 신화』는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의 표제작이었던 단편의 회화성에 주목해 일러스트레이션 신장판으로 펴내는 단행본이다. 역사, 설화, 신화, 과학의 가설과 이론 등이 서로 맞물리고 중첩되는 가운데 펼쳐지는 ‘변신’ 이야기는 장르를 의식하지도 그에 끄달리지도 않으면서 가장 독창적인 장르 세계를 구축하는 김보영의 필치와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은 김홍림 작가는 소설 속 다섯 장면을 포착해 구상과 비구상, 고전과 현대가 갈마드는 미스틱한 화폭에 담았다. “뒤집고 흔들라. 김보영의 단편들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으리라.” 듀나 SF작가 “밤을 새워 책을 읽은 것이 얼마 만이던가. 매 페이지마다 인간의 근원, 세계의 근원에 대한 사유가 새로운 소재의 옷감처럼 유려하게 펼쳐져 있다.” 박민규 소설가 “SF소설에 흔히 나오는 어려운 과학적 지식과 배경설명은 거의 없이, 그냥 아주 작은 상상, 진화의 속도가 매우 빨리 이루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는 그런 상상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멋진 글이 완성된다.” 알라딘서점 독자 “역사적 사실은 작가의 상상력을 거치면서 진화한다. 이 진화는 종의 진화로 이어지면서 가속화되고, 민초의 아픔과 지배자의 탐욕이 맞물리면서 역사는 새로운 길로 들어간다.” 예스24서점 독자 “진화의 양상을 여기서는 좀 뒤틀린 모습으로 펼치고 있는데… 처절한 좌절과 구원이 묘하게 뒤섞인 이야기다.” 블로거 ‘끼적끼적’ ‘첫’의 기록들과 다정한 추억을 남겼던 소설의 귀환 앞서 초판에 보냈던 찬사와 독자들의 반응을 갈무리해 옮겨보았다. 발표 지면이 거의 없었던 탓에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소설을 계속 쓸 수 있었던 데는 과학계의 지원이 컸다고 답한 적이 있다. 과거 한정된 지면과 소수의 독자층은 역으로 지지의 강도와 온도를 결집하게 했다. 초기부터 뚜렷하게 형성되었던 팬덤 안에는 소설을 영어로 번역해 소개해보겠다고 자청한 분도 있었다. “박지현 씨와 고드 셀러 씨 부부께서 대가 없이 번역 해주신 뒤에, ‘가장 좋은 데부터 순서대로 투고해보자’ 며 <클락스월드> 웹진에 투고한 것이 바로 선정되어 소개되었는데, 한국 SF 작가의 작품이 이 웹진에 실린 것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미국에 소개된 내 첫 소설이자 중국에 소개된 내 첫 소설이며, 국내에서도 내 데뷔작 을 제외하면 종이 지면에 처음 소개된 소설이다. 내 소 설 중 가장 여러 번 출간된 작품이기도 하다.” _ 작가 후기에서 그후 벌어진 일들은 이제는 기사를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다. 『진화 신화』는 <클락스월드>에 게재되고 이틀 만에 7만 7천 회, 일주일 뒤에는 23만 회가 조회되는 기록을 보였다. 또한 <클락스월드>는 유력 SF 전문 잡지로, 이 매체에 영어로 소개된 작품은 자동으로 휴고상 후보작에 오른다. 김보영 작가는 한국 SF 작가 최초로 미국 하퍼콜린스 출판사에 판권을 수출했으며, 「진화 신화」 등을 수록한 단편집 『On the Origin of Species and other stories』(Kaya Press, 2021)으로 퓰리처상과 함께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불리는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s) 번역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상상의 시원과 확장은 무한하다 왕위를 찬탈당한 왕자, 폭정과 가뭄에 곤궁해진 백성이 등장하는 SF라니. ‘진화 신화’를 맨 처음을 읽었을 때 놀라움과 기묘함. 언젠가 이 감상을 김보영 작가에게 전했더니 “그건 판타지로 쓴 건데요.(웃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한데 재차, 삼차 읽을 때마다 작품은 앞/뒤/옆/위/아래의 얼굴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SF, 판타지, 역사, 신화, 옛이야기, 그림책 등 보는 이에 따라 무엇으로든 변신 혹은 진화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한국 SF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지용(문화평론가)의 지적대로 “세계 그 어디에 가도 이와 같은 세계관과 서사를 지닌 SF를 만나볼 수 없을 것이다.” 미국 출판사에 판권 수출 후 가진 한 인터뷰와 이 책의 작가 후기를 보면 ‘진화 신화’는 문학을 폭넓게 감각하고 상상하는 작가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었던 독창적인 소설임을 알 수 있다. 작가와 독자들께 헌정하는 에디션 개정신판은 초판을 소장하거나 기억하고 있을 독자들을 배려하여 원형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문장을 전면적으로 다듬는 데 주력했고, 그 과정에서 처음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오류를 수정했다. 그림책으로도 각색될 예정이라 이번 단행본에 들어갈 그림과 그림책 그림을 함께 구상해야 했던 김홍림 작가는 상징적인 오브제를 써서 주요 장면들을 표현하는 컨셉을 채택했다. 즉 단행본의 그림은 보는 이가 해석에 참여할 수 있게끔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그림책에서는 묘사하는 그림으로 표현해 두 책 사이에 시각적 중복이 없도록 의도했다. 김홍림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은 미스터리, 호러, 로맨스 등 여러 장르물에 친숙한 젊은 독자층에 호소력이 있는 스타일이다. 사실적인 묘사는 사진처럼 세밀하고, 초현실적인 조형을 의도할 때는 능숙하게 얼굴을 바꾼다. 치밀한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그림에서는 건축학을 전공한 이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진화 신화』의 그림은 컴퓨터가 아니라 붓으로 그린 과슈화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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