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싱글로,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서른 넷 여자의 여행과 일상 이야기" 회사 반차를 내어 주머니에 쏙 넣고 강릉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앙증맞은 여행책이 나왔다. [꽁꽁 숨고 싶을 때, 강릉]의 박시연 작가는 해외유학 바람이 불던 80년대생의 강릉 출신이다. 스스로를 강릉여자라고 부르는 그녀는 조기유학파는 아니었지만 20대의 대부분을 홀로 해외에서 보내며 겪은 일화들과 야심차게 한국으로 돌아온 서른 중반이 된 현재, 기대와는 조금 다른 한국에서의 홀로서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많았다는 작가는 분명 자신처럼 도망가고 싶은 순간을 감내하는 그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심정으로 내보이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건네기로 했다고 담담히 말한다. 코로나를 피해 꽁꽁 숨기 바빴던 봄날, 그녀의 책과 함께 숨어보는 것은 어떨까. 무심한듯 따뜻한 위로와 더불어 강릉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가 건네는 현지인 맛집과 강릉 이야기는 포털사이트에서 얻는 정보와 또다른 보너스다. '강릉'은 누군가에게 여행지지만 나에게는 '집'의 다른 이름이다. 울고 싶을 때 엄마 품에 달려가 안기듯 삶에 지칠 때 나는 '강릉에게'안기러 간다. 세상을 피해 숨어 버리고 싶을 때, '괜찮다' 라는 한마디 위로가 듣고 싶을 때 강릉은 나를 포근히 안아 준다. 직접 방문해 본 곳들 중 고심 끝에 지극히 본인의 개인적인 취향만으로만 여행지 목록을 추렸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현지인 찬스'를 쓴 느낌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강릉의 맛집이나 가볼 만한 곳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상단에 나오는 장소들이 행여 이 책에는 빠져 있더라도 별다른 이유가 없음을 이해 바란다. 『꽁꽁 숨고 싶을 때, 강릉』은 기존의 여행정보 책들과는 조금이라도 '다름'의 미학을 품으려 본인을 비롯하여 많은 이들의 고생과 정성의 손길로 담아내었다. 나의 강릉이 그대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기를.