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계문학 거장 3인의 대표작을 새로운 표지로 만나다 문학동네 숏클래식 리커버 체코의 국민작가 보후밀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 짧은 이야기로 영원한 울림을 선사하는 마스터피스 세계문학 거장 3인의 대표작을 새로운 표지로 만나다 체코의 국민작가 보후밀 흐라발, 20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보여주는 세 작가의 대표작을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인다. 이번 ‘문학동네 숏클래식 리커버’에 포함된 작품은 『너무 시끄러운 고독』 『아침 그리고 저녁』 『에브리맨』으로, 짧은 이야기 속에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와 무게를 담아내며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소설들이다. 이 작품들은 처음 출간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고전으로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눈부신 찬사를 받아왔다. 한정판으로 출간되는 이번 ‘문학동네 숏클래식 리커버’는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판형으로, 뒤표지에는 작품의 내용을 표현한 감각적인 그림이 자리한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의 체코 프라하 거리, 『아침 그리고 저녁』의 바다, 『에브리맨』의 묘지를 그린 세 권은 각각의 그림 자체도 아름답지만, 순서대로 이어붙이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어 더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짧은 이야기로 영원한 울림을 전하는 ‘문학동네 숏클래식 리커버’는 세 작가의 팬들뿐 아니라 이들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현대 체코 문학의 거장, 보후밀 흐라발 필생의 역작 시끄러운 세계의 고독 속에서 해방을 꿈꾼 몽상가의 불꽃같은 독백 체코의 국민작가 보후밀 흐라발은 프란츠 카프카 이후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해외 언론과 작가들에게서 ‘체코 소설의 슬픈 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프라하의 봄’ 이후 밀란 쿤데라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프랑스 등으로 망명해 프랑스어로 작품을 쓴 데 반해 그는 체코에 남아 끝까지 체코어로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들은 체코에서만 3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밀란 쿤데라는 흐라발을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체코 최고의 작가’라고 칭하며 그에 대한 존경을 숨기지 않았고, 줄리언 반스는 그를 ‘우리 시대에서 가장 세련된 작가’라고 언급했으며, 필립 로스는 그에 대해 ‘적어도 나에게 그는 현대 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가다’라고 극찬했다. 문학 전문 리뷰 잡지 <트위즈 매거진>은 ‘흐라발은 체코의 프루스트다. 아니, 차라리 프루스트가 프랑스의 흐라발이라 하는 게 옳을 것이다’라고 썼을 정도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흐라발 본인이 ‘나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고 선언할 만큼 그의 정수가 담긴 작품이며, 필생의 역작이라 불릴 만한 강렬한 소설로 많은 독자와 평단의 사랑과 주목을 받았다. 삼십오 년째 책과 폐지를 압축하느라 활자에 찌든 나는, 그동안 내 손으로 압축한 책들과 흡사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소설의 화자인 한탸는 35년간 폐지 압축공으로 일해온 인물이다. 어두침침하고 더러운 지하실에서 맨손으로 압축기를 다루며 끊임없이 쏟아져들어오는 폐지를 압축한다. 천장에는 뚜껑문이 있고, 그곳에서는 매일 인류가 쌓은 지식과 교양이 가득 담긴 책들이 쏟아져내린다. 니체와 괴테, 실러와 횔덜린 등의 빛나는 문학작품은 물론, 미로슬라프 루테나 카렐 엥겔뮐러가 쓴 극평들이 실린 잡지들까지. 한탸의 임무는 그것들을 신속히 파쇄해서 압축하는 일이지만 그는 파괴될 운명인 폐지 더미의 매력에 이끌린다. 그는 쏟아지는 책들을 읽고 또 읽으며 ‘뜻하지 않게’ 교양을 쌓는다. 마치 알코올처럼 폐지 속에 담긴 지식들을 빨아들인다. 바퀴벌레와 쥐가 들끓는 더러운 환경에서 지내며, 소장에게는 끊임없이 독촉과 욕설을 듣지만 쏟아지는 책들을 생각하면 반복되는 노동도 견딜 만하다. 귀한 책들은 따로 모으다보니 그의 집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