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머니볼》, 《빅 쇼트》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대표작! “증권 중개사에게 전화를 받기 전,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알려 주는 책이다!” -<뉴스데이> 《라이어스 포커》는 《머니볼》, 《블라인드 사이드》, 《빅 쇼트》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낸 마이클 루이스의 첫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이 책은 작가의 경험담이 생생하게 녹아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클 루이스는 1980년대에 살로먼 브러더스에서 채권 세일즈맨으로 일했는데, 이 무렵 모기지채권이 탄생했고 해당 업무에 종사했다. 모기지 채권을 다뤘던 경험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빅 쇼트》와 이 작품의 집필이 가능하게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라이어스 포커’는 상대를 잘 속이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의 속마음을 읽는 데 능해야 하는 게임으로, 살로먼 브러더스의 직원들이 트레이딩 및 세일즈하는 방식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공포를 다스리고 이용할 줄 알았고, 이를 통해 돈을 벌었다. 이것이 살로먼 브러더스 신화의 진실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돈과 권력의 이동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인재는 회사가 아닌 돈에 충실한다는 교훈은 1980년대 월가에서나 지금에서나 다르지 않다. 즉 당시 돈의 경제학은 2024년에도 유효하다는 뜻이며, 한편으로는 이 책의 내용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허영의 불꽃》 저자인 톰 울프는 이 책을 “월스트리트의 실상을 가장 재미있게 보여 주는 책”으로 평가하였고 <뉴스데이>에서는 “이 책은 증권 중개사에게 전화를 받기 전,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알려준다”.고 했다. 아카데미 각색상에 빛나는 <빅 쇼트> 이전에 《라이어스 포커》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평론가로 손꼽히는 이동진 평론가는 <빅 쇼트>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한 줄 평을 남겼다. “한국 영화에서 가장 찾기 힘든 종류의 재능.” 이동진 평론가 외에도 이 작품에 대한 찬사는 끊이질 않았으며, 아카데미에서 5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편집상)에 노미네이트되고, 1개 부문(각색상)에서 수상하는 등 좋은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공통적으로 ‘이야기’에 주목했다는 데 있다. 이동진 평론가가 거론한 ‘재능’도, 아카데미가 이 영화에 준 ‘각색상’도 모두 이야기에 초점이 가 있다. 마이클 루이스는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걸까? <라이어스 포커>를 읽고 나면 그런 궁금증은 금세 풀리고 만다.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는 1980년대 모기지 채권이 만들어졌을 때 살로먼 브러더스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그는 모기지 채권의 시작을 현장에서 지켜본,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빅 쇼트》와 이 작품을 연결 지어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공포를 다스리고 이용하라! 월스트리트 천재들의 투자게임에 참여한다! 그렇다면 왜 제목이 ‘라이어스 포커’일까? 라이어스 포커는 적게는 2명, 많게는 10명이 할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 참가자들은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선 뒤 남들이 볼 수 없도록 1달러짜리 지폐를 가슴에 바짝 대고 든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들고 있는 1달러짜리 지폐의 일련번호를 속여야 한다. 누군가가 숫자 6이 3개라고 외쳤다면, 그 사람의 왼쪽에 선 참가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은 2가지다. “숫자 7이 셋” 또는 “숫자 9가 셋”이라는 식으로 더 큰 값을 부르거나, 다우트처럼 “너 뻥카지. 까봐”라고 외치는 것이다. 모두가 “너 뻥카지. 까보자”라고 말할 때까지 값은 커진다. -1장 중 책에서는 1장에서만 이 게임에 대해 다뤘지만, 사실상 이들이 채권을 트레이딩하는 방식도 게임과 다르지 않다.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를 비롯해서 살로먼 브러더스에 속한 모든 이는 ‘라이어스 포커’처럼 상대를 잘 속이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의 속마음을 읽는 데 능해야 했다. (‘라이어스 포커’가 살로먼 브러더스 직원들의 기본 소양처럼 된 이유도 여기에 있을지 모른다.) 그들은 공포를 다스리고 이용할 줄 알았고, 이를 통해 돈을 벌었다. 심지어 살로먼 브러더스 직원들은 고객을 속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트레이더가 세일즈맨을 속이는 일도 빈번했는데, 실제 마이클 루이스가 처음 당한 거래도 살로먼 브러더스 트레이더에게 속은 것이었다. (트레이더는 신참 세일즈맨인 마이클 루이스에게 좋은 채권이라며 고객에게 팔기를 권유했고 이에 루이스의 고객은 채권을 구매했는데, 실상은 떨어질 일만 남은 쓰레기 채권이었다.) 회장인 굿프렌드를 포함한 트레이더들은 단골 고객이 떨어져 나가는 것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살로먼 브러더스 자체가 트레이더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물론 세일즈맨들은 트레이더들에 의해 단골 고객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그들이 할 일을 해야 했다. 가혹하지만 이것이 살로먼 브러더스의 룰이었다. 이런 세계에서 독보적으로 눈에 띈 부서가 있었으니 바로 모기지팀이었다. 우편실 아르바이트생 출신인 라니에리는 본인이 탄생시킨 모기지채권으로 승승장구했으며, 그의 동료였던 이탈리아계 직원들 역시 점차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들 덕분에 살로먼 브러더스는 1980년대 압도적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번 기업으로 군림한다. 그들과 견줄 기업조차 없었다. 증권 중개사에게 전화를 받기 전,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알려 주는 책!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면 이 책은 성공 신화를 쓴 데서 끝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마이클 루이스는 계속해서 시점을 바꾸며 돈과 권력의 이동을 설파한다. 앞서 말했듯이 애초에 동료 의식 따위는 없었고, 회장인 굿프렌드에 대한 존경심마저도 없었기에 이들이 충성했던 건 오직 돈뿐이었다. 그들은 그 돈을 거머쥐기 위해 모든 순간 라이어스 포커를 치듯 도박을 했고, 그 안에 숨은 거짓말과 사기에 대해 그들은 아무 죄책감도 가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도박이 성공했을 때 그들은 쾌감과 더불어 거액의 보너스를 맛볼 꿈에 젖었다. 그들은 거액의 보너스를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고, 이건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도 마찬가지였다. 돈으로 유능한 인재들을 모아 양성했던 살로먼 브러더스는 점차 몸값이 높아지는 직원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밀켄이 탄생시킨 정크본드라는 새로운 채권이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도 읽지 못했다. 그렇게 살로먼 브러더스의 신화는 끝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돈과 권력의 이동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한때 잘나갔고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아성도 한순간에 끝나고 마는 게 금융시장이다. 즉 당시 돈의 경제학은 2024년에도 유효하다는 뜻이며, 한편으로는 이 책의 내용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허영의 불꽃》 저자인 톰 울프의 말처럼 “월스트리트의 실상을 가장 재미있게 보여 주는 책”으로 <뉴스데이>의 말처럼 “이 책은 증권 중개사에게 전화를 받기 전,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알려준다”. 채권에 대한 관심 여부와 무관하게 재미있게 읽을 것은 분명하며, 어쩌면 채권에 관심 없는 독자마저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채권에 대한 관심이 생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